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宋)나라 모철(慕喆 : ?~1095)스님은 임천(臨川) 사람으로 철시자(喆侍者)라 불리었으며, 대위산(大潙山)에 머물렀는데 대중들이 2천명을 꼽을 정도였다.
스님은 재(齋)가 끝나면 반드시 대중을 모아 놓고 차를 마셨으며, 방선(放禪)할 때마다 몸소 일을 하였는데, 심부름꾼이 곁에 있어도 그저 지나가는 사람보듯 하였다. 밤이면 예불하고 법당이나 회랑의 등불을 살폈으며, 피곤하면 삼성당(三聖堂)에서 조끼로 얼굴을 덮고 잠깐 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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