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隋)나라 지자대사(智者大師 : 538~597)는 바닷가에 살았으므로 매일같이 백성들이 물고기를 잡아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곳은 그물이 4백여 리나 이어 있었으며, 강과 시냇물에 설치한 통발이 60여 군데나 되었다.
스님은 속으로 이를 불쌍히 여기다가 신도들에게 받은 시주물로 바닷가 한 모퉁이를 사들여 방생지(放生池)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이를 진(陳)나라 임금에게 표문(表文)으로 아뢰자 임금은 칙명을 내려 물고기 잡는 것을 금지시켰다.
또한 비(碑)를 세우고 국자제주(國子祭酒)인 서효극(徐孝克)에게 조서를 내려 비문을 짓게 하였는데, 내용이 매우 슬프고도 맑아서 보는 사람들이 슬픈 마음으로 잘못을 깨닫고 감화된 경우가 많았다.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6장) 7. 가난을 구제하러 관청에 나아가다〔濟貧詣官〕 (0) | 2008.03.10 |
---|---|
(제6장) 6. 귀를 잘라 꿩을 구제하다〔割耳救雉〕 (0) | 2008.03.10 |
(제6장) 4. 자비와 공경으로 보시를 행하다〔悲敬行施〕 (0) | 2008.03.10 |
(제6장) 3. 죽을 짐승을 사다가 기르다〔贖養生命〕 (0) | 2008.03.10 |
(제6장) 2. 오리를 보호하느라고 물을 안 마시다〔護鴨絶飮〕 (0) | 2008.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