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北齊〕나라 승조(僧稠)스님은 창려(昌黎) 사람으로 28세에 거록사(鉅鹿寺) 실공(實公)에게 출가하였다.
제나라 문선(文宣)왕이 그를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자, 왕이 몸소 나아가 대궐로 모셔갔다.
스님은 왕에게,
“3계(三界)는 본래 공(空)하고 국토도 그러하여, 세상의 모습이란 일정하지 않다.”
고 논하고, 나아가 4념처법(四念處法)을 자세하게 설명하여 주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놀라듯 깨우친 바 있어 땀을 흘리더니, 곧 보살계(菩薩戒)를 받았다.
그리고는 술, 고기를 끊고 사냥에서 잡은 새를 놓아주며 고기잡이와 사냥을 그만두고 도살을 나라에서 금지시켰다.
또한 매월 6재일(六齋日)과 매년 3선월(三善月)에는 백성들에게 재계하라고 칙명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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