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옹록(懶翁錄) 57

29. 갑인 납월 16일 경효대왕 (敬孝大王) 수륙법회에서 영가에게 소참법문

29. 갑인 납월 16일 경효대왕 (敬孝大王) 수륙법회에서 영가에게 소참법문을 하다 스님께서 법좌에 올라가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죽비를 들고 탁자를 한 번 내리치고는 말씀하셨다. "승하하신 대왕 각경선가는 아십니까. 모르겠으면 내 말을 들으십시오. 이 별 〔星兒〕 은 무량겁의 전부터 지금까지 밝..

28. 왕사 (王師) 로 봉숭 (封崇) 되는 날 설법하다 신해년 8월 26일

28. 왕사 (王師) 로 봉숭 (封崇) 되는 날 설법하다 신해년 8월 26일 스님께서 법좌에 올라 불자를 들고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이 산승의 깊고 깊은 뜻을 아는가. 그저 이대로 흩어져버린다 해도 그것은 많은 일을 만드는 것인데, 거기다가 이 산승이 입을 열어 이러쿵저러쿵 지껄이..

26. 경술 9월 16일 나라에서 시행한 공부선장 (工夫選場) 에서 법어를 내리

26. 경술 9월 16일 나라에서 시행한 공부선장 (工夫選場) 에서 법어를 내리다 스님께서는 법좌에 올라가 한참 있다가 말씀하셨다. "고금의 격식을 깨부수고 범성의 자취를 모두 쓸어버리고 납승의 목숨을 끊어버리고 중생의 알음알이를 없애버려라. 죽이고 살리는 변통이 모두 때에 맞게 하는 데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