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1 장 서 품(序 品)(4)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8:18

 

제 1 장

 

서 품(序 品)(4)

 

이와같이 대답한 문수사리는, 대중 가운데서 이 뜻을 다시 되풀이하여 펴기 위해 시송으로서

다음과 같이 설하였습니다.

『내가 생각건대, 멀고 먼 과거의 한량없는 그 옛날에 인간 가운데서 가장 거룩하신 일월등명이라는

부처님이 계셨으니,그 부처님께서는 널리 법을 설하시어 한량없는 중생을 구제하고,무수한 보살을

제도하여 부처님의 지혜로 인도하였습니다.

그 부처님이 출가하시기 전에 낳으셨던 여덟 왕자,아버지인 대성자께서 출가하신 것을 보고 뒤를

따라 출가하여 다섯가지의 욕망을 끊는 청정한 수행길에 들었습니다.

그때, 일월등명불께서는 <한량없이 깊은 뜻의 기초(무량의)>라는 대승경을 설하셨는데,

많은 대중에게 그들의 이해력에 알맞도록 교묘히 분별하여 설하셨습니다.

부처님은 이 가르침을 설해 마치시자, 법좌에 앉으신 채로 <한량없는 깊은뜻의 기초>라고

이름하는 명상에 드셨습니다.그러자, 이에 감동한 하늘은 아름답고 향기 높은 만다라꽃을 비처럼

내렸고, 하늘의 큰 북은 저절로 미묘한 소리를 내어 울렸으며,여러 천신 용신 귀신들도 부처님께

모든 정성을 바쳐 공양드렸습니다. 

또, 일체의 불국토가 즉시 크게 진동하고 부처님은 두 눈썹 사이에서 광명을 놓으사 갖가지 기적을

나타내셨습니다.

그 광명이 동방의 일만 팔천 불국토를 두루 비추자, 일체의 중생이 업에 의한 과보 따라 여러 곳에

나고 죽는 모습을 보았으며,그 불국토들은 갖가지 보석들로 아름답게 장엄되어 청보석 수정처럼

빛나고 있었으니 모두가 부처님이 놓으신 광명으로 인해 이처럼 아름답게 빛났던 것입니다.

또 모든 천, 인, 용, 신, 야차들과 건달바, 긴나라 등이 제각기 나름대로 부처님을 공양하는 모습을

보았으며,또 모든 여래께서는 본래 지닌 불성이 스스로 닦이어서 성불하시니,

그 몸빛은 금으로 된 산처럼 단정하고 씩씩함이 매우 미묘하였고,흡사 맑은 유리 속에 순금으로 된

사람의 형상이 나타난 것처럼 부처님께선 대중 속에서 깊은 법의 내용을 알기 쉽게 펴서 설하십니다.

또 하나하나의 불국토에는 성문들이 무수한데 부처님이 놓으신 광명에 의해 그네들을 모두 보며, 

또 많은 비구들이 산과 숲에 있으면서 계율을 지킴이, 밝은 구슬에 흠집이 생길세라 힘써 지키듯 하며,

또 많은 보살이 보시인욕 등의 육바라밀을 행함이 그 숫자가 무량하니 그것은 부처님이 놓으신

광명에 의해 보입니다.

또 많은 보살이 각기 선정에 깊이 들어 몸과 마음이 고요하여 그 경지에 의해 위 없는 깨달음을 구하고

있음을 보며,

또 많은 보살은 일체의 현상 속에는 절대적으로 조화된 실상이 있음을 알고, 각기 그 국토에서 그에

알맞는 설법을 하며 최고의 경지에 이르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때 출가재가의 수행인들은 일월등명불이 큰 신통력을 나타내심을 보고 그 마음이 모두 환희하여,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어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하며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하늘과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부처님은 마침내 명상을 마치시고 묘광보살을 칭찬하며 이르는

말씀이,‘그대는 세간의 무수한 인간들의 눈이 될지니라.

그 지혜의 눈에 의해 모든 사물의 실상을 꿰뚫어 보는 사람이니, 일체의 사람들로부터 귀의되고

믿음을 받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능히 간직해 나갈 사람이니라.

내가 설한 최고의 가르침은 오직 그대만이 그 진리를 깨닫고 있느니라.‘

세존 님께 칭찬 받은 묘광보살은 너무나도 감격하여 몸둘 바를 몰랐으며,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긴

세월에 걸쳐 부처님께선 묘법연화경을 설하셨습니다.

이 긴 세월 동안 단 한번도 일어서지 않으시고 설하신 최고의 가르침을 묘광보살은 완전히

이해하고 간직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선 이 묘법연화경을 설하시어 많은 중생에게 가슴 속 깊이 환희케 하셨으나,

웬 일인지 이날, 천상계와 인간에게 말씀하시기를,`내 가르침의 맨 마지막인 제법실상의 내용도

여러분을 위해 이미 설하였으니, 나는 오늘 밤중에 마땅히 열반에 들 것이다. 여러분은 일심으로

정진하여 번뇌로 인해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노력하라.

부처님은 만나기 매우 어렵나니, 억겁에 겨우 한 번 밖에 만나지 못하노라.‘

이 말을 들은 세존 님의 여러 아들들은 슬퍼하며 하는 말이,`어찌하여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빨리

열반에 드십니까`성인 중의 성인이시며 모든 가르침의 왕께서는 슬퍼 탄식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로하여 말씀하시기를,`내가 멸도했다 하여 근심하거나 두려워 말라.

여기 있는 덕장보살은 미혹도 번뇌도 없는 실상에 대해 이미 마음속에 통달하고 다음에 부처가 될지니,

그 이름이 정신(淨身)이요, 한량 없는 중생을 제도할 것이니라.`

그날 밤 부처님께서는 땔감이 다 타서 불이 꺼지듯, 조용히 이 세상을 떠나가시니, 사리를 나누어서

많은 탑을 세워 그 속에 모셨습니다.

갠지스강의 모래알처럼 무수한 비구비구니들은 부처님의 남기신 말씀에 따라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여 일심으로 위 없는 깨달음을 구하였습니다. 또 묘광법사는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을 굳게

믿고 지키며, 오랜 세월동안 법화경을 설하여 널리 폈습니다.

일월등명불의 여덟 왕자도 이 묘광법사에 의해 불성이 개발되고 그에 교화 받아서, 무상도를 구하는

뜻을 굳게 가졌기 때문에 무수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었으니, 이 가르침에 깊이 감사하고

그대로 지켜 보살도를 행하였기 때문에, 차례로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어 서로 성불의 약속인 기별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후에 성불하신 분을 연등불이라 이름하니,많은 성자들의 스승이 되었으며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였습니다.

이 묘광보살에게 한 제자가 있었으니, 그는 본래부터 수행을 게을리 하는 마음을 품고 명예나 이익에

대한 욕망에 사로 잡혀, 명리를 구하는 마음가짐으로 인해 자주 상류계급의 집에 출입하여 놀이에

정신을 빼앗겨서,배운 것도 잊어버릴뿐더러 가르침의 뜻마져 이해치 못하였으니, 그로 인해

<구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도 갖가지 선행을 쌓아 가는 동안에 차츰

무수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되어, 그 가르침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그에 따라 보살의 대도를

실행하여 왔으므로, 드디어 육바라밀을 모두 갖추었으므로 그 공덕에 의해 지금 석가세존을 뵙게 되고,

석가여래의 가르침을 받아 반드시 성불하여 그 이름도 미륵불이라 하며 한량없는 중생을 널리

구제할 것이리다.

미륵이시여, 그 일월등명불이 멸도하신 후에 게으른 생활을 보내던 구명이라는 사람은 바로 그대의

전생의 몸이며, 묘광법사라고 하던 그 사람이 바로 이 문수입니다.

그러기에 과거에도 그 연등불이 나타내신 상서로운 징조를 본 것이 이와 똑같으니 지금의

석가여래께서도 기필코 법화경을 설하실 것입니다.

현재의 모든 형편이 옛날의 그것과 똑같으니 이것은 모든 부처님께서 쓰시는 교묘한 수단으로,

현재의 부처님이 광명을 놓으신 것도 듣는 사람 모두가 실상의 참뜻을 끝까지 밝히도록 하는,

부처님의 한가지 방편이옵니다.

모든 사람들이여,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합장하고 일심으로 기다리시라.

부처님은 바야흐로 거룩한 가르침을 비처럼 내리시어 불도를 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충족시켜

주실 것이오니,성문의 경지를 구하는 사람들이나 연각의 경지를 구하는 사람들이나 보살의 경지를

구하는 사람들이, 만일 갖가지의 의문이나 불안감을 가지고 있더라도 부처님께서는 반드시

그것들을 말끔히 쓸어 없애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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