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제4장) 2. 친히 어머니를 직접 공양하다〔母必親供〕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6:34

 

 

 

제(齊)나라 도기(道紀)스님은 「성실론(成實論)」을 익히더니, 「금장론(金藏論)」7권을 짓고 업성(鄴城) 동쪽 근교에서 강연하였다.   강연을 하러 갈 때면 그의 어머니와 경전. 불상 등을 업고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어머니를 직접 공양하는 자는 그 복이 10지(十地) 자리에 오른 보살과 같다."

   그리고는 옷 입히고 음식을 해드리고 대소변 보는 것을 몸소 치뤄내면서 다른 사람을 번거롭게 하지 않았다.   누가 그를 도와주려는 자가 있으면 그 때마다 거절하면서,

   "나의 어머니이지 그대의 어머니는 아니다.   어머니 몸의 더러움은 내 몸의 더러움과 같은 것이다.   몸이 있으면 반드시 괴롭다.   무엇 때문에 다른 사람을 수고롭게 하겠는가?"

라고 말하였다.   사부대중들 중에 이 말을 듣고 감화를 받은 이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