임제록(臨濟錄)

임제록강설/감변27/무비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9. 7. 15:26
 

감변 27

37 아직 조사의 뜻은 없다

龍牙問, 如何是祖師西來意

師云, 與我過禪版來하라

牙便過禪版與師한대

師接得便打

牙云, 打卽任打

要且無祖師意로다

牙後到翠微하야

問如何是祖師西來意

微云, 與我過蒲團來하라

牙便過蒲團與翠微한대

翠微接得便打

牙云, 打卽任打

要且無祖師意로다

牙住院後

有僧

入室請益云, 和尙行脚時

參二尊宿因緣

還肯他也無

牙云, 肯卽深肯이나

要且無祖師意로다

용아스님이 임제스님께 물었다.

“무엇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나에게 선판을 건네주게.” 하니 용아스님이 바로 선판을 건네 드렸다.

임제스님이 받아서 그대로 내리치시므로 용아스님이 말하였다.

“치기는 마음대로 치십시오. 그러나 아직은 조사의 뜻은 없습니다.”

용아스님이 뒤에 취미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나에게 좌복을 건네주게.” 하니 바로 좌복을 건네주었다.

취미스님이 받아들고 그대로 후려치므로 용아스님이 말하였다.

“치기는 마음대로 치십시오. 그러나 아직은 조사의 뜻은 없습니다.”

용아스님이 임제원에 머무르고 있을 때 어떤 스님이 방에 들어와 법문을 청하였다.

“스님께서 행각하실 때 두 큰스님을 찾아뵈었던 일에 대하여 그 분들을 옳다고 인정하십니까?”

“인정한다면 깊이 인정 하지만 아직 조사의 뜻은 없었네.”

 

강의 ; 용아스님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을 가지고 두 분의 큰스님을 점검하였다.

똑 같은 모습이 나타났다.

질문도 대답도 같다.

용아스님이 두 분을 평하는 말이 좋다.

“둘 다 훌륭하긴 하지만 내가 물은 달마가 서쪽에서 오신 뜻과는 거리가 멀다.” 라는 말이다.

관중들에게 달마가 서쪽에서 오신 뜻을 깊이 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