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법화경(法華經)

제 26 장 다라니품(陀羅尼品)

通達無我法者 2007. 12. 10. 10:25

제 26 장

다라니품(陀羅尼品)

그때, 약왕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드러내어 존경과 시봉의 뜻을 나타내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소질이 훌륭한 남, 녀가 이 법화경을 믿고 마음에 간직하며 혹은 읽고 혹은 외우며
그 뜻에 통달하고 혹은 이 법화경을 옮겨 쓰면 얼마만한 공덕을 얻을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약왕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소질이 훌륭한 남, 녀가 팔백만억 나유타 갠지스강 모래 같이 많은 부처님을 공양하였다면,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그 사람이 얻는 공덕은 많겠는가, 적겠는가?”

약왕보살이 대답하였습니다.

“매우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소질이 훌륭한 남, 녀가 만일 이 법화경의 네 글귀로 된 시송 하나라도 믿고 마음에 간직하여
읽고 외우며, 그 뜻을 이해하며 가르침대로 수행한다면, 그 공덕이 앞에서 말한 것보다 훨씬 많느니라.”

이 말씀을 들은 약왕보살이 감격하여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사람을 수호하기 위하여, 총지 진언인 다라니주(陀羅尼呪)를
주겠나이다.”

그리고 곧 주문을 말하였습니다.

“『아니(부사의여), 마니(사유여), 마녜(의염이여), 마마녜(무심이여), 지례(영원이여),
자리제(수행이여), 샤마(적연이여), 사리다위(담백이여), 선제(현묵이여), 목제(해탈이여),
목다리(제도여), 사리(평등이여), 아위사리(무사심이여), 상리(마음의 평화여), 사리(평등이여),
사예(미혹의 멸진이여), 악사예(무진한 선이여), 아기니(철저한 해탈이여),
선제(조용히 동요치 않는 마음이여), 사리(담백한 마음이여), 다라니(총지여), 아로가바사(관찰이여),
바자빅사니(관찰이여), 녀비제(광명이여), 아변다라녜리제(스스로를 의지하는 마음이여),
아단다바례수지(궁극의 청정이여), 구구레(요철 없는 평탄이여), 모구레(높낮음 없는 평탄이여),
아라례(회전치 않는 마음이여), 바라례(방황치 않는 마음이여), 수가차(청정한 눈이여),
아삼마삼리(차별 곧 평등이여), 못다비기리구제(깨달음의 절대경지여),
달마바리차제(법의 완전한 관찰이여), 싱가열구사네(교단의 완전한 화합이여),
바사바사수지(명쾌한 설법이여), 만다라(만덕의 구족이여), 만다락샤야다(만덕의 구족에 안주하는
마음이여), 우루다(무진한 작용이여), 우루다(울려 퍼지는 소리여),교사라(대중의 소리에 대한 밝은
관찰이여), 악사라(가르침의 이해여), 악사야다야(무진한 가르침이여), 아바로아마야나다야(고려하지
않고 법에 따르는 자재한 경지여), 스바하(영원하여라)』

세존이시여, 이 총지 진언은 육십 이억 갠지스강의 모래 수와 같은 부처님께서 설하셨던 바이니,
만일 이 가르침을 설하는 법사에게 박해를 가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곧 이 여러 부처님을 침해하고
훼방하는 것이 되나이다.“

이때, 석가모니불께서 약왕보살을 칭찬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오 훌륭하도다, 약왕이여. 그대가 법화경을 설해 넓히는 법사의 몸을 염려하여 그들을 지켜주기 위해,
모든 악은 물리치고 한량없이 좋은 것을 유지케 하는 비밀의 말인, 총지 진언을 설했으니,
많은 중생들이 풍부한 이익을 얻을 것이니라.”

그때, 용시 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도 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믿어 간직하는 이를 수호하기 위하여 총지 진언을 설하리니,
만일 이 법사가 이 총지 진언을 얻는다면, 야차나 나찰, 썩는 냄새를 풍기는 부단나(富單那),
죽은 송장을 먹는 길자(吉蔗), 동물의 피와 살코기를 먹는 구반다, 아귀 등이 그 법사의 허물을
찾아내어 들러붙고자 하지만, 그 틈을 찾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하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주문을
설하였습니다.

『자레(광염이여), 마하자레(대광염이여), 우기(지혜의 광명이여), 우기(불꽃이여),
모기(광명의 넓힘이여), 아례(순조로운 성취여), 아라바제(부유여), 네례제(환희여),
녜레다바제(흔연함이여), 니지니(안주여), 위니지(질서를 세우는 것이여), 지지니(영주여),
네례제니(영합함이 없음이여), 녜례제바니(무의미하게 모이지 않음이여), 스바하(찬양하여라).』

세존이시여, 이 총지 진언은 갠지스강의 모래 수와 같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이며 그것에 커다란
기쁨을 느끼셨던 바이므로, 만일 이 진언을 간직한 법사에게 박해를 가하는 이가 있으면,
그것은 이 여러 부처님에게 박해를 가하는 것이 되오리다“

그때, 이 세상을 지키는 비사문천(毘沙門天) 왕이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도 또한 중생을 불쌍히 여겨 법화경을 설하는 법사를 수호하기 위해 이 총지 진언을
설하겠나이다.” 하고 곧 다음과 같은 주문을 설하였습니다.

“『아리(부유여), 나리(춤추는 이여), 노나리(찬탄의 노래에 의해 춤추는 이여), 아나로(무량이여),
나리(가난한 이여), 구나리(어찌 부유하지 않겠는가), 스바하(찬양하여라).』

세존이시여, 이 총지진언의 위력에 의해서 법화경을 설하는 사람들을 수호하고, 또 저 자신도 이
가르침을 가진 이를 수호하여 그가 살고 있는 곳에서 일백 유순 이내에는 온갖 장애가 없도록
하겠나이다.“

그때, 사천왕 중의 동방을 지키는 지국천왕(持國天王)도 이 법회 가운데 있다가,
천만억 나유타의 건달바들에게 둘러싸여 부처님 앞에 나아가 합장하고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도 또한 총지 진언에 의해 법화경을 간직하는 이를 수호하겠나이다.” 하고
즉시 주문을 설하였습니다.

“『아가네(무수한), 가네(유수복여신이여), 구리(백광여신이여), 건다리(향을 가진 여신이여),
전다리(요흑여신이여), 마등기(마둥기 여신이여), 상구리(몸이 큰 독여신이여),
부루사니(순서를 따라 설함이여), 알지(진리여), 스바하(영원하여라).』

세존이시여, 이 총지 진언은 사십 이억의 많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이니, 만일 이 총지진언을 간직한
법사를 박해하는 이가 있다면 이는 바로 이 많은 부처님을 박해함이 될 것입니다.“

그때에, 이 법회 가운데 또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인 나찰녀(羅刹女)들이 있었으니, 첫째 이름은 세상을
떠돌아 다니는 귀녀인 남바(藍婆)요, 둘째의 이름은 온통 떠돌아  다니는 비남바(毘藍婆)요,
셋째의 이름은 비뚤어진 이빨을 가진 곡치(曲齒)요, 넷째의 이름은 꽃 같은 이빨을 가진 화치(華齒)요,
다섯째의 이름은 검은 이빨을 가진 흑치(黑齒)요, 여섯째의 이름은 머리털이 많은 다발(多髮)이요,
일곱째의 이름은 싫증내거나 만족할 줄 모르는 무염족(無厭足)이요, 여덟째의 이름은 목걸이를 가진
지영락(持瓔珞)이요, 아홉째의 이름은 지붕 위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들이는 소리를 가진
고제(皐諦)요, 열째의 이름은 모든 생물의 정기를 빨아먹어 버리는 탈일체중생정기(奪一切衆生精氣)
였습니다.

이 열 명의 나찰녀는 아이들을 잡아먹는 귀자모(鬼子母)와 아울러 그 아들과 그리고 권속들과 함께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다같이 소리를 합하여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또한 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믿어 간직하는 이를 수호하여, 가지기지의 환난이
없도록 해 주겠사오며, 만일 어떤 이가 이 법사의 허물을 찾아내려 하여도 그것을 막아버리겠나이다.”
하고 곧 주문을 설하였습니다.

“『이제리(여기에 있어서), 이제미, 이제리, 아제리, 이제리, 니리(무아여), 니리, 니리, 니리, 니리,
루혜(이미 일어난), 루혜, 루혜, 루혜, 루혜, 다혜(잘 간직하는), 다혜, 다혜, 도혜, 스바하(영원하여라).』

차라리 내 머리 위에 오를지언정, 법사를 괴롭히는 것만은 절대로 용서치 않겠노라. 야차(夜叉)나 나찰,
아귀, 부단나, 길자, 붉은색 귀신인 비다라(毘陀羅), 노랑색 귀신인 건타, 검은색 귀신인
오마륵가(烏摩勒伽), 파랑색 귀신인 아발마라(阿跋摩羅), 야차의 모습을 하고 송장을 먹는 귀신
야차길자(夜叉吉蔗), 사람의 모습을 하고 송장을 먹는 인길자(人吉蔗)거나, 혹은 열병에 걸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내지 칠일 동안 앓는 열병이거나 항상 앓는 열병으로써 괴롭히지 못하도록 하겠으며,
또 남자의 모습이나 여자의 모습이나, 혹은 남자아이의 모습이나 여자아이의 모습이 되어 방해하거나
혹은 꿈속에 나타나 괴롭히지 못하도록 하겠노라.“

그리고 곧 부처님 앞에서 시송으로 말하였습니다.

『만일 나의 주문에 순종치 않고 설법하는 이를 괴롭게 하면, 아리수 나무의 가지처럼 머리통을
일곱 조각으로 쪼개버리며, 부모를 죽인 원수 같이 기름을 짜듯이 주리를 틀며, 말이나 저울눈을 속인
사람과 제바달다가 화합승을 깨뜨림 같이 큰 죄가 될 것이니, 누구라도 이 법사를 해치는 이는 마땅히
이런 재앙 얻으리라.』

여러 나찰녀가 이 시송을 마치고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또한 이 법화경을 믿어 간직하고 읽고 외우며 수행하는 이를 수호하여 항상
안온케 지낼 수 있도록 온갖 환난을 제거하겠사오며, 가령 그를 독살코자 하더라도 그 독을 없애
버리겠나이다.”

부처님께서 여러 나찰녀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 훌륭하도다. 그대들이 다만 이 법화경의 이름만을 믿고 간직하는 사람들을 수호할지라도
그 복이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그 가르침을 믿고 간직하며 그 경전에 꽃과 향, 영락, 가루 향,
바르는 향, 태우는 향, 깃발, 천개 등과 음악을 연주하며 감사의 정성을 바치며, 가지가지 등불을 켜되,
우유로 만든 기름으로 켠 소등(蘇燈)과 식물의 기름으로 켠 유둥(油燈)과 여러 가지 향유로 켠 등인,
소마나화유둥(蘇摩那華油燈), 첨포화유둥(瞻葡華油燈), 바사가화유둥(婆師迦華油燈) 같은
백천 가지의 등불을 켜서 공양하는 이를 수호함이야 말해 무엇하겠느냐.

고제여, 너희 나찰녀들과 그리고 권속들은 응당 이와 같은 법사를 수호하여야 하느니라.“

이 다라니품을 설할 때에, 육만 팔천의 사람들이 제법은 모두 평등한 진리를 가지고 있어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는다는 진리인,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달아, 다시는 미혹에 빠지지 않는 경지에
도달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