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唐)나라 혜빈(慧斌)스님은 연주(兗州)사람으로 늙으신 아버지가 조정에 계시므로 효도하고 공경할 길이 없었다. 이리하여 문수(汶水) 남쪽 여러 갈래 길이 교차하는 곳에 의정(義井)이라는 우물 하나를 만들어 부친의 은혜에 보답하고, 비를 세워 명(銘)을 새겼는데 거기에 이런 귀절이 있다.
저무는 황혼에 근심은 큰데
자식을 볼 기약 없어라.
인생 백 년이 몇 날이나 되던가.
이를 마주하고 길이 슬퍼하노라.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4장) 8. 도를 깨달아 아버지에게 보답하다〔悟道報父〕 (0) | 2008.03.10 |
---|---|
(제4장) 7. 탑에 예배하여 어머니를 구제하다〔禮塔救母〕 (0) | 2008.03.10 |
(제4장) 5. 어머니를 업고 강론을 듣다〔荷擔聽學〕 (0) | 2008.03.10 |
(제4장) 4. 소리없이 울며 슬픔으로 수척해지다〔泣血哀毁〕 (0) | 2008.03.10 |
(제4장) 3. 모친상에 식음을 폐하다〔居喪不食〕 (0) | 2008.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