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제5장) 6. 법을 설하여 임금을 깨닫게 하다〔說法悟主〕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7:00

 

 

 

제〔北齊〕나라 승조(僧稠)스님은 창려(昌黎) 사람으로 28세에 거록사(鉅鹿寺) 실공(實公)에게 출가하였다.    

제나라 문선(文宣)왕이 그를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자, 왕이 몸소 나아가 대궐로 모셔갔다.    

스님은 왕에게,

   “3계(三界)는 본래 공(空)하고 국토도 그러하여, 세상의 모습이란 일정하지 않다.”

고 논하고, 나아가 4념처법(四念處法)을 자세하게 설명하여 주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놀라듯 깨우친 바 있어 땀을 흘리더니, 곧 보살계(菩薩戒)를 받았다.   

그리고는 술, 고기를 끊고 사냥에서 잡은 새를 놓아주며 고기잡이와 사냥을 그만두고 도살을 나라에서 금지시켰다.    

또한 매월 6재일(六齋日)과 매년 3선월(三善月)에는 백성들에게 재계하라고 칙명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