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梁)나라 지흔(智欣 : 446~506)스님은 단양(丹陽) 사람인데, 경전의 의미를 깊이 연구한 학승으로 유명하였다. 영명(永明) 말년(485), 태자가 때때로 동전(東田)에 행차하여 자주 절에 왔다. 스님은 그럴 때마다 병을 핑계하여 종산(鍾山)에서 마음 넉넉하게 지냈다. 이렇듯이 스님은 홀로 한가히 지낼 뿐, 부귀한 사람과 사귀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어쩌다 선물이나 시주물이 들어오면 쌓아두지 않고 그것으로 자기가 머무는 사찰을 고쳐 짓는 데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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