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어록(達磨語錄)

달마의 불종자론(佛種子論)-1. 모든 고통은 부처의 씨앗이다

通達無我法者 2008. 10. 10. 19:19

 

 

진리를 따르는 자는 도 위에 있다. 그것은 아라한과 중생의 시야를 넘어서는 것이다. 마음이 열반에 이르면 그대는 열반을 보지 못한다. 마음이 곧 열반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대가 열반을 보게 되면 그대는 마음 밖 어떤 다른 곳에 있는 것이다. 그대는 이미 스스로 미혹된 것이다.

모든 고통은 부처의 씨앗이다. 고통으로 인해 지혜를 찾는 마음을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대는 고통이 불성을 일으킨다는 말은 할 수 있어도 고통이 바로 불성이라는 말은 못한다. 그대의 마음과 육체는 하나의 밭이다. 고통은 씨앗이다. 지혜는 그 싹이고 불성은 그 열매이다. 그대의 마음속에 세 가지 독이 있을 때, 그대는 예토(穢土)에 사는 것이다. 그대의 마음속에 세 가지 독이 없을 때 그대는 정토에 사는 것이다.

진리가 아닌 말이 없다. 어떤 것을 꼬집어 이야기하지 않고도 하루 종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도이다. 그러나 하루 종일 입을 다물고 있다가 어떤 것을 이야기하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여래의 말은 그의 침묵에 의존하지도 않으며 그의 침묵은 말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또한 그의 말은 그의 침묵과 떨어져 있지 않다. 말과 침묵을 이해하는 사람은 삼매 속에 있는 것이다. 만약 그대가 아는 것을 말할 때 그대의 말은 자유롭다. 그대가 알지 못할 때 그대가 침묵을 지키더라도 그 침묵은 그대의 무지에 묶여 있다. 말이란 본질적으로 자유로운 것이다. 그것은 어떤 집착과도 관계가 없다. 그리고 집착 역시 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