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제4장) 6. 우물을 파서 아버지에게 보답하다〔鑿井報父〕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6:41

 

 

 

당(唐)나라 혜빈(慧斌)스님은 연주(兗州)사람으로 늙으신 아버지가 조정에 계시므로 효도하고 공경할 길이 없었다.   이리하여 문수(汶水) 남쪽 여러 갈래 길이 교차하는 곳에 의정(義井)이라는 우물 하나를 만들어 부친의 은혜에 보답하고, 비를 세워 명(銘)을 새겼는데 거기에 이런 귀절이 있다.

 

   저무는 황혼에 근심은 큰데

   자식을 볼 기약 없어라.

   인생 백 년이 몇 날이나 되던가.

   이를 마주하고 길이 슬퍼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