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제1장) 7. 보시받은 것을 기억하지 않다〔친施不憶〕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4:58

 

 

 

당(唐)나라 정림(靜琳: 584~640)스님은 경조군(京兆郡) 화원(華原) 사람이다.   도풍(道風)이 널리 알려져서 보시물이 매일같이 들어오는데 이를 모두 시자에게 맡겨버리고는 두 번 다시 묻는 일이 없었다.   뒤에 불사를 하려 할 때에야 재산이 없음을 한탄하자, 시자가 그 보시물을 내놓았다.   정림스님은 놀라며,

   “도대체 이것이 어디에서 생겼는가?   나에게는 기억조차 없는데”하고 하였다.

   스님은 평생토록 옷이 헤지면 종이로 꿰매 입는 철저한 두타행을 실천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