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齊)나라 도기(道紀)스님은 「성실론(成實論)」을 익히더니, 「금장론(金藏論)」7권을 짓고 업성(鄴城) 동쪽 근교에서 강연하였다. 강연을 하러 갈 때면 그의 어머니와 경전. 불상 등을 업고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어머니를 직접 공양하는 자는 그 복이 10지(十地) 자리에 오른 보살과 같다."
그리고는 옷 입히고 음식을 해드리고 대소변 보는 것을 몸소 치뤄내면서 다른 사람을 번거롭게 하지 않았다. 누가 그를 도와주려는 자가 있으면 그 때마다 거절하면서,
"나의 어머니이지 그대의 어머니는 아니다. 어머니 몸의 더러움은 내 몸의 더러움과 같은 것이다. 몸이 있으면 반드시 괴롭다.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을 수고롭게 하겠는가?"
라고 말하였다. 사부대중들 중에 이 말을 듣고 감화를 받은 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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