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 10 |
22-1 한 노스님을 점검하다 有一老宿이 參師할새 未曾人事하고 便問, 禮拜卽是아 不禮拜卽是아 師便喝한대 老宿便禮拜라 師云, 好箇草賊이로다 老宿云, 賊賊하고 便出去하니 師云, 莫道無事好니라
어떤 한 노스님이 임제스님을 찾아뵙고 인사도 나누기 전에 “절을 해야겠습니까. 절을 하지 않아야겠습니까?” 라고 물었다. 임제스님이 곧 “할!”을 하므로 그 노스님이 곧바로 절을 하였다. 임제스님이 “정말 좀도둑이로다.” 하였다. 그러자 노스님이 “도둑을 도둑질하는 놈.” 하고 나가 버렸다. 임제스님이 “무사한 것이 좋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
강의 ; 매우 깔끔한 선문답이다. 떠나버린 그 노스님이 아쉬워서 “나에게 한 방 먹이고 그렇게 무사히 벗어났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마치 작은 도적이 큰 물건을 훔치려다 일을 망쳐버린 듯 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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