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1 장 서 품(序 品)(2)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7:55

제 1 장 서 품(序 品)(2)


“문수사리여, 앞서 차례차례로 나타난 불가사의하고도 상서로운 일들은 도대체 어떠한 사연이
있어 일어난 것입니까? 그리고 또 부처님께서 대광명을 놓으시사 동방의 일만 팔천 국토를
비추시자, 그 땅도 모두 아름다운 불국토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도대체 어떤
사연에서 그러했습니까?”

그리고 위대한 뜻을 가진 구법자 미륵보살은 그 뜻을 거듭 밝히고자 하여 다음의 시(詩),
즉 게송(偈頌)을 가지고 질문 하였습니다.

『문수사리여, 인간의 지도자이신 부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두 눈썹 사이의 백호상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사 널리 비추셨습니까?

하늘에서는 만다라화와 만수사화의 꽃비가 내리고 전단의 향기를 품은 산들바람은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하며,  그로 말미암아 이 땅은 고상하고 청정해졌으며 그위에 이 세계는 여섯가지로 진동하니

이때, 출가재가의 남녀 수행인들은 몸과 마음이 흔쾌하여 아직 한 번도 경험치 못한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부처님의 두 눈썹 사이에서 나온 큰 광명이 동방의 일만 팔천 세계를 비추니,
그곳은 모두 금빛처럼 빛났습니다.

아비지옥에서부터 우주의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살고있는 모든 세계에서 여섯 갈래로
윤회하는 무수한 중생이, 나고 죽고 하면서 업(業)에따라 그 중의 하나에 태어나며, 선악의 행위에
좇아 행불행을 받는 것도 이 땅에 있으면서 낱낱이 봅니다.               

사자(獅子)에 비유되는 거룩하신 인간의 왕자(王者) 부처님들께서 가장 으뜸가는 진리의 가르침을
설하시니,그 목소리는 맑고 깨끗하며 부드러워 무수한 보살들을 모두 가르치시네.

그 맑은 목소리는 가슴속에 깊이 스며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즐겨 듣게 하시며, 각각의 세계에서
정법을 설하시네.

여러 가지 사연과 한량없는 비유를 들어 최고의 진리를 뚜렷이 밝히시어 중생에게 깨달음을
열도록 가르치십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늙고 병들고 죽음의 고뇌에서 헤어나고자 하면, 그사람에겐 열반을 설하시어
모든 괴로움을 남김없이 없애 주시고, 또 어떤 사람이 복덕을 갖추어서 일찍이 부처님을 섬기고
가장 뛰어난 법을 얻겠다는 굳은 뜻을 세우면, 그 사람에겐 연각의 길(道)을 설하시며,

또 어떤 불자가 여러 가지 행을 닦으면서 위 없는 지혜를 얻겠다고 하면, 그에겐 맑고 깨끗한
보살의 길을 설하십니다.

문수사리시여, 지금 내 이곳에 있으면서 동방의 저 국토에서 불도를 수행하는 수맣은 일들을 보고
들음이 이렇거늘, 이들을 줄여 간략히 말하리다.

나는 그 세계에 있는 갠지스강(恒河)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보살들이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불법을
구하는 모습을 봅니다.

어떤 보살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금은산호진주주옥(마니)자거, 아름다운
옥돌(마노)과 그리고 다이아몬드 등 갖가지 보배와 남녀 노예와 사람 타는 수레와 보석으로
장식한 가마를 기꺼이 보시하고, 그 공덕을 불도에 회향하며 오직 이 가르침이 모든 부처님들께서
찬탄하시는, 삼계에 으뜸가는 가르침이기를 바라며,

또 어떤 보살은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보배로 장식된 난간을 두르고 화려한 지붕에다 처마 끝에
깃발을 매달은 수레를 보시하고,

또 어떤 보살은 자기의 손발 등 육신뿐만 아니라 부인과 자식까지도 법을 위해 바치며 불도를
구하는 것을 보며, 또 어떤 보살은 머리, 눈, 신체등을 기꺼이 보시하며 간절히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을 봅니다.

문수사리시여, 나는 또 많은 국왕들이 부처님을 뵈옵고 최고의 지혜를 묻는 것을 보며, 또한
풍요로운 국토와 훌륭한 궁전, 수많은 신하,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고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복을
입는 것을 봅니다.

또 보살의 경지에 있으면서도 짐짓 비구의 몸이 되어 홀로 조용한 곳에 살면서 일심으로 경전을
독송하는 것을 보며, 또 굳은 의지를 가지고서 정진하되 깊은 산속에 들어가 부처님의 길을
골똘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세속적인 욕망을 깨끗이 버리고 인적 없는 조용한 숲 속에서 깊은
명상에 드는 수행을 쌓아서, 다섯가지 초능력(신통력)을 얻는 보살을 봅니다.

또 어떤 보살은 조용히 명상을 하며 두손 모아 합장을 하며, 수많은 시를 읊으면서
부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또 지혜가 깊고 깨달음을 얻고자하는 굳은 뜻을 가진 보살이 많은 부처님께 가르침을 묻고
그 가르침을 굳게 지키는 것을 보며,

또 어떤 보살이 선정과 지혜의 두 가지 덕을 갖추고 한량없는 비유로써 대중을 위해
가르침을 설하는 모습을 보며,

또 자진하여 기꺼이 법을 설해 많은 구법자를 교화하니 불도에 장애가되는 것을 남김없이
몰아내고 정법을 넓히는 것을 봅니다.

어떤 보살은 조용히 침묵을 지켜 하늘과 인간에게 공경 받을지라도 마음이 흔들리어 기뻐하는
일이 없습니다.

또 어떤 보살은 숲속에서 숨어 살지라도 그 몸에서 빛을 발하여 지옥의 고통을 받는 중생을
건져내어 불도로 인도하는 모습을 보며,

또 어던 보살은 전혀 잠자지 않고 숲에서 경행(經行)하며 일심으로 위 없는 깨달음을 구하는
모습을 봅니다.

또 어던 보살은 계율을 모두 지켜 손색없는 품위를 몸에 갖추어서 옥처럼 맑은 생활을 하며
불도를 구하고 있음을 봅니다.

또 어떤 보살은 참고 견디는 힘을 갖추었기에 아는 체 하는 사람이 욕하고 때릴지라도
그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며 불도를 구하는 모습을 보며,

또 어떤 보살은 놀이와 애욕을 떠나 어리석은 사람과는 멀리하고 지혜를 가진 사람과는 가까이
지내면서, 일심으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고 긴 세월 동안을 조용한 곳에서 정신을 통일하며
불도를 구하는 것을 봅니다.

또 어떤 보살은 맛있는 음식과 갖가지 탕약을 부처님과 승단(僧團)에 기꺼이 보시하며,
고상하고 이름난 가사와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아름다운 의복을 부처님과 승단에 기꺼이 보시하고,

또 어떤 보살은 전단 향나무로 지은 정사(精舍)와 갖가지 침구들을 부처님과 승단에 기꺼이
보시하며, 맑고 깨끗한 동산에 꽃과 열매가 무성하고 샘물이 넘쳐 흘러 목욕하기 좋은 연못을
부처님과 승단에 끼꺼이 보시하며,  이러한 갖가지 훌륭한 보시를 마음속으로부터 싫어하지
아니하고 계속 환희하면서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고 있음을 봅니다.

또 어떤 보살은 실상(實相)을 깨달아 번뇌로부터 해탈하는 갖가지 가르침을 설하여 많은
중생을 인도하는 모습을 보며,

또 어떤 보살은 이 우주 않에 있는 모든 사물이 가지고 있는 성품은 본래 차별이 없고 마치 허공
같아서 어디를 붙잡아도 똑같음을 보며,

또 어떤 보살은 마음에 <나>라고 하는 집착이 없어 모든 것의 평등성을 아는 지혜를 성취함으로써
더없는 깨달음을 구하는 것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