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칙 이승권렴(二僧卷簾)
선승들이 점심 공양 전에 입실하니 청량 대법안 선사께서 손으로 발(簾)을 가리키셨다.
그때 두 선승이 함께 가서 발을 말아 올렸는데 법안 선사께서 "하나는 얻고 하나는 잃었다."라고 이르셨다.
淸凉大法眼 因 僧齋前上參 眼 以手指簾 時有二僧 同去卷簾 眼曰 一得一失
무문 선사 평창
일러 보라.
누가 얻었으며 누가 잃었는가.
만약 이에 대하여 외눈을 얻었다면 곧 청량 국사의 허물을 알리라.
비록 그러하나 얻고 잃었다고 하신 의중을 헤아리는 것을 꺼린다.
無門曰 且道 是誰得誰失 若向者裏 著得一隻眼 便知淸凉國師敗闕 然雖如是 切忌向得失裏 商量
무문 선사 송
걷어 올려 밝고 밝은
태허공(太虛空)에 사무치게 했으나
태허공도 오히려
나의 종(宗)에는 합하지 못한다
어찌 공(空)마저도
모두 놓아 버려
면면(綿綿)하고 밀밀(密密)해서
바람도 통하지 않는 것과 같으랴
券起明明徹太空
太空猶未合吾宗
爭似從空都放下
綿綿密密不通風
'무문관(無門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8칙 구향용담(久響龍潭) (0) | 2008.02.20 |
---|---|
제27칙 불시심불(不是心佛) (0) | 2008.02.20 |
제25칙 삼좌설법(三座說法) (0) | 2008.02.20 |
제24칙 이각어언(離却語言) (0) | 2008.02.20 |
제23칙 불사선악(不思善惡) (0) | 2008.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