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2 장 방편품(方便品)(3)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8:41
제 2 장  

방편품(方便品)(3)


그때 사리불은 또다시 시송으로 여쭈었습니다.

『위 없는 세존이시여, 원컨대 그 최고의 가르침을 말씀하소서.
저는 부처님의 첫째 제자(장남)이오니, 알기 쉽게 말씀하여 주옵소서.
이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반드시 이 가르침을 공경하고 믿으오리다.
부처님은 이미 과거세에서도 이들을 교화하여 주셨나이다.
모두들 일심으로 합장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나이다.
저희들 일천 이백 인뿐만 아니라 그 밖에 불도를 구하는 사람 많사오니,
원컨대 이들을 위해 알기 쉽게 말씀해 주시오소서.
이들이 그 가르침을 듣게 되면 반드시 위 없는 그 큰 기쁨 일으킬 것이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가 거듭 세 번이나 간청하니 내 어찌 말하지 않으리. 그대들은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
마음에 깊이 간직하라. 내가 그대들을 위하여 더욱 알기쉽게 말 하리라.”

그런데 웬일인지 이런 말씀을 하시자, 이 자리에 모여 있던 사람들 가은데 비구, 비구니, 우배새,
우바이들 오천 사람이 별안간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떠나버리니, 그 까닭은
이 무리들은 지금까지 쌓아 온 죄업이 무겁고 깊을뿐더러 증상에만 빠져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은 것처럼 착각하고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달은 체하는 까닭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런
허물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머물고 싶지 않아 물러갔으나 세존께서는 잠자코 계실 뿐,
말리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들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계시던 세존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여기 남은 사람들은 나무의 잔 가지[枝]나 잎새[葉]같은 이 중대한 가르침을 고스란히
받아드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하나도 없고, 모두가 정실(貞實)하여 진심으로 받아드릴 실력있는
사람들만 남았으니, 사리불이여, 그러한 증상만의 사람들은 물러가는 것이 오히려 마땅하다.
그러므로 그대는 잘 들어다오. 참으로 그대를 위해 진실을 말하리라.”

사리불이 여쭙기를,

“네, 세존이시여, 기꺼이 듣고자 하나이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부터 말하는 미묘한 법문은 삼천 년 만에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꽃처럼 모든 부처님
여래들께서도 극히 드물게 설하시는 가르침이므로 사리불이여, 그대들은 내가 말하는 것을
반드시 믿어야만 한다. 부처님의 말씀은 결코 거짓이 없느니라.

사리불이여, 모든 부처님들은 때와 장소에 따라 법을 설하시므로 그 참 뜻은 알기 어려우니,
즉 나 또한 무수한 방편으로 여러 가지 과거의 사연과 비유와 적절한 말로써 여러 가지 가르침을
펴서 설하고 있지만, 그것은 오직 교묘한 수단(방편)일 뿐, 진실 그 자체는 말로써 표현 될 수 없는
것이기에 헤아려 보거나 분별해서 이해 될 수 없는 것이니,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한 부처님들
만이 이를 이해할 수 있을 뿐이니라.

그러기에 모든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이 진실이라는 오직 하나뿐인 중대사(重大事)를
인(因)과 연(緣)으로 하여 이세상에 모습을 짓고 나타나시는 것이다.

사리불이여, 무엇을 가리켜 모든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오직 하나뿐인 중대사를 인과 연으로하여
이 세상에 나타나 오신다고 하는가 하면,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들은 모두가 일체의 중생들의
본래 가지고 있는 부처님의 지혜를 스스로가 열어서[開] 즉, 개발하여 청정한 마음을 얻도록 하기
위하여 세상에 나타나 오시며, 또 부처님의 지혜인 실상(참모습)을 중생들에게 나타내 보이시기[示]
위하여 세상에 나타나 오시며,  또 그러한 부처님의 실상을 환히 아는 지혜를 중생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하기 위하여 세상에 나타나 오시며, 또 부처님의 지혜에 깊이 들어[入]가서 평등상과
차별상을 모두 아는, 일체종지를 깨닫는 길[道]로 중생을 인도하기 위하여 세상에 나타나 오시는
것이다.

사리불이여, 이것을 가리켜서 모든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오직 하나의 중대사(목적)를 원인(因)과
조건(緣)으로 하여 이세상에 나타나[現=如] 오신다[出=來]고 말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진리를 몸으로써 나타내신[如來]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오직 보살만을 교화하시기 때문에,
하시는 바 모든 일이 항상 이 한가지의 목적, 즉 <모든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지혜로써 본[知見]
실상(참 모습)을 가르쳐서, 그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는 것>이다.

사리불이여, 부처님이 되는 길은 오직 하나의 길[一佛乘], 즉 보살도(菩薩道)밖에는 없으므로
모든 사람들의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이 가르침을 말하니, 달리 제2나 제3의 길은 없다.

사리불이여, 모든 시방세계의 부처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가르침도 역시 똑같으시니라.

사리불이여, 과거에 출현하셨던 여러 부처님들께서도 한량없는 무수한 방편으로, 가지가지의 사연과
비유와 이론적인 적절한 이야기로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여러 가지 가르침을 연설하셨으니,
이 가르침은 모두 불승, 즉 일체중생은 부처님을 섬기며 부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듣고 그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여 마침내 모두가 사물의 평등상과 차별상을 아는 최고의 지혜인 일체종지를 얻었던
것이다.  

사리불이여, 미래에도 많은 부처님들이 반드시 세상에 출현하시겠지만, 역시 한량없고 수없는
방편으로 가지가지의 과거의 사연과 비유와 이론적인 적절한 이야기로 중생들의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여러 가지 가르침을 펴서 말씀하시리니, 이 가르침도 역시 모두 불승을 위한 것이어서,
이 여러 중생들도 부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서 결국에는 최고의 지혜인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다.

사리불이여, 현재에도 이 우주의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불국토(佛國土)에 계시는 여러 부처님
세존들께서 중생들에게 많은 행복과 안락을 베푸시고 계시지만, 이 부처님들께서도 한량없는
무수한 방편으로 가지가지의 사연과 비유와 이론적인 적절한 이야기로 중생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의 가르침을 펴서 말씀하고 계시나니, 이 가르침도 모두가 우주의 실상을 깨달아서
부처님이 되는 길, 즉 불승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은 부처님을 섬기면서 그 가르침을
받아 그대로 실천하여, 필경에는 최고의 지혜인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니라.

사리불이여, 이 과거현재미래 부처님들께서는 오로지 보살(법 구하는 이)만을 교화하기 위하여
부처님의 지혜를 중생 스스로가 체험을 통해 깨닫도록 하기 위함이며, 또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는 길에 깊이 들어가게 하는 것이니라.

사리불이여, 지금 나 또한 이와 같아서 여러 중생들이 가지고 있는 가지가지의 탐욕과 마음속 깊이
눌러 붙어 있는 집착을 알기 때문에, 그네들이 가지고 있는 성품에 따라서 가지가지 과거의 사연과
비유와 이론적인 이야기와 교묘한 수단의 힘[方便力]을 가지고 그들을 위하여 가르침을 설하니라.

사리불이여, 이러한 것은 모두 최고의 지혜인 일체종지를 얻게 하기위한 가르침, 즉 불승(佛乘)이니라.

사리불이여, 이 우주(시방세계) 가운데는 진리가 둘이 있을 수 없을진대, 하물며 어찌 세 가지의
가르침이 있겠는가.

사리불이여,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다섯 가지의 원인에 의해 세상이 흐려지고 더러움이
가득 찼을 때에[五濁惡世],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사람의 몸으로 나오시니라.

이른바, 그 다섯 가지의 흐림, 즉 오탁이란, 세상이 오래되어 낡아졌기 때문에 생기는 혼란(混亂)인
겁탁(劫濁)과 사람들의 번뇌가 차츰 치열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혼란인 번뇌탁(煩惱濁)과 사람들의
성질이 서로 달라서 복잡해지기 때문에 생기는 혼란인 중생탁(衆生濁)과 사물을 보는 눈이
여러 가지로 나누어져서 삿되게 보는 견해가 세상을 뒤덮기 때문에 일어나는 혼란인 견탁(見濁)과
인간의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에 자연히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나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것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생기는 혼란인 명탁(命濁)을 말하나니.

사리불이여, 이와같이 흐리고 혼란한 세상이 되면 사람들의 번뇌(때)가 무거워져서, 인색하고
탐내는 마음과 질투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치성하여, 그로 말미암아 갖가지의 악덕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에 부처님들께서는 단숨에 최고의 진리를 설하시지 않으시고 교묘한
수단[方便力]으로, 실제에 있서는 불승 밖에 없는 것을 각자의 능력에 따라 세가지[三乘]로
나누어서 설하시니라.

사리불이여, 만일 내 제자 가운데에 스스로가 아라한이나 벽지불이라고 생각하였을지라도,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가르침을 설하심이 오로지 보살의 길을 가르치기 위한 것임을 알지 못한다면,
그들은 부처님(나)의 제자가 아니며 아라한도 벽지불도 아니니라.

또 사리불이여, 만일 여러 비구와 비구니가 자기는 이미 아라한의 경지에 도달하여 인간으로서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최후의 몸이 되었으며 이것이 궁극적인 깨달음의 경지라고 생각하여, 또다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최고 무상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뜻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들은 깨닫지도
못하였으면서 깨달았다고 착각하는 증상만의 인간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참으로 아라한의
경지를 얻은 사람이라면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믿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에 부처님이 출현하시지 않아, 부처님이 계시지 않을 경우는 제외되니라.

왜냐하면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에 이 법화경을 믿고 간직하여[受持] 읽어 외우며[讀誦] 그 참뜻을
이해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것을 완전히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문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비록 이 가르침을 믿지 않고 소승(小乘)의 경지에 머물고 있을지라도 이들을 증상만이라고 비난할
수 없으니, 그러한 사람들도 만일 다른 부처님을 만나서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게 되면 참다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니라.

사리불이여, 그대들은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반드시 일심으로 믿고 이해하여 마음  속에 단단히
간직하여야 한다. 모든 부처님의 말씀에는 거짓이 없나니, 오직 불승만있을 뿐 다른 가르침은
없느니라

'經典 > 법화경(法華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3 장 비유품(譬喩品)(1)  (0) 2007.12.07
제 2 장 방편품(方便品)(4)  (0) 2007.12.07
제 2 장 방편품(方便品)(2)  (0) 2007.12.07
제 2 장 방편품(方便品)(1)  (0) 2007.12.07
제 1 장 서 품(序 品)(4)  (0) 2007.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