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15 장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2)

通達無我法者 2007. 12. 10. 10:08

제 15 장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2)


그때, 세존께서는 이 시송을 다 말씀하시고 다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내가 여기 있는 대중인, 그대들에게 선언하노라.

아일다여, 땅에서 솟아 나온 이 한량없는 무수한 아승기의 큰 뜻을 세운 구법자들을 그대들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보지 못했을 것이나, 실제로 내가 이 사바세계에서 위없이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에, 교화하고 지도하여 그 마음을 진리에 따르도록 조절하고, 그들로 하여금 최고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뜻을 세우게 한 사람들이니라. 그리고 이 구법자들은, 모두 이 사바세계의 아래의 허공에
살고 있으면서,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배워 통달하였으며, 사색하고 이해하여 정확히 기억하고
있느니라.

아일다여, 이 소질이 훌륭한 여러 남자들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뒤섞여 설법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항상 고요한 곳에서 수행에 정진하는 것을 원하고 일심으로 노력하되, 쉬는 일은 잠시도 없느니라.
또 다른 인간이나 하늘에 의지하지 않고 상상 깊은 지혜를 구하되, 그것을 방해하는 행각을 일으키는
일이 없으며, 언제나 모든 부처님들과 똑같은 진리를 깨닫는 것을 원하고, 위없이 완전한 깨달음을
위하여 일심으로 정진하였느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시송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아일다여, 잘 듣거라. 이 많은 큰 구법자는 무수한 겁으로부터 부처님 지혜 닦아 익혀 왔다.
내 이들 모두 교화하고 큰 깨달음 구하는 마음 일으키게 하니, 이들은 내 아들이라 이 세상에 머물면서,
청정한 행을 하며 고요한 곳 있기를 좋아하고, 시끄러운 대중 속에서 많이 설하는 것 싫어하네.
이와 같이 많은 이들, 나의 가르침 배웠고 익히되, 부처님의 깨달음 얻기 위해 밤, 낮 없이 정진하며,
사바세계 아래의 허공 가운데 있느니라. 뜻 이룬다는 마음 매우 굳어 지혜 항상 구하며, 가지가지
묘한 법 설하는 데 그 마음 두려움 없다.  
내가 가야성에서 보리나무 아래에 앉아,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성취하고 위없는 가르침 설하여서,
그제야 이들을 교화하고 불도 구하는 마음 일으키게 했네. 지금 모두 물러서지 않는 경지 도달하여,
다 성불하리로다.
내 이제 진실한 말 하노니, 일심으로 믿도록 하라. 아득한 옛날부터 이 대중들을 교화하여 왔었노라.』

그때, 미륵보살마하살과 수없이 많은 보살들이 일찍이 없었던 이상한 일이라고 의심하며,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이 한량없고 가없이 많은 아승기의 큰 구법자들을 교화하여
위없이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는 경지로 육성하였을까?’

그리고 곧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태자로 계실 적에 석가족의 왕궁을 나오시사, 가야성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깨달음을 구하는 곳인, 도량에 앉아 위없이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시고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겨우 사십여 년에 불과한데, 세존께서는 어떻게 이 짧은 기간에 위대한 부처님 사업을 하셨나이까.
부처님의 큰 힘 때문입니까. 혹은 부처님의 큰 덕 때문입니까. 어떻게 하여 이와 같이 한량없는
구법자들을 교화하여 위없이 완전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경지까지 인도하셨나이까.

세존이시여, 이 큰 구법자의 집단은 가령, 어떤 사람이 천만 겁을 두고 헤아릴지라도 헤아릴 수 없는
끝도 가도 없나이다. 이와 같은 구법자들이 아득한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한량없고 가없이 많은
부처님 아래서 여러 가지 선행을 하여 덕의 뿌리를 심고 가꾸면서 보살의 길을 완성하였으며,
항상 깨끗한 수행을 하여 왔노라고 말씀하시지만, 이런 일은 세상에서 믿기 어려운 바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일을 비유하면, 얼굴이 아름답고 머리가 검은 스물 다섯 살의 한 젊은이가 백 살 된
노인을 가리켜, ‘ 이 사람은 내 아들이다’ 하고 말하니, 또한 그 백살의 노인도 역시, ‘저 분은
저의 아버지입니다. 저희들을 길러주신 분입니다’ 하고 말하면, 이런 일을 세상에서 믿겠나이까?

부처님께서도 또한 이와 같이, 깨달음을 성취하신 지 그 실은 오래지 않건만, 이 많은 구법자들은
한량없는 천만억 겁 동안 부처님의 깨달음을 구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며 수행을 쌓아,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명상으로부터, 나오고 머물기를 자유자재로 하며 큰 신통력도 얻고 오랫동안 맑고 깨끗하게
몸을 간직하는 수행을 차례 차례로 계속하여, 모든 좋은 가르침을 몸에 익혀서 질문에도 자유자재로
대답할 수 있어, 인간들 가운데의 보배이니, 세간에서도 극히 드문 사람이라고 밀씀하셨나이다.

그런데 오늘 세존께서,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으신 후에 처음으로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여,
교화하고 인도하여 위없이 완전한 깨달음에 향하도록 하셨다고 말씀하시나, 세존께서 성불하신 지가
오래되지 않았사온데 어떻게 능히 이와 같은 큰 공덕을 실현하셨나이까.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사람과 경우에 따라 알맞게 설하시는 가르침이나, 또 부처님의 말씀은
모두 헛된 거짓말은 없다고 굳게 믿사오며 부처님의 말씀 속에는 깊은 뜻이 감추어져 있음도 잘 알고
있사옵니다. 하지만, 이제 처음으로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겠다고 발심한 구법자들은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만일 이러한 말을 들으면 그것을 믿지 못할 것이며, 그 믿지 않음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뜨리는 죄를 짓는 행위의 원인이 될까 두렵습니다. 원하옵나니 세존이시여, 이 일을 자세히 설명하여
주시어 저희들의 의심을 풀어주시고, 아울러 미래의 세상에서 많은 훌륭한 제자들이 이 설명을 들으면
의혹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옵니다.“

그때, 미륵보살이 이 뜻을 거듭 말씀드리려고 시송으로 여쭈었습니다.

『부처님은 그 옛날에 석가족에서 출가하여, 가야의 근처에 있는 보리수 아래 앉으시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직 그리 길지 않다. 여기 있는 많은 부처님의 아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네.

오랫동안 불도 행하여 신통력과 지혜의 힘 갖추고 그 곳에 머물고 있네.
보살의 길 잘 배워서 세속의 법에 물들지 않음은, 마치 진흙탕 물 속의 연꽃과 같네.

구법자들은 땅에서 솟아 나와 모두 공경하는 마음 일으키어 세존 앞에 머물러 있네.

이런 일은 생각해도 어려워서 알 수가 없네.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부처님이 깨달음 얻으신 것은 매우 가깝고 성취하신 일 너무 많아,
원하오니 저희들 위해 많은 의문 없애 주고 진실을 자세하게 설명하여 주옵소서.

비유하면 젊은이로  나이 겨우 스물 다섯인데, 백살에 머리 희고 얼굴에는 주름살 많은 노인 가리키며,
‘이는 내가 낳은 아들이요’ 하고, 아들 또한, ‘내 아버지요’ 하고 말하더라도, 애비 젊고 아들 늙었으니
세상사람 믿지 않음과 같이, 세존도 이와 똑같아, 깨달음 얻은 때부터 지금까지 매우 가깝거늘,
이 많은 구법자들은 그 뜻이 견고하여 무서워 기죽지 않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보살의 길 행하면서
어려운 문제에도 교묘하여 그 마음 두려움 없고, 그들의 인내심은 굳게 결정되어 단정하고 위덕 있어,
시방의 부처님께 칭찬 받고 훌륭하게 자세히 설하고 있네. 많은 사람 모인 곳 원치 않고 항상 즐겨
선정에 있지만, 불도 구하기 때문에 아래 허공계 가운데 머물고 있네.

저희들은 부처님으로부터 이런 일 들었기에 의심은 없지만, 원컨대 부처님이시여,
미래를 위하여 이 까닭을 설하셔서 확실히 알게 하옵소서.

만일 이 법화경에 대해 의심 품고 믿지 않는 이 있으면, 그들은 곧 악한 갈래에 떨어지리니,
원하오니 그들 위해 자세히 설명하옵소서.

이 한량없는 구법자들을 어떻게 짧은 시간동안에 교화하고 발심시켜 물러서지 않는 경지에
도달케 하셨나이까.』과 차별상을 뚜렷이 밝히는 지혜인, 일체종지를 얻도록 인도하여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