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당시 대목건련(大目犍連)은 지극한 효도로 어머니를 섬기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출가하여 부지런히 도를 닦아 6신통(六神通)을 체득하였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餓鬼) 가운데 태어난 것을 보고 밥을 가지고 가서 드렸으나, 음식이 맹렬한 불로 변해 버렸다. 목련이 통곡하며 이 사실을 부처님께 고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어머니는 죄가 지중(至重)하여 너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 해볼 수가 없다. 반드시 여러 스님들의 위신력을 빌어 7월 15일 부처님의 환희일(歡喜日)과 스님들의 자자일(自恣日)에 맞추어 어머니를 위해 우란분재(盂蘭盆齋)를 베풀고 부처님과 스님께 공양해야만 비로소 아귀의 고통에서 구제할 수 있으리라."
목련(目連)이 부처님 가르침대로 재를 베풀자 그의 어머니는 이 날로 아귀의 고통에서 벗어났다. 또한 천도해 준 덕분에 드디어는 천상에까지 태어나게 되었으니 이로 인해 수승한 우란분재 법회가 만세에 유통하게 되었던 것이다.
찬탄하노라.
살아서 봉양하고
죽어서 장례 지내는 것은
작은 효도이며
살아서 기쁘게 해드리고
죽어서 그 이름을 빛나게 하는 것은
큰 효도이다.
살아서 올바른 믿음으로 인도하고
죽어서 그 영혼을 천도함은
큰 효도 가운데 가장 큰 효도이니
목건련의 효도가 이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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