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록(臨濟錄)

임제록강설/행록16/무비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9. 7. 18:29
 

행록 16

47-2 보화스님이 돕다

師辭潙山하니

仰山送出云, 汝向後北去하면

有箇住處리라

師云, 豈有與麽事리오

仰山云, 但去하라

已後有一人

佐輔老兄在하리니

此人祇是有頭無尾

有始無終이니라

師後到鎭州하니

普化已在彼中이라

師出世

普化佐贊於師라가

師住未久

普化全身脫去하니라

임제스님이 위산스님을 하직하고 나오니 앙산스님이 전송하면서 말하였다.

“그대가 뒷날 북쪽으로 가면 머무르실 곳이 있을 것입니다.”

“어찌 그런 일이 있겠습니까?”

“가시기만 하면 한 사람이 노형을 보좌해 드릴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머리만 있고 꼬리는 없으며,

시작은 있고 끝은 없을 것입니다.”

임제스님이 뒷날 진주에 이르자,

보화스님이 이미 거기에 와 있었다.

임제스님이 세상에 알려지자 보화스님이 도와 드렸다.

임제스님이 진주에 머무신지 오래지 않아 전신으로 이 세상을 떠나가 버렸다.

 

강의 ; 보화스님과 처음 만나게 된 것을 말하고 있다.

앙산스님은 역시 예언가다.

보화스님이 임제를 보좌할 것을 알고 있었고,

그는 또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조차 알고 있었다.

일가를 이룬 선지식이 법을 펼만한 장소를 얻는다는 것은 복이다.

그리고 교화를 도와줄 마땅한 사람을 얻는다는 것도 큰 행운이다.

앙산스님은 임제가 머물 곳과 도와줄 인물이 있을 것까지 다 알고 있었다.

예언대로 다 맞아 떨어졌다.

그것은 인연인가?

운명인가?

아무튼 임제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이 먼 후대에 까지 그 영향을 미칠 희대의 큰 선지식으로서의 조건과 인연을 빠짐없이 갖추었다.

그리고 그 값을 충분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