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염송(禪門拈頌)

100. 法印(법인)

通達無我法者 2008. 2. 15. 15:44
 혜가 <부처님의 법인을 들려 주십시요.>
  달마 <부처님의 법인은 남에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혜가 <저의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스님께서 편안이 해 주십시요.>
  달마 <마음을 가져 오너라. 편안하게 해주겠다.>
  혜가 <마음을 찾을 수가 없읍니다.>
  달마 <네 마음을 벌써 편안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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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거원이 송하기를

  눈 속에 서서 괴로우믈 잊고 팔을 끊어 구했건만
  마음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비로서 마음이 편했네.
  그 후 편안이 앉아 마음 찾는 사람들아,
  뼈를 갈아 보답해도 못 다 갚을 은혜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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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해일의 頌

  팔 끊기는 눈에 섰기보다 더 어렵거늘
  마음을 찾을 수 없을 때 비로서 마음이 편하였네.
  만경의 끝없는 갈대밭 속에
  도사린 어부마다 낚시대 가진 줄 뉘 알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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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천회 頌

  마음을 못찾음이 마음 편타 허락하니
  남을 속였을 뿐 아니라 자신까지 속였네
  도 깨친 일 곰곰히 추억하니
  마음이 없다 해도 또 한 관문이 막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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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원 頌

  털끝만큼이라도 전해 준 것 있다면
  혜가는 어떻게 온전할 수 있었으랴.
  인간이나 하늘이 어리둥절하는 곳에
  여덟양은 원래가 반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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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문고 訟

  마음 찾을 곳 없는데, 어찌하여 편안했나.
  싯벌건 무쇳덩이 통째로 삼켰네.
  제아무리 눈이 트이고 뜻이 열린들
  석가의 속임에 빠지지 않는 것만 같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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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방악이 상당하여

"......(중략)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저 달마가 이 땅에 와서 당나라 후손들을 속이고,
이 지방 중생들을 홀린 줄을 알겠는가 ? 지금가지도 망상과 뒤바뀜으로써 현묘함을 구하고 있구나. 그때 소림
사에만 9년 동안을 슬쓸히 앉았던 것은 제법 기특한 일이어서 남들로 하여금 이상히 여길 만도 하게 되었지
만, 2조가 눈 속에서 팔을 끊는 데 이르러서는 당장 제자리에서 흔들려 똥, 오줌을 부리면서 진여*해탈*보리*
열반 운운 하였구나.
네가 잠간 묻겠노니 여러분이여, 이런 경지에 이르르면 어찌 해야 되겠는가 ?
제각기 부끄러운 생각을 내는가 ? 이럴 때에 영리한 님자가 나타나서 그의 얼굴에다 침을 뱉고, 주장자를 들
어 앞을 막고 <인도로 돌아가라> 해서 그로 하여금 간 곳마다 부끄럽게 했더라면 우리 당나라에도 사람이 있
다고 자랑할 수 있었으련만 , 다만 그대들이 똑똑치 못해서 그 뒤로 각각 그의 독에 쏘여 지금껏 굴욕을 받고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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