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儒學)의 인(仁). 의(義). 예(禮). 지(智)는 사람의 4단(四端)이나, 그 가운데서 인(仁)이 으뜸이 된다.
불교의 자(慈). 비(悲). 희(喜). 사(捨)는 부처님의 4무량심(四無量心)이지만, 자(慈)가 우선이 된다.
자비로운 마음이 없다면 박학다문(博學多聞)과 신통삼매(神通三昧)가 있다 해도 모두가 마구니의 장난〔業〕일 뿐이다.
어떤 사람은 "자비와 위엄을 함께 씀이 부처님의 도인데, 무엇 때문에 자(慈)만을 중요시 하는가?" 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사람은 살리고 죽이는 것이 모두가 인(仁)이며, 받아들이고 꺾어버리는 것 모두가 자(慈)임을 모른다 하겠다. 드러난 행동은 위엄이지만 그 실제는 자비인 것이다. 위엄스러우면서도 자비를 잃지 않는 이것을 큰 자비〔大慈悲〕라 하고, 모자간에 따뜻한 사랑과 끈끈한 은혜를 그냥 자(慈)라 한다.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7장) 2. 맑고 한가한 모습을 존경하다〔衆服淸散〕 (0) | 2008.03.10 |
---|---|
(제7장)고상한 행〔高尙之行〕-1.총애를 피하여 산으로 들어가다〔避寵入山 (0) | 2008.03.10 |
(제6장)17. 자기 몸처럼 병을 간호하다〔看病如己〕 (0) | 2008.03.10 |
(제6장)16. 계율을 베풀고 방생하다〔施戒放生〕 (0) | 2008.03.10 |
(제6장)15. 걸인들을 도와 구제하다〔贍濟乞人〕 (0) | 2008.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