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18 장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通達無我法者 2007. 12. 10. 10:12

제 18 장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그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훌륭한 소질을 가진 남녀가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속 깊이 귀의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그 복이 얼마나 되나이까.”

그리고 다시 시송으로 여쭈었습니다.

『세존께서 멸도하신 후 이 법화경 들을 수 있어, 만이 깊이 감격하면
얼마만큼의 복을 얻을 수 있나이까?』

그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아일다여, 여래가 멸도한 후에 만일 비구, 비구니, 재가의 남녀 수행인, 그리고 아직 계는 받지
아니하였지만 훌륭한 판단력을 가진 이나 혹은 나이 든 어른이나 혹은 어린아이이거나, 이 가르침을
듣고 ‘감사하다’ 는 뜨거운 가슴속에 기쁨을 간직한 채, 그 설법하는 장소에서 나와 다른 곳에
이르렀다고 하면, 그곳이 혹은 승방이거나 혹은 한적한 곳이거나 혹은 도회지나 번화한 거리거나
시골의 마을이거나 들 가운데 촌락이거나, 어떤 곳에 가서라도 방금 들은 가르침을 들은 바 그대로
부모나 친척이나 좋은 식구나 자식이 있는 이를 위하여, 자기의 힘이 미치는 한 열심히 이야기하여
주었다고 하자.

그것을 들은 사람들도 또한 감사하다는 뜨거운 가슴속의 기쁨을 느껴, 또 여기저기 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 가르침을 전하고, 또 그것을 들은 사람이 귀의하는 마음을 일으켜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였다고 하자. 이리하여 가르침이 여기저기 차례로 옮겨가며, 널리 펼쳐져 전하여서,
그것이 오십에 이르렀다고 하자.

아일다여, 그  오십 번째에 해당하는, 소질이 훌륭한 남녀가 이 가르침을 듣고 감사하다는 감격을
가슴속에 느꼈다면, 그 공덕이 참으로 클 것이라, 내가 지금 말하리니 잘 듣도록 하여라.

만일 이 우주 안에 존재하는 사백만억 아승기 세계의 모든 생물, 즉 하늘,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의 육취(六趣)나 네 가지의 태어나는 방법에 따른, 알에서 생겨난 난생(卵生)이건, 태에서
생겨나는 태생(胎生)이건, 습한 곳에서 생겨나는 습생(濕生)이건, 자연히 생겨나는 화생(化生)이건,
혹은 형태가 있는 것이건, 형태가 없는 것이건,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유상(有想)이건,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 무상(無想)이건, 무색계에서 번뇌가 완전히 없어진 경지의 비유상(非有想)이건,
아직 세밀한 생각이 없지 않는 경지의 비무상(非無想)이건, 발이 없는 것이건, 두 발을 가진 것이건,
네 발을 가진 것이건, 많은 발을 가진 것 등, 많은 수의 생명체에게, 어떤 사람이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그들 각자가 원하고 있는 오락의 도구를 모두 나누어주었다고 하자.

이를테면, 그 하나하나의 중생에게 이 세계가 가득할 정도의 금, 은, 청보석, 자거, 마노, 산호, 호박 등의
여러 가지 진귀한 보배와, 그리고 코끼리, 말, 수레, 칠보로 이룩한 궁전과 누각 등을 나누어주었다고
하자.

그런데 이 큰 시주가 팔십 년 동안에 계속 보시를 하고 나서 생각하기를, ‘나는 중생이 원하는 대로
생활을 즐기기 위한 온갖 물질을 베풀어 왔다. 그러나 이 중생들은 점점 나이가 들어 이미 늙었으며,
나이는 팔십에, 머리는 희고 얼굴은 주름이 많으니 멀지 않아 죽을 때가 되었다. 그러므로 나는 마땅히
부처님의 가르침으로써 이들을 가르쳐 인도하여야겠다’ 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였으므로 즉시 이 중생들을 모아 법을 설하여 교화하니, 그들은 기꺼이 가르침을 배우고
실행하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니, 그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사 단계의 경지,

즉 가르침의 흐름에 들어간 경지인 수다원도(須陀洹道)와, 다시 한 번 이 세상에 돌아오는 경지인
사다함도(斯陀含道)와, 다시는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 경지인 아나함도(阿那含道)와, 깨달음을
완성하여 생사의 윤회에 빠지지 않는 경지인 아라한도(阿羅漢道)를 일시에 얻어, 모든 미혹을 완전히
여의고 어떠한 경우에도 정신이 깊이 안정되어 마음을 흐트리지 않고 자유자재한 심경을 얻어,
미혹에서 해탈하는 여덟 가지의 선정을 완전히 갖춘 경지에 이르렀다면, 그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큰 시주가 받는 공덕은 과연 많다고 생각하는가, 적다고 생각하는가.“

이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대답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의 공덕은 매우 많아 한량없고 가이없나이다. 만일 이 시주가 다만 중생의 생활을
돕는 모든 물질을 베풀었더라도 그 공덕이 한량없을 것인데, 하물며 일체의 미혹을 없앤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게 하였으니, 말해 무엇하겠나이까.”

그러자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내가 이제 그대들에게 분명히 말해두겠노라. 이 사람이 이 사백만억 아승기 세계의 여섯 갈래
중생에게 모든 물질적 보시를 베풀고, 또 아라한과를 얻게 하여 모든 번뇌까지 없애 주었다고 하더라도,
그가 얻는 공덕은 앞서 말한 오십 번째의 사람이 법화경의 한 시송을 듣고 가슴속에 뜨거운 기쁨을
느낀 그 공덕에 비하면, 백 분, 천 분 내지 백천만억 분의 일만도 못하니, 산수나 비유로도 비교하여
알 수 없느니라.

아일다여, 법화경의 가르침을 오십 번이나 이리저리 펼쳐진 후에, 듣고 가슴속에 뜨거운 기쁨을 느낀
공덕이 이와 같거늘, 하물며 최초에 법회에서 듣고 감사의 기쁨을 느낀 사람이 받는 공덕은 참으로
한량없고 가이없는 아승기로서, 가히 비교할 것이 없느니라.

또 아일다여, 어떤 사람이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기 위하여 승방에 가서 혹은 앉거나 서서,
잠깐만 들을지라도 그 공덕을 인연으로 하여 매우 좋은 곳에 몸을 바꾸어 다시 태어나며, 아주 훌륭한
코끼리, 말, 수레와 진귀한 보물로 만든 연이나 가마를 타고 하늘의 궁전에 오를 것이니라.

또 어떤 사람이 이 가르침을 설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가 뒤에 다른 사람이 오면, ‘여기 앉아 들으세요’
하고 자리를 내어주며 권하거나, 혹은 자기 자리의 반쪽을 나누어서 앉게 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다음에 다시 태어날 때에 제석천이나 범천왕이 앉는 자리에 앉거나, 혹은 전륜성왕이 앉는 자리에
앉게 될 것이니라.

아일다여, 만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법화경이라는 가르침을 설하는 이가 있으니 우리 함께
가서 듣기로 합시다’ 하고 권유하여, 그 말을 듣고 그 사람이 잠깐 동안만이라도 듣게 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몸을 바꾸어 다시 태어날 때에, 다라니를 얻은 보살과 같은 곳에 태어나 진리를
받아들이는 기근이 영리하고, 참다운 지혜를 갖춘 사람이 될 것이며, 다음의 백천만세에 벙어리가
되지 않고 입에서 추한 냄새가 나지 아니하며, 혀는 항상 병이 없고 입도 역시 병이 없으며, 이빨에
때가 끼거나 검지 아니하고 혹은 누렇게 되지 아니하며, 사이가 벌어져 성글지도 아니하고 빠지지도
않고 굽거나 덧니가 없으며, 입술이 아래로 쳐지지도 않고 위로 걷어올리지도 아니하며 거칠거나
부스럼이 나지 않으며, 또는 언청이나 비뚤어지지도 아니하고 두텁거나 너무 크지도 아니하며,
또한 검지도 아니하고 여러 가지 좋지 않은 모습을 가지지 아니하며, 코는 납작하지도 않고
비뚤어지거나 굽지 아니하며, 얼굴은 색이 검지 않고, 좁고 길지도 아니하며 푹 들어가거나
비뚤어지지도 아니하며, 일체 바람직하지 않는 인상이 하나 없으며, 입술이나 혀나 이빨이 모두 바르고
아름다운 모습이며, 코는 곧아서 얼굴모양이 원만하며 눈썹은 높고 길며, 이마는 넓고 평정하여
인상이 모두 훌륭하게 갖추어지며,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날지라도 세세생생 부처님을 만나 뵙고
가르침을 등을 수 있으며, 그 가르침을 믿어 간직할 것이니라.

아일다여, 잠시동안 마음을 가다듬고 이 진실을 조용히 살펴보아라. 단 한 사람에게 권하여 가르침을
듣게 한 공덕도 이 정도이거늘, 하물며 자진하여 일심으로 가르침을 듣고 설하고 읽고 외우며,
많은 사람을 위해 여러 가지로 분별하여 그 가르침을 전하고 그들로 하여금 가르침대로 실행하도록
하였다면, 그 공덕은 말해 무엇하겠느냐.“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시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어떤 이가 설법하는 모임에서 법화경을 듣고 나서 단 한 시송이라도 가슴속에 기쁨 느껴
다른 사람 위해 설하기를, 이와 같이 차례차례로 가르침이 옮겨가서 오십 번째 이르렀다 하자.
맨 나중 사람 얻는 복을 이제 내가 분별하리.

어떤 큰 시주가 한량없는 중생에게 생활물자 보시하되, 팔십 년에 걸쳐 각자 원하는 대로 나누어주나,
그들은 노쇠하여 백발이 되고 얼굴에는 주름 잡혀, 이빨 빠져 성글었고 몸은 바싹 마른 것 보고,
멀지 않아 죽을 것이라.

‘내 그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 설해주어 좋은 과보 얻게 하리’.

여러 가지 방편으로 미혹 제거하는 진리의 가르침 설하니, ‘이 세상은 견고치 않고 물거품과
타오르는 불꽃이라. 그대들은 빨리 이런 것이 집착치 않는 마음 내어야 한다’ 고.

여러 사람 이 가르침 듣고 미혹을 완전히 버린 아라한 되어 여섯 가지 신통력과 삼명(三明)과 여덟 가지
해탈 성취해도 맨 마지막 오십 번째의 사람, 법화경 한 시송 듣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면, 그 사람이 받는
복이 큰 시주 공덕보다 비교할 수 없이 크니, 이와 같이 차례차례 권하여듣는 복도 한량없거늘,
하물며 법회에서 처음 듣고 귀의, 감사하는 이는 다시 말해 무엇하랴.

만일 한 사람 권하여 법화경 들으러 가자고 이끌되, ‘이 법화경은 깊고 미묘하여 천만겁에도 만나기
어렵다’ 고 말하였는데, 곧 그 말 따라 설법회에 가서 잠시만이라도 듣는다면, 권유한 사람 받는 복을
내가 이제 말하리라. 세세생생 입병 없고, 이빨은 성글거나 누렇거나 검지 않으며, 입술은 두텁거나
위로 걷어올리거나 찢어지지도 않아 미운 모습 전혀 없고, 혀가 마르거나 검거나 짧지 않고,
코는 높고 곧으며, 이마는 넓고 평정하여 얼굴 모양 단정하고 위엄 있어, 많은 사람 그 얼굴 보기
좋아하며, 입에서는 추한 냄새 없고, 푸른 연꽃 향기 항상 그 입에서 나리.

어떤 사람 승방에 가서 법화경 설법 듣기 원해, 잠깐이라도 그 가르침 듣고 깊이 감사하면 그 사람 받는
공덕 내가 설하리니, 다음 세상 하늘이나 인간으로 태어나서 아름다운 코끼리, 말, 수레, 진귀한 보배
연을 탈  것이며, 하늘의 궁전에 오르리라. 만일 법화경 강의하는 곳에서 다른 이를 권하여 앉아 듣게
하면, 그 선행의 인연으로 제석이나 범천왕, 전륜성왕의 자리에 앉으리니, 하물며 일심으로 듣고
그 뜻을 다른 이 위해 해설하고 가르침대로 수행한다면, 그 공덕이 어찌 한량없지 않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