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행〔慈物之行〕- 1. 고통을 참으며 거위를 보호하다〔忍苦護鵝〕
부처님 당시에 어떤 비구가 구슬 세공하는 기술자의 집 문전에 걸식을 하게 되었다. 그 때 기술자는 왕에게 바치려고 구슬에 구멍을 뚫고 있었다. 스님을 위해 구슬을 두고 공양드릴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 우연히 구슬이 땅에 떨어졌는데, 마침 거위가 그걸 삼켜버렸다. 그 기술자가 돌아와 비구에게 음식을 공양하고 구슬을 살펴보아도 보이질 않자, 비구가 훔쳤으리라 의심하였다. 비구는 거위의 생명을 보호하느라 마음대로 매질하도록 맡겨 두었다. 피가 흐르는 지경에 이르자 거위가 와서 피를 핥고 있으므로 기술자는 노여움을 옮겨 거위까지 쳐 죽여버렸다.
비구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슬픈 눈물을 흘리자 기술자는 괴이하게 여겼다. 이에 비구가 그에게 까닭을 말해주자, 기술자는 그만 감동하여 참회하고 절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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