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2 장 방편품(方便品)(1)

通達無我法者 2007. 12. 7. 18:24

제 2 장  

방편품(方便品)(1)


그때, 세존께서는 지금까지 들어계시던 <모든 가르침의 기초>라는 삼매[無量義處三昧]를 마치시고
조용히 눈을 뜨시더니 다음과 같이 사리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부처님들의 지혜는 매우 깊고 한량없기 때문에 그 지혜의 가르침인 법문(法門)은 이해하기
곤란하고, 또 그 지혜의 경지에는 들어가기 어려우니, 일체의 성문들이나 벽지불들이 이해하거나
도달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처님이란 아득한 옛날부터 수많은 부처님들을 섬기면서 친히 갖가지의 가르침을
받으시고, 그 수많은 부처님들께서 행하신 모든 수행을 그대로 몸에 익혀, 안팎(內外)에서 일어나는
온갖 장애를 용맹스런 마음을 가지고 남김없이 극복하고 일심으로 정진하니, 그 명성(名聲)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져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었으며, 또 이렇게 무한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아직까지 아무도 얻지 못한 최고의 진리를 마침내 깨달으신 분이 바로 부처님이시다.

부처님은 그 진리를 사람들의 기근(機根)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설하시지만,
사람들은 그 속 깊이 담겨져 있는 참뜻이 어디에 있는지 좀처럼 깨닫지 못한다.

사리불이여, 내가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고서부터 지금까지 여러 가지로 과거의 사연을 들어
이야기하거나 갖가지 비유를 인용하여 이야기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널리 설하여 왔으니,
각각 그 개인의 사정과 경우에 따라서 그들에게 알맞는 방법을 가지고 인도하여, 자기중심적인
생각 때문에 이 세상의 갖가지 것들에 집착하고 그 집착 때문에 고통받고 있음을 깨우치도록 하여
그 집착을 여의도록 함으로써, 괴로움을 해결하여 주었던 것이다.

어찌하여 그렇게 할 수 있었는가 하면, 진리를 그대로 나타낸 나(여래)는 방편과 지혜를
모두 완성하여 한 몸에 갖추었기 때문이다.

사리불이여, 여래의 지혜[知見]는 매우 넓고 커서 이 우주 안의 온갖 사물(事物)을 통달하고 있으며,
또 깊고 아득하여 멀고 먼 옛날의 일들로부터 영원한 미래의 일들까지 훤히 모두 알고 있다. 즉,
한량없는 중생을 모두 행복하게 하여 주겠다는 마음[慈]과 괴로움을 없애 주겠다는 마음[悲]과
다른 사람의 기쁨을 함께 기뻐해 주는 마음[喜]과 남에게 베푼 은혜나 남으로부터 받은 피해도 모두
잊어버리고 일체의 보답을 깨끗이 버리는 마음[捨]을 가지고, 한량없는 복을 짓도록 하는 덕과
가르침에 있어서 완전한 자유자재[無碍], 즉 가르침의 내용이 바로 진리이므로 자유자재한
법무애(法無碍)와 가르침의 뜻을 자유자재롭게 알고 있는 의무애(義無碍) 가르침에 있어서 적절한
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사무애(辭無碍) 언제나 자진하여 가르침을 자유자재로 설하는
요설무애(樂設無碍)와,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을 꿰뚫어 보는 열 가지의 힘, 즉 이러한 경우에는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적당하고, 이러이러한 일은 적당치 않음을 아는[是處非處] 지혜의 힘[智力]과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업보(三世業報)를 아는 지혜의 힘과 갖가지 경우에 따라, 그 경우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諸禪解脫三昧]을 아는 지혜의 힘과 가르침을 듣는 사람들의 기근을 분별해 보는
[諸根勝劣] 지혜의 힘과 같은 가르침을 듣더라도 그 사람들의 성질이나 직업이나 또는 생활의 차이에 따라 그 해석이 각기 다른 바, 그 미묘한 차이를 분별해 아는[種種解] 지혜의 힘과 사람들의
경계(境界), 즉 신상을 꿰뚫어 보는 지혜의 힘과  현재의 상태를 보고 이제부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아는 지혜의 힘과 보통사람은 알 수 없는 타인의 마음, 또는 사물의 참모습을 아는[天眼無碍]
지혜의 힘과 숙명적인 미혹을 제거하는 지도방법을 아는[宿命無漏] 지혜의 힘과 영원히 습기(濕氣)
즉, 나쁜 버릇을 끊어 없애는[漏盡] 지혜의 힘과, 아무것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가르침을 설하는
근본적인 용기, 즉 부처님은 모든 지혜를 성취하고 계시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 어떠한 것을
설하실 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음[一切智無所畏]과 일체의 미혹을 여의셨기 때문에 가르침을 설함에
있어서 걱정이 없음[漏盡]과 불도를 가로막는 것을 대중 앞에서 설해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음
[設障道]과 모든 괴로움을 소멸하는 길을 알고 계시므로 조금도 거리낌이 없음[設盡苦道]과 마음의
흐트러짐을 막고, 조용히 진리에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禪定]와, 사물에 대한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참다운 안심(安心)을 얻는 마음가짐[解脫]과, 정신을 한가지 일에 집중하여 그 일념(一念)을 바르게
유지하는 정신통일의 법[三昧]과, 이 모든 것을 갖추어 절대의 세계[無際]에 들어가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진리를 끝까지 파헤쳐, 아직껏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법을 성취한 것이다.

사리불이여, 여래는 상대방과 경우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설하는 방법을 바꾸어 교묘하게 많은
가르침을 설하되, 항상 부드럽고 알기 쉬운 말로써 설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가르침을 듣는 기쁨을
불러 일으켰다.

사리불이여,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을 요약해 말하자면, 보통사람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한량없고 끝간데가 없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도달치 못한 최고의 진리를 나(부처님)는 완전히
깨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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