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제6장) 5. 바다를 사들여 방생터로 만들다〔買放生池〕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7:17

 

 

 수(隋)나라 지자대사(智者大師 : 538~597)는 바닷가에 살았으므로 매일같이 백성들이 물고기를 잡아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곳은 그물이 4백여 리나 이어 있었으며, 강과 시냇물에 설치한 통발이 60여 군데나 되었다.  

스님은 속으로 이를 불쌍히 여기다가 신도들에게 받은 시주물로 바닷가 한 모퉁이를 사들여 방생지(放生池)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이를 진(陳)나라 임금에게 표문(表文)으로 아뢰자 임금은 칙명을 내려 물고기 잡는 것을 금지시켰다.

   또한 비(碑)를 세우고 국자제주(國子祭酒)인 서효극(徐孝克)에게 조서를 내려 비문을 짓게 하였는데, 내용이 매우 슬프고도 맑아서 보는 사람들이 슬픈 마음으로 잘못을 깨닫고 감화된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