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제6장) 3. 죽을 짐승을 사다가 기르다〔贖養生命〕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7:14

 

 

 

 진(陳)나라 법랑(法朗 : 507~581)스님은 서주(徐州) 패현(沛縣)사람으로 대명사(大明寺) 보지(寶誌)스님에게 나아가 선(禪)을 배우고 율(律). 논(論)에도 정통하였다.   명예가 경기지방에 진동하자 법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신도들에게 받은 시주물은 경전. 불상. 탑. 사원을 조성하는데 사용하거나 가난하고 액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주었다.   붙잡힌 짐승을 보면 즉시 사들고 돌아와 길렀는데, 거위. 오리. 닭. 개가 우리 안에 가득 찼었다.   이들은 스님이 잠을 자거나 쉬는 것을 보면 모두가 고요하게 소리를 내지 않았으며, 스님이 노닐 때는 모조리 일어나 울고 짖는 소리가 북 치고 피리 부는 소리보다 시끄러웠으니, 과연 마음이 통하는 경계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