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法語)

때론 공든 탑도 무너진다

通達無我法者 2008. 8. 18. 09:41
   

때론 공든 탑도 무너진다

    "어떤 것이 일어나면 공덕이 무너지며 어떤 것이 공덕을 막아 생기지 않게 합니까? 어떻게 두려움을 버리며 어떻게 진리의 즐거움을 이룹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냄이 일어날 때 공덕이 없어지며 탐욕이 생기면 공덕을 막아버린다.
    무명(無明)을 버리면 두려움이 없고 열반을 얻으면 최상의 즐거움을 이룬다. 성냄과 탐욕을 놓아 버리고 모든 번뇌를 벗어나 정신적,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고 모든 법이 공한 줄을 알아야한다. 애욕은 나고 죽음의 근본이 되고 온갖 고통을 생기게 하니 애욕을 끊으면 해탈을 얻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이들은 게으르고 고통을 관찰하지 않으니 고통의 바다에 빠져 한없는 속박을 받는다. 슬기로운 이는 산란한 마음을 거두고 온갖 애욕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방일한 행동을 한다면 능히 선정의 즐거움을 무너뜨릴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생각을 지켜 모든 애욕에 물들지 않게 해야한다." [별역잡아함경 제14권] "공든 탑이 무너지랴!" 하는 속담이 있다. 정성을 다 기울여 만든 탑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성을 들여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은 탑이나 건축물도 한 번의 화재로 전소되고 마는 것처럼,
    많은 노력과 정성으로 쌓은 공덕도 불길처럼 타오르는 단 한 번의 분노와 질투로 인해서 한꺼번에 무너지고 만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출요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분노의 힘이란 믿을 것이 못 된다.
    그것은 사람의 선한 성질을 부순다.
    분노란 원래 썩은 법이라 좋은 소문이 나는 것을 알지 못한다.
    다소 선행이 있더라도 분노에 덮여 나타나지 않는다." -[벽 틈으로 바람 들어오듯 마음 틈으로 욕심 들어온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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