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13 장 권지품(勸持品)

通達無我法者 2007. 12. 10. 10:04

제 13 장

권지품(勸持品)


그때, 위대한 구법자인 약왕보살과 대요설보살은 그들이 거느리는 이만의 보살과 더불어 부처님 앞에
나와 이렇게 맹세하였습니다.

“원하옵나니 세존이시여, 부디 염려하지 마옵소서.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에도
이 법화경전을 기필코 굳게 간직하여 읽고 외우며 설하겠나이다.

뒤에 악한 세상의 중생들은, 탐냄이 없고 성냄이 없으며 어리석음이 없는 선근이 점점 줄어들고,
아는 체 하는 증상만(增上慢)의 사람들만 늘어나며, 이익과 세간의 칭찬만을 탐내고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며 시기하는 불선근의 마음이 많아져, 번뇌를 말끔히 없앤 맑은 심경인 해탈을 얻고자 하는
마음은 멀리 떠나버려, 교화하기 어려울지라도 저희들은 인욕의 힘을 크게 일으켜서, 이 가르침을
읽고 외우며 굳게 간직하고 설하며 쓰고 베껴서, 가지가지로 공양하여 목숨도 아끼지 아니하겠나이다.“

그때, 여기 모인 대중 가운데 앞서 성불의 증명을 받은 오백의 아라한들이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역시 다른 국토에 가서 널리 이 가르침을 설할 것을 자진하여 맹세하나이다.”

또 계속하여 앞서 성불의 증명을 받은 팔천의, 배우고 있는 이와 다 배운 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이렇게 서원을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역시 다른 국토에 가서 널리 이 가르침을 설하겠나이다. 왜냐하면 이 사바
국토의 사람들은 나쁜 습관이 많아 교만한 마음을 품고 덕에 의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극히 적고, 성내기 잘하며 정신이 흐려서 삿된 견해에 빠지기 쉽고 아첨하고 발림말을 잘하여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부처님의 이모인 마하바사파제(摩訶婆?波提) 비구니는, 아직 배우는 이와 다 배운 이 육천 인과
더불어 자리에서 일어나 일심으로 합장하고 부처님의 거룩한 얼굴을 우러러보며 눈도 깜박이지
않았습니다.

이때, 세존께서 마하바사파제 교담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근심스런 얼굴로 여래를 보십니까. 당신은 내가 당신을 뚜렷이 지명하여, 위없이 높은
깨달음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증명(기별)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고오타마 집안의
여자인 교담미여, 앞서 나는 일체의 성문들에게 모두 기별(증명)을 준다고 말하지 아니하였습니까.
그러나 이제 당신이 성불의 예언 받기를 원한다면 알려 주겠으니, 당신은 장차 오는 세상에서
육만 팔천억의 여러 부처님들 아래서 그 가르침을 설하는 큰 법사[大法師]가 될 것이며,
아울러 아직 배우는 이와 다 배운 육천의 비구니들도 함께 법사가 될 것입니다.

당신은 이와 같이 점점 보살의 수행을 쌓아 가서 이를 완성하여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
그 이름은 일체 중생의 눈에 기쁨을 준다는, 일체중생희견(一切衆生喜見)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할 것입니다. 교담미여, 이 일체중생희견불,
그리고 육천의 보살들은 서로 차례차례 이어가며 수기하여 각기 위없이 높은 깨달음을 얻을 것입니다.“

그때 나후라의 어머니 야수다라(耶輸陀羅) 비구니는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예언을 하시면서 내 이름만 말씀하시지 아니하시는구나.’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바로 살피시어, 야수다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오직 세상에 있어서 백천만억의 많은 부처님 아래서 가르침을 받고 보살의 행을 닦아
큰 법사가 돼, 점차로 부처님의 깨달음을 완성하여 축복받는 땅인 선국(善國)에서 성불할 것이니,
이름은 수많은 반짝이는 깃발을 가진 이라는, 구족천만광상(具足千萬光相)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며
그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기겁이리라.”

그때, 마하바사파제 비구니와 야수다라 비구니와 아울러 그 권속들이 모두 크게 환희하며,
전에 없는 감격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즉시 부처님 앞에 나아가 시송으로 찬탄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일체 중생의 스승이시라, 하늘과 사람들을 안온케 하시네. 저희들, 예언의 말씀 듣고
모든 소원 성취되어 마음 평안 얻었도다.』

여러 비구니들은 이 시송을 다 설해 마치자,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역시 타국에 가서 이 가르침을 널리 설하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팔십만억 나유타의 많은 위대한 뜻을 가진 보살들을 굽어보시니, 그 보살들은
불퇴전의 경지인 아비발치에 머물러, 조금도 쉬거나 물러서지 않고 가르침을 설해 넓히며,
여러 가지의 선한 것을 간직하고 악은 눌러서 일어나지 않게 하는 능력인, 다라니를 얻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일심으로 합장하고 이런 생각을 하였으니,

‘만일 세존께서 이 가르침을 굳게 간직하고 설할 것을 분부하신다면, 우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이 법을 널리 설하리라’ 하며 다시, ‘지금 부처님께서 묵연히 계시면서 분부가 없으시니,
우리들은 과연 어찌해야 좋을까’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때, 여러 보살들은 부처님의 뜻에 경건하게 따르고, 아울러 스스로 자기 본래의 서원을 만족하려고
부처님 앞에 나와, 사자가 울부짖는 것 같은 우렁찬 목소리로 서원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여래께서 멸도하신 후에는 시방세계를 두루 돌며 몇 번이고 오가면서,
중생으로 하여금 이 법화경을 쓰고 베끼게 하며 믿고 간직하도록 하여, 읽고 외우게 하며 그 뜻을
자세히 알기 쉽게 설하게 하고, 가르침 그대로 수행케 하며 그리고 바르게 기억시키겠나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저희들의 힘이 미치는 바가 아니며, 오직 부처님의 위덕에 의해서만이 할 수 있는
일이옵니다. 오직 원하옵나니, 세존께서는 다른 국토에 계실지라도 멀리서 보시고 저희들을
지켜주옵소서.”

바로 이때, 여러 보살들이 소리를 합하여 함께 시송으로 여쭈었습니다.

『염려치 마옵소서, 세존이시여. 부처님 멸도 후에 무서운 악세 중에 저희들은 널리 가르침 설하리라.
여러 가지 무지한 사람, 욕하고 빈정대며 칼?막대기 휘둘러도 저희들은 가만히 참으오리다.
악한 세상의 비구는 삿된 지혜 마음 굽어 아첨하며 못 얻고도 얻은 체 하며 아만심만 가득하며,
고요한 데 있으면서 누더기 옷 걸쳐 입고 속세를 떠났다고, 참된 길 행한다고 세상사람 아래로 보며
재물, 권세 탐착하여 속인 위해 설법하고, 세상에 공경 받음이 신통 얻은 아라한 같아 이런 사람
시커먼 마음, 세상일만 생각하고 아란야란 이름 빌어 남의 허물 끌어내되, 이런 말을 하느니라 ‘이
여러 비구들은 이익만을 탐내고 집착하여 외도의 이야기 설하며, 스스로 이 경전 만들어 세상사람
현혹하여, 명예를 얻기 위해 이 경 나누어서 설한다’ 고. 항상 대중 가운데 있으면서 우리를 비방하려고
하기 때문에 국왕과 여러 대신, 바라문과 거사들과 다른 비구 대중들께 비방하고 내 흠 말이여,

‘저들은 삿된 사상 가진 이라 외도의 가르침 논의한다’ 고 하나, 저희들은 부처님을 공경하니 이런 악
다 참으며, 그들이 빈정대며, ‘너희들 모두 부처님이다’ 하는 이와 같은 깔보는 말도 모두 참고
받으오리다.

시절이 오래어서 흐려서 악한 세상, 무서움 많이 있어 악한 귀신 몸에 들어 우리를 욕하고 비방해도,
부처님 믿는 우리, 인욕의 갑옷 입고, 법화경 설하기 위해 이 어려움 다 참으며, 목숨도 아끼지 않고
위없는 깨달음 구하여서, 앞으로 오는 세상 부처님 분부대로 지키고 간직하리니, 세존께선 아시리라.
흐린 세상 악한 비구, 부처님의 방편이란 근기 따라 설하는 줄 몰라 욕하고 빈축하며 자주 우리를
내몰아서, 절과 탑에서 멀게 하는 이러한 사나운 일도 부처님 분부 생각하고 모두 다 참으리라.

어떤 마을, 어떤 도시, 법 구하는 이 있으면 우리 모두 찾아가서 부촉하신 법 설하리라.
우리들은 세존이 보낸 사람, 어디 가나 두려움 없어 훌륭한 설법 하오리니, 부처님께선 안심하소서.
시방에서 오신 여러 부처님과 세존 님 앞에 나아가 이와 같이 맹세하오니, 저희 마음 아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