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관(無門關)

제22칙 가섭찰간(迦葉刹竿)

通達無我法者 2008. 2. 20. 09:00

제22칙 가섭찰간(迦葉刹竿)

 

아난이 가섭 존자(尊者)께 "세존께서 금란가사(金 袈裟) 외에 따로 무슨 물건을 전하셨습니까?"라고 묻자

가섭 존자께서 "아난아!"하고 부르셨다.

아난이 "네"하고 대답하자

가섭 존자께서 "문 앞의 찰간을 꺾어 버려라."라고 하셨다.

 

迦葉 因 阿難問云 世尊 傳金 袈裟 外別傳何物 葉喚云 阿難 難 應諾 葉云 倒却門前刹竿箸

 

무문 선사 평창

 

만약 이에 대해 바른 한마디를 이른다면 영산의 모임이 아직 흩어지지 않았음을 보리라.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비바시불 때부터 일찍이 마음에 머물러 곧 지금에 이르렀다 할지라고 묘함을 얻지 못했다 하리라.

 

無門曰 若向者裏 下得一轉語 親切 便見靈山會 嚴然未散 其或未然 毘婆尸佛 早留心 直至而今 不得妙

 

무문 선사 송

 

묻는 곳에 어떻게 해야

대답한 곳이 친하랴

몇몇 사람이나 이로 해서

눈에 핏발이 생겼을고

형의 부름에 아우의 대답이여

집안의 추태를 드러내었네

음과 양에 속하지 않은

특별한 이 봄날인 것을

 

問處何如答處親

幾人於此眼生筋

兄呼弟應揚家醜

不屬陰陽別是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