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간록(林間錄) 118

74. 심인을 전하는 방법을 터득함 / 남원 혜옹(南院慧顒)스님

남원혜옹(南院慧顒 : 860~930)스님은 말하였다. “물음은 답 속에 있고 답은 물음 속에 있다〔問在答處 答在問處〕.” 또 협산(夾山)스님은 이렇게 말하였다. 밝음 속에서는 횡골(橫骨)을 뽑아내고 어둠 속에서는 혀 끝에 앉았으니 그대의 현묘한 뜻은 노승의 혀 끝에 있고 노승의 현묘한 뜻은 그..

70. 사실을 정확히 고증함 / 설두 중현(雪竇重顯)스님

설두(雪竇)스님은 「조영집(祖英集)」과 「송고백칙(頌古百則)」을 지은 일이 있다. 첫 편에서 '달마스님과 양무제의 뜻이 서로 계합되지 못함〔初祖不契梁武〕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온 나라 사람이 쫓아가도 다시 오지 않으리니 천고만고에 속절없이 생각케 하네. 國人追不再來 千古萬古空相..

68. 육조에 대한 「송고승전」의 기록 / 조계 육조(曹溪六朝)스님

조계 육조(曹溪六朝)스님은 몸을 숨기고 천민들과 뒤섞여 살며 장사치나 농민들과 16년이나 함께 일하였다. 그리하여 천민이나 어부나 장사치나 부엌일하는 아낙네까지 그를 따르며, 너나하며 스스럼없이 부르는 사이가 되었다. 덕이 세인에게 미치고 도가 천하에 펴지자 역대의 많은 천자도 부득이 ..

66. 참다운 참구, 참다운 깨침 / 신정 홍인(神鼎洪諲)스님

신정 홍인(神鼎洪諲 : ?~901)스님은 젊어서 몇몇 스님들과 함께 남악(南嶽)을 돌아다녔는데, 그 중 한 스님이 불법〔宗乘〕을 거론하는 식견이 넓고도 날카로왔다. 때마침 산중 주막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게 되어 공양준비가 다 되었는데도 그 스님은 계속하였다. 이에 홍인스님이 말하였다.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