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 12 |
23 한낱 나무토막이로다 師 因入軍營赴齋할새 門首에 見員僚하고 師指露柱問호대 是凡是聖가 員僚無語어늘 師打露柱云, 直饒道得이라도 也祇是箇木橛이라하고 便入去하니라
임제스님이 군부대에 재가 있어서 초대를 받아 갔을 때다. 문 앞에서 군인을 만나자 천막 기둥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것이 범부인가? 성인인가?” 군인이 아무런 대꾸가 없자 스님께서 기둥을 두드리며 “설사 잘 대답했더라도 다만 한낱 나무토막일 뿐이다.” 하고는 곧 들어가 버렸다.
강의 ; 장난꾼 임제여, 군 막사에서 경비를 서는 졸병에게 그 무슨 해괴망측한 짓인가. 달마를 모르는 어느 시골 아낙에게 달마 불식(不識)의 도리를 열심히 설파하던 어느 도반이 생각난다. 군인도 임제도, 도반도 아낙도 모두가 한낱 나무토막이로다. 이곳에 이르러서는 나 또한 한낱 나무토막이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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