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잡아함경(雜阿含經)

잡아함경 제29권

通達無我法者 2007. 12. 21. 18:26
[1146 / 2145] 쪽
  
잡아함경 제29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797. 사문법사문과경(沙門法沙門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문법(沙門法)과 사문과(沙門果)가 있다.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어떤 것을 사문법이라 하는가? 여덟 가지 거룩한 길[八聖道]이니, 바른 견해[正見]와……(내지)……바른 선정[正定]을 말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을 사문과라고 하는가? 수다원과(須陀洹果)·사다함과(斯陀含果)·아나함과(阿那含果)·아라한과(阿羅漢果)를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수다원과라고 하는가? 세 가지 번뇌[三結]가 끊어진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사다함과라고 하는가? 세 가지 번뇌가 끊어지고 탐욕·성냄·어리석음이 엷어진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아나함과라고 하는가? 5하분결(下分結)이 다 끊어진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을 아라한과라고 하는가? 탐욕·성냄·어리석음이 영원히 모두 끊어지고 일체 번뇌가 영원히 다 없어진 것을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98. 사문법사문의경(沙門法沙門義經)
[1147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문법(沙門法)과 사문(沙門)과 사문의 목표[沙門義]가 있다.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어떤 것을 사문법이라 하는가? 이른바 여덟 가지 거룩한 길이니, 바른 견해와 ……(내지)……바른 선정을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사문이라 하는가? 이른바 이 여덟 가지 거룩한 법을 성취한 사람을 말한다. 어떤 것을 사문의 목표라 하는가? 탐욕을 영원히 끊고 성냄과 어리석음을 영원히 끊으며 일체 번뇌를 영원히 끊은 것을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99. 사문과경(沙門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것은 다음과 같다.)
  사문과가 있다. 어떤 것이 사문과인가? 수다원과·사다함과·아나함과·아라한과를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00.바라문경(婆羅門經)
  
  마찬가지로 바라문법(婆羅門法)·바라문(婆羅門)·바라문의 목표[婆羅門義]·바라문과(婆羅門果)·범행법(梵行法)·범행자(梵行者)·범행의 목표[梵行義]·범행과(梵行果)에 대한 것도 앞 소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
[1148 / 2145] 쪽
  
801. 오법경(五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법이 있으니 그 법은 요익함이 많은 안나반나념(安那般那念 : 數息觀)을 닦는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청정한 계(戒)인 바라제목차율의(波羅提木叉律儀)1)에 머물러 위의(威儀)를 가는 곳마다 원만하게 갖추고 아주 미세(微細)한 죄에 대해서도 두려워할 줄 알며 계율을 받아 가지는 것이니, 이것을 첫 번째 요익함이 많은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구야, 다음에는 욕심이 적고 일이 적으며 업무가 적은 것이니, 이것을 두 번째 요익함이 많은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구야, 다음에는 음식에 분량을 알아 많건 적건, 음식에 대하여 구하고 싶은 욕심을 내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사유(思惟)하는 것이니, 이것을 세 번째 요익함이 많은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구야, 다음에는 초저녁이나 새벽에 잠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사유하는 것이니, 이것을 네 번째 요익함이 많은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비구야, 다음에는 텅 비어 한적한 숲 속에서 모든 시끄러움을 떠나는 것이니, 이것을 다섯 번째 요익함이 많은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 팔리어로는 p timokkha-sa vara이며, 별해탈율의(別解脫律儀) 혹은 별해탈계(別解脫戒)라고도 함. 방비지악(防非止惡)이라는 의미로 많은 계의 조문(條文)을 말함. 수계(受戒)의 작법에 따라 다수의 계를 실천하여 몸[身]·말[口]·뜻[意]의 악업(惡業)을 벗어나는 것. 따로따로 계를 지키는 것에 의해 전체로서 해탈을 얻는다. 여기서 많은 조항의 계가 완비된 것이 구족계(具足戒)임.
[1149 / 2145] 쪽
  
802. 안나반나념경(安那般那念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꼭 안나반나념을 닦아야 한다. 만일 비구가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되 많이 닦아 익히면 몸이 그쳐 쉬게 되고 마음이 그쳐 쉬게 되며, 거친 생각[覺]도 있고 세밀한 생각[觀]도 있으며, 고요하고 순일(純一)하여 분명한 생각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03. 안나반나념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안나반나념을 닦고 익혀라. 만일 비구가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되 많이 닦아 익힌 사람은 몸과 마음이 그쳐 쉬게 되고 거친 생각[覺]도 있고 세밀한 생각[觀]도 있으며, 고요하고 순일하여 분명한 생각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을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되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 몸과 마음이 그쳐 쉬게 되고 거친 생각도 있고 세밀한 생각도 있으며, 고요하고 순일하여 분명한 생각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된다고 하는가?
   만일 그 비구가 촌락(村落)에 의지해 살거나 성읍(城邑)에 머물러 살면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에는, 그 몸을 잘 단속하고 여러 감관의 문[根門]을 지키고 마음을 잘 매어두어야 한다. 걸식을 마치고 나서는 머물던 곳으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다음, 혹 숲 속이나 고요한 방이나 나무 아래든지, 혹은 텅 빈 노
[1150 / 2145] 쪽
  지(露地)에서 몸을 단정히 하고 바로 앉아야 한다. 그리고 생각[念]을 눈 앞에 매어두고, 세상의 탐욕과 애정을 끊고 욕심을 여의어 청정하게 하고, 성냄[瞋恚]·잠[睡眠]·들뜸[掉悔]·의심[疑]을 끊어, 모든 의혹에서 벗어나고 온갖 착한 법에 대해 마음으로 확고히 증득하면, 지혜의 힘을 약하게 하고 장애거리가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5개(蓋)의 번뇌심(煩惱心)을 멀리 여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숨을 들이쉬고[內息:入息] 있다고 생각하고는 생각을 잡아매어 잘 배우고, 숨을 내쉬고[外息:出息] 있다고 생각하고는 생각을 잡아매어 잘 배워야 한다. 또 긴 숨인지 짧은 숨인지와, 온 몸으로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알고는 온 몸으로 숨을 들이쉬고 있다고 잘 배우고, 온 몸으로 숨을 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알고는 온 몸으로 숨을 내쉬고 있다고 잘 배워야 한다. 또 온 몸으로 행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알고는 온 몸으로 행하면서 숨을 들이쉬고 있다고 잘 배워야 하며, 온 몸으로 행하면서 숨을 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알고는 온 몸으로 행하면서 숨을 내쉬고 있다고 잘 배워야 한다.2)
   또 기쁨[喜]을 깨달아 알고 즐거움[樂]을 깨달아 알며, 마음이 행하는 것을 깨달아 알고, 마음이 행할 때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알고, 마음이 행할 때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아는 것에 대해 잘 배우며, 마음이 행할 때 숨을 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알고, 마음이 행할 때 숨을 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아는 것에 대해 잘 배워야 한다.3)
   또 마음을 깨달아 알고 마음의 기쁨을 깨달아 알며, 마음의 안정됨을 깨달아 알고 마음이 해탈하여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알고, 마음이 해탈하여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아는 것에 대해 잘 배우고, 마음이 해탈하여 숨을 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알고, 마음이 해탈하여 숨을 내쉬고 있음을 깨달아 아는 것에 대해 잘 배워야 한다.4)
  
2) 이상은 4념처(念處) 중 신관신념처(身觀身念處)에서 안나반나념을 닦는 것을 말한다.
3) 이상은 4념처 중 수관수념처(受觀受念處)에서 안나반나념을 닦는 것을 말한다.
4) 이상은 4념처 중 심관심념처(心觀心念處)에서 안나반나념을 닦는 것을 말한다.
[1151 / 2145] 쪽
   무상함[無常]을 관찰하고 사라짐[斷]을 관찰하며, 욕심 없음[無欲]을 관찰하고 들이쉬는 숨이 멸함을 관찰하며, 들이쉬는 숨이 멸함을 관찰하는 것에 대해 잘 배우고 내쉬는 숨이 멸함을 관찰하며, 내쉬는 숨이 멸함을 관찰하는 것에 대해 잘 배워야 하나니,5) 이것을 안나반나념을 닦으면 몸이 그쳐 쉬게 되고[止息] 마음이 그쳐 쉬게 되며, 거친 생각도 있고 세밀한 생각도 있어서, 몸과 마음이 그쳐 쉬게 되고 거친 생각도 있고 세밀한 생각도 있으며, 고요하고 순일하여 분명한 생각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된다고 말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04. 단각상경(斷覺想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꼭 안나반나념을 닦아야 한다.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되 많이 닦아 익힌 사람은 모든 거친 생각[覺想]을 끊을 수 있다. 어떻게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되 많이 닦아 익혀야 모든 거친 생각을 끓을 수 있는가? 만일 비구가 촌락이나 도시에 의지해 살면서……(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내쉬는 숨이 멸하는 것에 대해 잘 배워야 한다. 이것을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되 많이 닦아 익히면 모든 거친 생각이 끊어진다고 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거친 생각을 끊는 법을 설한 경에서와 같이 흔들리지 않음, 큰 결과와 큰 복리(福利)를 얻음, 감로(甘露)와 구경(究竟)의 감로를 얻음, 두 가지 과
  
5) 이상은 4념처 중 법관법념처(法觀法念處)에서 안나반나념을 닦는 것을 말한다.
[1152 / 2145] 쪽
  위[果]·네 가지 과위·일곱 가지 과위를 얻는 것에 대한 낱낱의 경에 대한 것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805. 아리슬타경(阿梨瑟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말한 안나반나념을 그대로 너희들은 닦아 익혔느냐?
   그 때 아리슬타(阿梨瑟)라고 하는 비구가 대중들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땅에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안나반나념을 저는 이미 닦아 익혔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리슬타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말한 안나반나념을 어떻게 닦아 익혔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과거의 모든 행을 돌아보고 기억하지 않고, 미래의 모든 행에 대해 기쁜 마음을 내지 않으며, 현재의 모든 행에 대하여 물들어 집착하지 않고, 안팎의 대상에 대해 장애되는 생각을 잘 제거하여 없앴습니다. 저는 이미 세존께서 말씀하신 안나반나념을 이와 같이 닦았습니다.
   부처님께서 아리슬타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진실로 내가 말한 안나반나념을 닦았나니, 닦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비구야, 네가 닦은 안나반나념보다 더 뛰어나고 훌륭하고 묘한 것이 또 있느니라. 어떤 것이 아리슬타가 닦은 안나반나념보다 더 훌륭하고 묘한 것인가? 비구가 도시나 촌락에 의지해 살면서……(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내쉬는 숨이 멸함을 관찰하여 잘 배우는 것이다. 아리슬타 비구야, 이것을 네가 닦은 안나반나념보다 더 뛰어난 훌륭하고 묘한 법이라고 하느니라.
[1153 / 2145] 쪽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06. 계빈나경(罽賓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에 들어가 걸식하고 계셨다. 걸식을 다 마치시고는 정사(精舍)로 돌아와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시고 발을 씻은 뒤에, 니사단(尼師壇)을 가지고 안타림(安陀林)으로 들어가 어떤 나무 밑에 앉아 낮 선정에 드셨다.
   그 때 존자 계빈나(罽賓那)6)도 이른 새벽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으로 들어가 걸식하고 돌아와서는,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다음, 니사단(尼師檀)을 가지고 안타림으로 들어가 부처님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나무 밑에 앉아서 선정에 들어, 몸을 바르게 하고 움직이지 않고, 몸과 마음을 곧고 바르게 하고는 훌륭하고 묘한 사색에 들어 있었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은 해질 무렵에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존자 계빈나를 보았느냐? 그는 내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몸을 바르게 하고 단정히 앉아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훌륭하고 묘한 선정에 들어 있느니라.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6) 팔리어로는 kappina이며, 겁비나(劫譬那) 혹은 겁빈나(劫賓那)·금비라(金毘羅)고도 하며, 방성(房星) 혹은 방숙(房宿)으로 한역하기도 한다. 부처님의 제자이며, 교살라국(憍薩羅國) 사람으로 부모가 방성(房星)에 빌어서 태어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임. 어느 날 부처님께 가려다가 비가 많이 와서 가지 못하고 옹기장이[陶師]의 집에서 머물 때 부처님께서 그의 근기가 깊은 것을 아시고 늙은 비구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시어 함께 묵으면서 그를 교화하여 도를 증득하게 하셨다.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천문과 역수에 제일 능하여 지성숙(知星宿)이 제일임.
[1154 / 2145] 쪽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 존자가 몸을 바르게 하고 단정히 앉아, 그 몸을 잘 거두어 기울거나 움직이지 않고 전일한 마음으로 훌륭하고 묘한 선정에 들어있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삼매를 닦아 익힐 때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머물러서 기울게 하지도 않고 움직이지 않으며 훌륭하고 묘한 선정에 머물면, 그 비구는 이 삼매를 얻어 애써 방편을 쓰지 않더라도 마음대로 곧 증득할 수 있을 것이니라.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것은 어떠한 삼매이기에 비구가 그 삼매를 얻으면,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훌륭하고 묘한 선정에 머물게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촌락을 의지하고 살면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고 정사로 돌아와서는,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다음, 숲 속에 들어가, 혹은 고요한 방이나 한데에 앉아서 삼매에 들어 생각을 잡아매고,……나아가 숨이 멸함을 관찰하여 잘 배우면 이것을 삼매라고 말한다. 만일 비구가 단정히 앉아 사유하면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 훌륭하고 묘한 선정에 머물 수 있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07. 일사능가라경(一奢能伽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일사능가라(一奢能伽羅) 숲 속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두 달 동안 선정에 들려고[坐禪] 한다. 다만 밥을 가져오는 비구와 포살(布薩)할 때를 제외하고는 모든 비구들은 오가지 말라.
   그 때 세존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즉시 두 달 동안 선정에 드셨고,
[1155 / 2145] 쪽
  다만 밥을 가져오는 비구와 포살할 때를 제외하고는 어떤 비구도 감히 오가지 않았다. 그 때 세존께서 두 달 동안의 좌선을 마치시고 곧 선정에서 깨어나 비구들 앞에 앉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모든 외도 출가자들이 너희들을 찾아와서 '사문 구담은 두 달 동안 어떻게 좌선하였는가?' 하고 묻거든, 너희들은 꼭 '여래께서는 두 달 동안 안나반나념을 하면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셨다'라고 대답하라. 왜냐 하면, 나는 이 두 달 동안 안나반나(安那般那 : 呼吸)를 계속 기억하면서 오랫동안 머물러 사색하였기 때문이다. 즉 숨을 들이쉴 때에는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숨을 내쉴 때에는 숨을 내쉰다고 생각하여 사실 그대로 알며, 혹은 숨이 긴지 짧은지와, 혹은 온 몸으로 지각하면서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온 몸으로 지각하면서 숨을 내쉰다고 생각하여 사실 그대로 알며, 몸의 움직임을 쉬면서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내지)……내쉬는 숨이 멸한다고 생각하여 사실 그대로 알았다. 나는 그것을 다 안 뒤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거친 생각에 머무는 것이다. 나는 이제 이 생각을 쉬고 다시 다른 미세한 생각을 닦아 머물리라.'
   그 때 나는 거친 생각을 쉬고 곧 미세한 생각에 들어 오래 머물렀다. 그 때 매우 잘 생긴 어떤 세 명의 천자가 밤이 지나자 내게로 찾아왔다. 한 천자는 '사문 구담이 때[時 : 죽음]가 이르렀다'라고 말했고, 다시 한 천자는 '아직 때가 온 것이 아니다. 때가 오려고 한다'라고 말하였으며, 세 번째 천자는 '때가 온 것도 아니고 오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아라한이 적멸(寂滅)을 닦아 머물러 있는 모습일 뿐이다'라고 말했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바르게 말하면 그것은 성인의 머묾이요, 하늘의 머묾이며, 범(梵)의 머묾이요, 배우는 이의 머묾이며, 배울 것이 없는 이의 머묾이요, 여래의 머묾이다. 그것은 배울 것이 있는 이가 얻지 못한 것을 얻음이요, 이르지 못한 것에 이름이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함이다. 그리고 배울 것이 없는 이의 현재 세상에 즐겁게 머묾을 곧 안나반나념이라 하나니, 이것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正說]이다. 왜냐 하면 안나반나념은 곧 성인의 머묾이요,
 
[1156 / 2145] 쪽
  하늘의 머묾이며, 범의 머묾이고,……(내지)……배울 것이 없는 이의 현재 세상에 즐겁게 머묾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08. 가마경(迦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가비라월(迦毘羅越) 니구율수원(尼拘律樹園)에 계셨다.
   그 때 석씨 마하남(摩訶男)은 존자 가마(迦磨) 비구의 처소에 찾아가 가마 비구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가마 비구에게 말했다.
   어떻습니까? 존자 가마여, 배울 것이 있는 이의 머묾은 곧 여래의 머묾입니까? 배우는 이의 머묾과 여래의 머묾은 다릅니까?
   가마 비구가 대답했다.
   마하남이여, 배울 것이 있는 이의 머묾은 여래의 머묾과 다릅니다. 마하남이여, 배울 것이 있는 이의 머묾은 5개(蓋 : 번뇌)를 끊고도 많이 머물고, 여래의 머묾은 5개를 이미 끊고 이미 알아, 그 뿌리를 끊음이 마치 다라(多羅)나무 밑둥치를 끊어 다시는 싹이 나지 않는 것처럼 미래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 법을 성취하셨습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일사능가라 숲 속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일사능가라 숲 속에서 두 달 동안 좌선하려고 한다. 다만 밥을 가져오는 비구와 포살할 때를 제외하고는 너희 비구들은 오가지 말라.……(이 사이의 자세히 내용은 앞의 경전에서 말한 것과 같다.)……배울 것이 없는 이는 현재 세상에서 즐겁게 머문다. 그러므로 마하남아, 배울 것이 있는 이의 머묾과 여래의 머묾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석씨 마하남은 가마 비구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1157 / 2145] 쪽
  
809. 금강경(金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금강(金剛)이라는 마을의 발구마하(跋求摩河) 곁에 있는 살라리림(薩羅梨林)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부정관(不淨觀)에 대하여 설명하시고 또 부정관을 찬탄하시면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부정관을 닦되, 많이 닦아 익힌 사람은 큰 결과와 큰 복리(福利)를 얻을 것이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정관을 닦고 난 뒤에 몹시 몸을 싫어하고 근심하여, 혹은 칼로 찔러 자살하기도 하고 혹은 독약을 마시기도 하며, 혹은 목을 매 자살하기도 하고 바위에서 떨어져 자살하기도 하며, 혹은 다른 비구를 시켜 죽이게 하기도 하였다. 어떤 비구는 오로(惡露) 따위의 부정한 것을 매우 싫어하고 근심하는 마음을 내어 녹림(鹿林) 범지(梵志)의 아들에게 가서 녹림 범지의 아들에게 말하였다.
   현수(賢首)여, 그대가 나를 죽인다면 옷과 발우는 네 것이 될 것이다.
   그러자 녹림 범지의 아들은 곧 그 비구를 죽이고 칼을 가지고 발구마하 곁으로 가서 그 칼을 씻었다. 그 때 어떤 마천(魔天)이 허공에서 녹림 범지의 아들을 찬탄해 말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현수여, 너는 한량없는 공덕을 얻었다. 그리하여 계율을 지키고 덕이 있는 모든 사문 석자(釋子)들로 하여금 건너지 못한 이는 건너게 하였고, 벗어나지 못한 이는 벗어나게 하였으며, 평온을 얻지 못한 이는 평온을 얻게 하였고, 열반에 들지 못한 이는 열반에 들게 하였다. 그리고 오래도록 이익이 될 가사와 발우와 여러 가지 물건들은 모두 네 것이 될 것이다.
   그 때 녹림 범지의 아들은 이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나서 악하고 삿된 견해가 더욱 불어나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나는 지금 진실로 복덕을 많이 지었다. 계율을 지키고 공덕이 있는 사문 석자들로 하여금 건너지 못한 이는 건너게 하였고, 벗어나지 못한 이는 벗어
[1158 / 2145] 쪽
  나게 하였으며, 평온을 얻지 못한 이는 평온을 얻게 하였고 살아나지 못한 이는 살아나게 하였고, 열반에 들지 못한 이는 열반에 들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의 가사와 발우와 여러 가지 물건들은 내 것이 되었다.'
   그리고는 곧 손에 날카로운 칼을 들고 여러 방사(房舍)와 경행(經行)하는 곳과 특별한 방과 선방을 골고루 돌아다니면서 비구들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문이 계를 잘 지키고 덕이 있는가? 건너지 못한 이는 내가 능히 건너게 해줄 것이고, 벗어나지 못한 이는 내가 벗어나게 해줄 것이며, 평온하지 못한 이는 내가 평온하게 해줄 것이요, 열반에 들지 못한 이는 내가 열반에 들게 해줄 것이다.
   그 때 모든 비구들 중에 몸을 싫어하고 근심하던 사람들은 방에서 모두 나와 녹림 범지의 아들에게 말했다.
   나는 아직 건너지 못하였으니 네가 나를 건너게 해다오. 나는 아직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네가 나를 벗어나게 해다오. 나는 아직 평온을 얻지 못하였으니 네가 나를 평온을 얻게 해다오. 나는 아직 열반에 들지 못하였으니 네가 나를 열반에 들게 해다오.
   그 때 녹림 범지의 아들은 곧 예리한 칼로 그 비구들을 차례로 죽여……(내지)……그 죽인 사람이 60명에 이르렀다.
   그 때 세존께서는 보름날 계(戒)를 설명하실 때가 되자, 모든 비구들 앞에 앉아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비구들이 점점 적어지고 자꾸 줄어들고 없어지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부정관 닦는 법을 말씀하시고 또 부정관을 찬탄하시자 비구들이 부정관을 닦고는 몸을 싫어하고 근심하는 마음이 심해져서……(이 사이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60명이나 되는 비구들을 죽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까닭에 비구들이 자꾸 적어지고 점점 줄어들어 없어져 가나이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또 다른 법을 말씀하시어 비구들로 하여금 그 법을 듣고 부지런히 지혜를 닦고 바른 법 받
[1159 / 2145] 쪽
  기를 좋아하게 하여 바른 법에 즐겁게 머물게 하소서.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까닭이 있었구나. 그렇다면 나는 이제 차례로 설법하리라. 미세한 선정에 머물러 그것을 따라 깨달음이 열리면 이미 일어났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빨리 그치게 하라. 비유하면 마치 큰 비가 와서 일어났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티끌을 빨리 잠재우게 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아서 비구들아, 미세한 선정을 닦으면 일어났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모든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빨리 그치게 할 수 있으리라. 아난아, 어떤 미세한 선정을 많이 닦아 익히고 그것을 따라 깨달음이 열리면, 이미 일어난 것이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능히 그치게 하겠느냐? 이른바 안나반나념(安那般那念 : 數息觀)에 머무는 것이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안나반나념에 머물기를 어떻게 닦아 익혀야 그것을 따라 깨달음이 열리면, 이미 일어난 것이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능히 그치게 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마을을 의지하여 살면서……(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내쉬는 숨이 멸한다는 생각을 배우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10. 아난경(阿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금강(金剛)이라는 마을의 발구마하(跋求摩河) 가에 있는 살라리림(薩羅梨林)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난은 혼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혹 어떤 한 법이 있어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네 가지 법을 다
[1160 / 2145] 쪽
  만족하게 하고, 네 가지 법을 다 만족하고 나면 일곱 가지 법을 다 만족하게 되며, 일곱 가지 법을 다 만족하고 나면 두 가지 법을 만족하게 될 것인가?'
   그 때 존자 아난이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혼자 어떤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다가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혹 어떤 한 법이 있어 많이 닦아 익히면 네 가지 법을 다 만족하게 되고,……(내지)……두 가지 법이 만족하게 될 것인가?'
   저는 이제 세존께 여쭈옵니다. 과연 어떤 한 법이 있어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내지)……두 가지 법을 만족하게 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한 가지 법이 있어 그것을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내지)……두 가지 법까지 만족하게 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한 가지 법인가? 안나반나념을 말한다. 그것을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 4념처(念處)를 만족하게 할 수 있고, 4념처를 만족하게 하고 나면 7각분(覺分)을 만족하게 되며, 7각분을 만족하게 하고 나면 명지(明智)와 해탈(解脫)7)을 만족하게 되느니라.
   안나반나념을 어떻게 닦아야 4념처를 만족하게 되는가? 비구가 촌락을 의지하고 살면서,……(내지)……내쉬는 숨이 멸한다는 생각을 배우는 것이니라. 아난아,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는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우고 숨을 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숨을 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우며, 혹 숨이 긴지 짧은지와, 혹은 온 몸으로 행함을 깨달아 알면서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우고, 숨을 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숨을 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운다.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우고,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숨을 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숨을 내쉰다고 생각한 대로
  
7) 3명(明)·3해탈(解脫)을 말함. 3명은 숙명지증명(宿命智證明)·생사지증명(生死智證明)·누진지증명(漏盡智證明)을 말하고, 3해탈은 욕유루심해탈(欲有漏心解脫)·유유루심해탈(有有漏心解脫)·무명유루심해탈(無明有漏心解脫)을 말함.
[1161 / 2145] 쪽
  배워야 한다. 이 때 거룩한 제자는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면서, 몸과 다른 것이 있으면 그 또한 몸을 따라 비교해 생각해야 한다.
   만일 그 때 거룩한 제자가 기쁨을 깨달아 알고[喜覺知] 즐거움을 깨달아 알며[樂覺知], 마음이 행하는 것을 깨달아 알고[心行覺知] 마음의 행이 쉼을 깨달아 알게 되면[心行息覺知],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마음의 행을 쉬면서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우고, 마음이 행을 쉬면서 숨을 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마음의 행을 쉬면서 숨을 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워야 한다. 그 때 그 거룩한 제자는 느낌[受]을 느낌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면서, 만일 또 느낌과 다른 것이 있으면 그 또한 느낌을 따라 비교해 생각해야 한다.
   그 때 거룩한 제자가 마음[心]을 깨달아 알고, 마음의 기쁨·마음의 안정·마음의 해탈을 깨달아 알면서 숨을 들이쉴 때에는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우고, 마음이 해탈하여 숨을 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마음이 해탈하여 숨을 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워야 한다. 이 때 이 거룩한 제자는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면서, 만일 또 마음과 다른 것이 있으면 그 또한 마음을 따라 비교해 생각해야 한다.
   만일 거룩한 제자가 무상함·끊어짐·욕심 없음·사라짐에 대하여 관찰할 때 무상함·끊어짐·욕심 없음·사라짐을 사실 그대로 관찰하는 데 머물러 사실 그대로 배워야 한다. 그 때 거룩한 제자는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면서, 법과 다른 것이 있으면 그 또한 법을 따라 비교해 생각해야 한다. 이것을 안나반나념법을 닦아 4념처를 만족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와 같은 안나반나념을 닦아 익히면 4념처(念處)를 만족하게 하는 것처럼, 어떻게 4념처를 닦아야 7각분을 만족하게 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고, 그런 생각에 머문 다음에는 생각을 매어 머물게 하고서 잊지 않으면, 그 때는 방편으로써 염각분(念覺分)을 닦는다. 염각분을 닦고 나면 염각분을 만족하게 되고 염각분
[1162 / 2145] 쪽
  을 만족하고 나면 법에 대하여 선택하고 헤아리게 된다. 그 때는 다시 방편을 써서 택법각분(擇法覺分)을 닦는다. 택법각분을 닦고 나면 택법각분을 만족하게 되고, 법에 대하여 선택하고 분별하고 생각해 헤아리고 난 다음에는 부지런히 방편을 쓸 수 있다. 그 때는 다시 방편으로 정진각분(精進覺分)을 닦는다. 정진각분을 닦고 나면 정진각분을 만족하게 되고, 방편으로 정진하고 나면 곧 마음이 기뻐진다.
  그 때는 다시 방편으로 희각분(喜覺分)을 닦는다. 희각분을 닦고 나면 희각분을 만족하게 되고, 희각분을 만족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의지하여 쉬게 된다. 그 때는 다시 방편으로 의각분(猗覺分)을 닦는다. 의각분을 닦고 나면 의각분을 만족하게 되어 몸과 마음이 즐거워서 삼매(三昧)를 얻게 된다. 그 때는 정각분(定覺分)을 닦는다. 정각분을 닦고 나면 정각분을 만족하게 되고, 정각분을 만족하게 되면 탐욕과 근심이 없어져서 평등한 평정[捨]을 얻게 된다. 그 때는 다시 방편으로 사각분(捨覺分)을 닦는다. 사각분을 닦고 나면 사각분을 만족하게 되나니, 느낌[受]·마음[心]과, 법(法)의 염처도 또한 이와 같다고 말하리니, 이것이 4념처를 닦으면 7각지를 만족하게 된다고 한 것이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것이 4념처를 닦으면 7각분을 만족하게 된다고 하신 것이군요. 그렇다면 또 어떻게 7각분을 닦아야 명지(明智)과 해탈(解脫)을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염각분을 닦으면 멀리 여읨[遠離]에 의존하고 욕심 없음[無欲]에 의존하며, 소멸함에 의존하고 보내버림으로 열반으로 회향한다. 염각분을 닦고 나면 명지와 해탈을 만족하게 되고,……(내지)……사각분을 닦으면 멀리 여읨에 의존하고 욕심 없음에 의존하며, 소멸함에 의존하고 보내버림으로 열반으로 회향하나니, 이와 같이 사각분을 닦고 나면 명지와 해탈을 만족하게 된다. 아난아, 이것을 바로 법과 법이 서로 짝하고 법과 법이 서로 윤택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열세 가지 법은 한 법이 왕성하게 되면 다른 한 법은 문(門)이 되어, 이렇게 차례로 점점 나아가 닦아 익혀
[1163 / 2145] 쪽
  만족하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11∼812. 비구경(比丘經)
  
  이와 같이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물은 것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물으신 것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813. 금비라경(金毘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금비라(金毘羅)라는 마을의 금비림(金毘林)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존자 금비라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마땅히 4념처(念處)를 부지런히 닦아 익혀야 함을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를 위해 설명해주리라.
  그 때 존자 금비라는 잠자코 아무 말이 없었다. 이와 같은 일이 두 번 세 번 지나갔다. 그 때 존자 아난이 존자 금비라에게 말했다.
  지금 스승님께서는 그대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 세 번씩이나 말했다.
  존자 금비라가 존자 아난에게 말했다.
  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존자 아난이여, 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존자 구담이시여.
  그 때 존자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그 때입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그 때입니다. 선서(善逝)시여, 비구들을 위해 4념처를 부지런히 닦아야 함을 말씀해 주시기 바라옵니다. 비구들이 그것을 들으면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1164 / 2145] 쪽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보아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해주리라. 만일 비구가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숨을 들이쉬는 것 그대로 배워야 하고,……(내지)……내쉬는 숨이 멸할 때는 내쉬는 숨이 멸하는 것 그대로 배워야 한다. 그 때 거룩한 제자는 다시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할 때엔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하는 그대로 배워야 하고,……(내지)……몸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숨을 내쉴 때에는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숨을 내쉬는 것 그대로 배워야 한다. 그 때 거룩한 제자는 또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게 되고, 그 때 거룩한 제자가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고 나면 그런 줄을 알아 안으로 잘 사유하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수레를 타고 엎어지고 자빠지면서 동쪽에서 온 것과 같다. 그 길을 올 때 그는 많은 언덕을 넘었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아서 거룩한 제자는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할 때는 숨을 들이쉰다는 생각 그대로 배워야 한다. 이와 같이……(내지)……안으로 잘 사유하게 되느니라. 만일 그 때 거룩한 제자는 기쁨을 깨달아 알고,……(내지)……뜻의 행이 쉼을 깨달아 알고 배워야 한다. 그러면 그는 느낌[受]을 느낌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게 되고, 그가 느낌을 느낌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고 나면 그런 줄을 알아 안으로 잘 사유하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수레를 타고 엎어지고 자빠지면서 남쪽에서 온 것과 같다. 어떤가? 아난아, 그는 많은 언덕을 넘었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거룩한 제자는 느낌을 느낌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게 되면 그런 줄 알아 안으로 잘 사유하게 되느니라. 만일 거룩한 제자가 다시 마음의 기쁨·마음의 안정됨·마음의 해탈·마음의 들이쉬는 숨을 깨달아 알
[1165 / 2145] 쪽
  아 해탈한 마음의 들이쉬는 숨이라는 것 그대로 배우고, 해탈한 마음이 내쉬는 숨이면 해탈한 마음이 내쉬는 숨이라는 것 그대로 배워야 한다. 그 때 거룩한 제자는 다시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게 되고, 거룩한 제자가 그렇게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고 나면 그런 줄을 알아 안으로 잘 사유하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수레를 타고 서쪽에서 오는 것과 같다. 그는 많은 언덕을 넘었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거룩한 제자는 마음을 깨달아 알고……(내지)……마음이 해탈하여 숨을 내쉬면 마음이 해탈하여 숨을 내쉬는 것 그대로 배워야 한다. 그 때 거룩한 제자는 마음을 마음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게 되고, 그런 줄을 알아 안으로 잘 사유하고, 몸·느낌·마음의 탐욕과 근심을 잘 없애버린다. 그 때 거룩한 제자는 다시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게 되고, 거룩한 제자가 그렇게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고 나면, 그런 줄을 알아 안으로 잘 사유하게 되느니라. 아난아, 비유하면 길 네거리에 언덕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수레를 타고 엎어지고 자빠지면서 북쪽에서 온 것과 같다. 그는 그 언덕을 넘었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는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게 되면, 그런 줄 알고 안으로 잘 사유하게 되느니라. 아난아, 이것을 비구가 4념처를 방편으로 부지런히 닦아 익혀야 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14. 불피경(不疲經)
  
 
[1166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안나반나념을 닦아야 한다. 안나반나념을 닦되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 몸은 피곤하지 않고 눈은 또한 싫어하거나 좋아하지 않으며, 관법을 따라 즐겁게 머물고, 깨달아 알아서 즐거움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어떻게 안나반나념을 닦아야 몸이 피곤하지 않고 눈도 또한 싫어하거나 좋아하지 않으며, 관법을 따라 즐겁게 머물고, 깨달아 알아 즐거움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는가? 그 비구는 마을을 의지해 살면서,……(내지)……내쉬는 숨이 소멸되는 것을 관찰할 때 내쉬는 숨이 소멸되는 그대로 배워야 한다. 이것을 안나반나념을 닦으면 몸이 피곤하지 않고 눈이 싫어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것이며, 관법을 따라 즐겁게 머물고 깨달아 알아 즐거움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나니, 이와 같이 안나반나념을 닦으면 큰 결과와 복리(福利)를 얻으리라.
  만일 이 비구가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여의고, 거친 생각[覺]과 미세한 생각[觀]은 있지만, 욕계의 악을 여읨으로 인해서 기쁨과 즐거움[離生喜樂]이 생겨 초선(初禪)에 원만하게 머물기를 바란다면, 이 비구는 안나반나념을 닦아야 한다. 이와 같이 안나반나념을 닦으면 큰 결과와 복리를 얻게 되리라. 또 그 비구가 만일 두 번째·세 번째·네 번째 선정을 얻기를 바라고, 자애로움[慈]·불쌍히 여김[悲]·기뻐함[喜]·평정함[捨]을 바라며, 공입처(空入處)·식입처(識入處)·무소유입처(無所有入處)·비상비비상입처(非想非非想入處)를 얻기를 바라며, 세 가지 결박[三結]이 완전히 다해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고, 세 가지 결박이 다 끊어지고 탐욕·성냄·어리석음이 엷어져서 사다함과(斯陀含果)를 얻으며, 5하분결(下分結)이 다해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얻고, 한량없는 신통의 힘인, 천이(天耳)·타심지(他心智)·숙명지(宿命智)·생사지(生死智)·누진지(漏盡智)를 구하려고 한다면, 그와 같은 비구는 안나반나념법을 닦아야 한다. 이와 같이 안나반나념법을 닦으면 그 큰 결과와 복리(福利)를 얻게 될 것이니라.
[1167 / 2145] 쪽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15. 포살경(布薩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무시면서 여름 안거(安居)를 지내셨다.
  그 때 많은 상좌(上座) 성문들은 세존의 좌우에 있는 나무 밑 굴 속에서 안거하고 있었다. 그 때 승랍이 적은 비구들이 많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부처님께서 여러 승랍이 적은 비구들을 위해 갖가지로 설법하시어 가르쳐 보이시어 그들을 기쁘게 해주셨고, 가르쳐 보이시어 그들을 기쁘게 해주시고 나서는 잠자코 계셨다. 그러자 여러 승랍이 적은 비굴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고 따라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났다.
  여러 승랍이 적은 비구들은 상좌(上座) 비구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그 상좌 비구들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모든 상좌 비구들이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우리들은 마땅히 이 여러 승랍이 적은 비구들을 받아들여 보살펴 주어야 한다. 혹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혹은 한 사람이 둘, 셋, 여러 사람을 받아들이기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받아들여 보살펴 주되, 혹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혹은 한 사람이 둘, 셋, 여러 사람을 받아들이기도 하였다. 혹 어떤 상좌 비구는 60명까지 받아들이기도 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는 보름날 포살(布薩)할 시기가 되어 대중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을 관찰해 보시고 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나는 지금 비구들이 온갖 바른 일을 행하는 것을 기뻐한다. 그러니 비구들아,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
[1168 / 2145] 쪽
  이 사위국에서 만가저월(滿迦低月)8)에 여러 곳의 인간 세상을 유행하던 비구들이 세존께서 사위국에서 안거하신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만가저월의 기한을 지내고 가사 짓기를 마친 뒤,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국 인간 세상을 유행하였다. 사위국에 점점 가까이 이르러, 가사와 발우를 챙겨두고 발을 씻은 뒤에,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나서 한쪽으로 물러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인간 세상을 유행하던 비구들을 위해 갖가지 법을 설하시어, 가르쳐 보이시고 기쁘게 해주신 뒤에 잠자코 계셨다. 그 때 인간 세상을 유행하던 비구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기뻐하고 따라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들은 상좌 비구들의 처소를 찾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았다. 그 때 상좌 비구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우리들은 마땅히 이 인간 세상을 유행하는 비구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혹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혹은 한 사람이 둘, 셋……(내지)……여러 사람을 받아들이기도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그들을 받아들였는데, 혹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받아들이기도 하고, 혹은 한 사람이 둘, 셋,……(내지)……60명까지 받아들인 사람도 있었다.
  저 상좌 비구들은 인간 세상을 유행하던 여러 비구들을 받아들여 훈계하고 가르쳐 앞뒤의 차례를 잘 알았다.
  그 때 세존께서는 보름날 포살할 시기가 되어 대중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을 관찰해 보시고 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모든 비구들아, 나는 지금 그대들이 행하는 바른 일을 기뻐하고 그대들이 행하는 바른 일을 즐거워한다. 비구들아, 과거 여러 부처님에게도 비구들이 있어 지금 너희들처럼 바른 일을 행하였고, 미래 여
  
8) 명칭. 인도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석 달 동안의 계절 중 가장 마지막달이다. 인도 달력으로는 8월에 해당하며 우리 나라(中國을 말함)로는 8월 16일에서 9월 15일에 해당한다.
[1169 / 2145] 쪽
  러 부처님들에게도 마땅히 이와 같은 비구들이 있어 지금 너희들처럼 바른 일을 행할 것이다. 왜냐 하면, 지금 이 대중 속의 여러 장로(長老) 비구들로서 어떤 이는 첫 번째 선정을 얻기도 하고, 두 번째 선정·세 번째 선정·네 번째 선정과, 자애로움·불쌍히 여김·기뻐함· 평정과, 공입처(空入處)·식입처(識入處)·무소유입처(無所有入處)·비상비비상입처(非想非非想入處)를 얻어 머물기도 한다. 어떤 비구는 세 가지 결박[結]이 다 끊어져서 수다원과를 얻어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으며, 결정코 곧바로 삼보리(三菩提)로 향하며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계를 오가면서 태어났다가 결국에는 괴로움의 끝[苦邊]을 다하게 되는 이도 있다. 어떤 비구는 세 가지 결박이 다 끊어지고 탐욕·성냄·어리석음이 엷어져서 사다함과를 얻고, 어떤 비구는 5하분결이 다 끊어져서 아나함과를 얻고 생반열반(生般涅槃)9)에 들어 다시는 이 세간에 환생하지 않는다. 어떤 비구는 한량없는 신통 경계인, 천이·타심지·숙명지·생사지·누진지를 얻은 이도 있다. 어떤 비구는 부정관(不淨觀)을 닦아 탐욕을 끊고 자애로운 마음[慈心]을 닦아 성냄을 끊으며, 무상한 것이라는 생각을 닦아 아만(我慢)을 끊고 안나반나념(安那般那念)을 닦아 거친 생각[覺想]을 끊었기 때문이니라.
   비구들아, 어떻게 안나반나념을 닦아 거친 생각을 끊는가? 비구는 촌락을 의지해 살면서,……(내지)……내쉬는 숨이 멸함을 관찰하여 내쉬는 숨이 멸함을 관찰한 것을 그대로 배워야 한다. 이것을 안나반나념을 닦아 거친 생각을 끊는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16. 학경(學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9) 색계(色界)에 태어나서부터 열반에 드는 것. 욕계로부터 색계에 태어나서 오래지 않아 반열반(般涅槃)하는 것.
[1170 / 2145] 쪽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삼학(三學)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왕성한 계율 공부[增上戒學]·왕성한 마음 공부[增上意學]10)·왕성한 지혜 공부[增上慧學]를 3학이라고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세 가지 공부를 원만하게 갖추면
   그것이 바로 비구의 바른 행이니라.
   왕성한 계율과 마음과 지혜
   이 세 가지 법을 열심히 정진하라.
  
   용맹스럽고 단단한 성(城)에서
   언제나 모든 감관 잘 지켜 단속하되
   낮에와 같이 밤에도 그러하고
   밤에와 같이 낮에도 그렇게 하라.
  
   앞에서와 같이 뒤에서도 그러하고
   뒤에서와 같이 앞에서도 그러하며
   위에서와 같이 아래서도 그러하고
   아래서와 같이 위에서도 그렇게 하라.
  
   한량없는 모든 삼매가
   일체의 모든 곳을 두루 비추리니
   이것을 깨달음의 방도라 하는데
   가장 맑고 시원한 원인이 되네.
  
   무명으로 인한 다툼 버려 여의고
  
10) 증상심학(增上心學) 혹은 증상정학(增上定學)이라고도 한다.
[1171 / 2145] 쪽
   그 마음이 잘 해탈하였으니
   나는 이 세간의 깨달은 사람
   지혜와 실천을 원만하게 갖추었다.
  
   바른 기억으로 잊지 않고 살아가면
   그 마음이 능히 해탈케 되리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는 것
   기름등이 다해 불이 꺼지는 것 같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17. 학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또 삼학(三學)이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왕성한 계율 공부·왕성한 마음 공부·왕성한 지혜 공부를 3학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계율 공부인가? 만일 비구가 계율인 바라제목차율의(波羅提木叉律儀)에 머물고 위엄 있는 태도와 행동을 원만하게 갖추어 아주 미세한 죄를 보더라도 곧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고 계율을 받아 지녀 배우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왕성한 마음 공부인가? 만일 비구가 탐욕과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여의고,……(내지)……네 번째 선정까지 완전히 갖추어 머무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왕성한 지혜 공부인가? 이 비구가 이것은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라고 사실 그대로 알고, 괴로움의 발생[集]·괴로움의 소멸[滅]·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라고 사실 그대로 알면, 이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는데 그 내용은 위에서 말씀하신 것
[1172 / 2145] 쪽
  과 같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18. 학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비구는 왕성한 계율 공부는 했으나 왕성한 마음과 왕성한 지혜의 공부는 하지 않았고, 왕성한 계율과 왕성한 마음 공부는 했으나 왕성한 지혜 공부는 하지 않았다. 거룩한 제자로서 왕성한 지혜의 방편을 따라 성취하여 머무르면, 왕성한 계율과 왕성한 마음을 닦아 익히는 것을 원만히 갖추게 된다.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로서 왕성한 지혜의 방편을 따라 성취하여 머무르면 위없는 지혜를 이룩하여 오래 살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19. 학경 ④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2백 50가지가 넘는 계(戒)를 차례를 따라 보름마다 바라제목차수다라(波羅提木叉修多羅 : 律藏)를 설명하여 스스로 배우기를 원하는 이로 하여금 배우게 할 때, 세 가지 공부를 설명하면 그것은 모든 계(戒)를 다 포섭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왕성한 계율 공부·왕성한 마음 공부·왕성한 지혜 공부를 말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
[1173 / 2145] 쪽
  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0. 학경 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것은 다음과 같다.)
  어떤 것이 왕성한 계율 공부인가? 비구가 계를 소중하게 여겨 계는 왕성한데 선정[定]은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 선정은 왕성하지 못하고, 지혜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서 지혜도 왕성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라도 그것을 범하면 곧 따라 참회하곤 한다. 그런 까닭에 나는 그에게 만일 저 계를 따르고 범행(梵行)을 잘 따라서 범행을 유익하게 하고 범행에 오래 머무는 것을 감당할 만하지 못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와 같은 비구는 계가 견고하고 계를 가르치는 스승이 언제나 있어서, 항상 계가 그를 따라 생기고 그것을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이른바 신견(身見)·계취견(戒取見)·의(疑), 이 세 가지 번뇌[結]를 끊게 된다. 이 세 가지 번뇌를 다 끊으면 수다원(須陀洹)을 얻어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으며, 결정코 곧바로 삼보리(三菩提)로 향하며 일곱 번 천상과 인간 세계를 오가면서 태어났다가 결국에는 괴로움의 끝[苦邊]을 다하게 되나니, 이것을 왕성한 계율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마음 공부인가? 그 비구가 계를 소중하게 여겨 계가 왕성하고 선정을 소중하게 여겨 선정은 왕성한데, 지혜는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 지혜가 왕성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라도……(내지)……계를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와 같이 알고 보아 그와 같이 보아 신견(身見)·계취견(戒取見)·의(疑)·탐욕(貪欲)·진에(瞋恚) 등의 5하분결을 끊게 된다. 그 5하분결을 끊으면 생반열반(生般涅槃)을 받고 아나함(阿那含)을 얻어 이 세상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나니, 이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1174 / 2145] 쪽
  어떤 것이 왕성한 지혜 공부인가? 그 비구가 계를 소중하게 여겨서 계가 왕성하고 선정을 소중하게 여겨서 선정이 왕성하며, 지혜도 소중하게 여겨서 지혜도 왕성하다.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욕유루(欲有漏:탐욕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有有漏:존재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無明有漏:무명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그리고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나니, 이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1. 학경 ⑥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2백 50가지가 넘는 계율을 차례를 따라 보름마다 바라제목차수다라(波羅提木叉修多羅 : 律藏)를 설명하여 만일 저 선남자가 스스로 마음껏 배우려고 한다면, 나는 그를 위해 3학에 대하여 설명하리라. 만일 이 3학을 배우면 모든 계를 다 포섭할 것이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왕성한 계율 공부·왕성한 마음 공부·왕성한 지혜 공부가 그것이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계율 공부인가? 비구가 계를 소중하게 여겨 계는 왕성한데 선정은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 선정은 왕성하지 못하고, 지혜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서 지혜도 왕성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라도……(내지)……계를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이른바 신견·계취견·의 등의 세 가지 번뇌를 끊고 탐욕·성냄·어리석음이 엷어져 일종자도(一種子道)를 성취하리니, 그 지위[地]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를 사다함(斯陀含)이라 하고,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를 가가(家家)라고 하며,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
[1175 / 2145] 쪽
  를 7유(有)라 하고,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를 수법행(隨法行)이라고 하며, 그 자리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를 수신행(隨信行)이라고 하나니, 이것을 왕성한 계율 공부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하는가? 비구가 계를 소중하게 여겨 계는 왕성하고 선정을 소중하게 여겨 선정은 왕성한데, 지혜는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 지혜가 왕성하지 못하다. 그래서 그는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라도……(내지)……계를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이른바 신견·계취견·의·탐욕·진에 등의 5하분결을 끊게 된다. 5하분결을 끊고 나면 중반열반(中般涅槃)을 얻는데, 이 지위에서 완전히 깨닫지 못한 이는 생반열반을 얻고, 이 지위에서 완전히 깨닫지 못한 이는 무행반열반(無行般涅槃)을 얻으며, 또 이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유행반열반(有行般涅槃)을 얻고, 또 이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상류반열반(上流般涅槃)을 얻나니, 이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하는가? 그 비구가 계를 소중하게 여겨서 계가 왕성하고 선정을 소중하게 여겨서 선정이 왕성하며 지혜도 소중하게 여겨서 지혜가 왕성하다. 그러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욕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그리고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나니, 이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2. 열반경(涅槃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계를 완전하게 갖추어 머문다면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1176 / 2145] 쪽
  잘 거두어 가지고, 위엄 있는 태도와 행동을 원만하게 갖추어서 아주 미미한 죄를 보아도 능히 두려워할 줄을 알게 된다. 비구가 계를 완전하게 갖추어 머문다면 바라제목차를 잘 거두어 가지고, 위엄 있는 태도와 행동을 원만하게 갖추어서 아주 미세한 죄를 보아도 능히 두려워할 줄을 알며 3학을 평등하게 받고 3학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왕성한 계율 공부와 왕성한 마음 공부와 왕성한 지혜 공부가 그 세 가지이다.
   어떤 것이 왕성한 계율 공부인가? 비구가 계는 원만하게 갖추었으나 선정도 적고, 지혜도 적어서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라도……(내지)……계를 받아 가져서 공부하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이른바 신견·계취견·의 등의 세 가지 번뇌를 끊는다. 이 세 가지 번뇌를 끊으면 수다원과를 얻어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으며, 결정코 곧바로 삼보리(三菩提)로 향하며 천상과 인간 세계를 일곱 번 오가면서 태어났다가 결국에는 괴로움의 끝[苦邊]을 다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마음 공부인가? 비구가 선정도 원만하게 갖추었고 삼매도 원만하게 갖추었으나 지혜는 적어서, 그는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라 하더라도 조금만 범하면 곧 따라 참회하고……(내지)……계를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이른바 신견·계취견·의·탐욕·진에 등의 5하분결을 끊게 된다. 그 5하분결을 끊으면 생반열반(生般涅槃)을 얻고, 아나함이 되어 이 세상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나니, 이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지혜 공부인가? 그 비구가 계를 원만하게 갖추었고 선정을 원만하게 갖추었으며 지혜도 원만하게 갖추었다. 그러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욕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그리고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나니, 이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77 / 2145] 쪽
  
823. 열반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계를 완전하게 갖추어 머문다면 바라제목차를 잘 거두어 가지고, 위엄 있는 태도와 행동을 원만하게 갖추어서 아주 미세한 죄를 보아도 능히 두려워할 줄을 알게 되고 계를 받아 가지고 공부함에 머물러서 3학(學)이 원만하게 갖추어지게 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왕성한 계율·왕성한 마음·왕성한 지혜가 그 세 가지이다.
  어떤 것이 왕성한 계율인가? 비구가 계는 원만하게 갖추었으나 선정도 적고, 지혜도 적어서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라도……(내지)……계를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세 가지 번뇌를 끊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 일종자도(一種子道)를 성취한다. 만일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사다함을 얻고,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가가(家家)라고 하며,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수다원을 얻고,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수법행(隨法行)을 얻으며,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수신행(隨信行)을 얻나니, 이것을 왕성한 계율 공부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하는가? 비구가 계도 원만하게 갖추었고 선정도 원만하게 갖추었으나 지혜가 적어서 그는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도……(내지)……계를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이른바 신견·계취견·의·탐욕·진에 등의 5하분결을 끊게 된다. 그 5하분결을 끊으면 중반열반을 얻는데, 이 지위에서 완전히 깨닫지 못한 이는 생반열반을 얻고, 이 지위에서 완전히 깨닫지 못한 이는 무행반열반을 얻으며, 또 이 지위에서 완전히 깨닫지 못한 이는 유행반열반(有行般涅槃)을 얻고, 또 이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상류반열반(上流般涅槃)을 얻나니, 이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1178 / 2145] 쪽
  어떤 것이 왕성한 지혜 공부인가? 그 비구가 계를 원만하게 갖추었고 선정도 원만하게 갖추었으며 지혜도 원만하게 갖추었다. 그러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욕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그리고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나니, 이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4. 학경(學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두 가지 공부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최상의 위의(威儀) 공부와 최상의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 공부가 그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공부하는 이 계율을 배울 때
   바른 길을 따라 곧바르게 행하고
   골똘하게 살피고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자신의 몸을 잘 단속하여 보호해야 한다.
  
   처음에는 번뇌가 다하는 지혜를 얻고
   다음에는 무지(無知)에서 해탈하나니
   무지에서 해탈하고 나면
   모든 지견(知見)에서 멀리 벗어나
   움직이지 않는 해탈 성취하나니
   모든 번뇌와 결박 모조리 없어진다.
[1179 / 2145] 쪽
  
   그는 모든 감각 기관 원만하게 성취하고
   모든 감각 기관이 고요하고 즐겁게 되나니
   그 맨 마지막의 몸을 가지고
   온갖 악마 원한을 무찔러 항복 받는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5. 학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계율 공부로 복과 이익이 많고, 지혜가 최상인 데에 머물며, 해탈이 견고해지고, 생각이 왕성해지게 되느니라. 만일 비구가 계율 공부로 복과 이익을 얻고, 지혜가 최상이 되며, 해탈이 견고해지고, 생각이 왕성하게 되면, 3학(學)이 원만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왕성한 계율 공부[增上戒學]·왕성한 마음 공부[增上意學]·왕성한 지혜 공부[增上慧學]가 그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계율 공부는 복과 이익이 따르고
   골똘하게 사유하면 삼매선정 이루며
   그리고 또 지혜는 최상이 되나니
   그것은 현재 생의 마지막이 된다네.
   나 모니는 여기 최후의 몸으로
   악마를 항복 받고 저 언덕으로 건넜네.
  
[1180 / 2145] 쪽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6. 학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것은 다음과 같다.)
  비구들아, 어떤 것을 계율 공부에 복과 이익이 따르는 것이라고 하는가? 큰 스승께서는 모든 성문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셨는데, 이른바 섭승(攝僧)과 극섭승(極攝僧)으로서, 믿지 않는 이는 믿게 하고, 믿는 이는 그 믿음을 더욱 불어나게 하며, 악한 사람을 항복 받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은 즐겁게 살 수 있게 하며, 현재 세상에서는 온갖 번뇌[有漏]를 막아 보호해주고 미래 세상에서는 바르게 미혹을 다스릴 수 있게 하는 것[正對治]이어서, 범행(梵行)을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것이니라.
  큰 스승께서 이미 성문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셨는데, 이른바 섭승과……(내지)…… 범행을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는 것이다. 그것을 그대로 따라 계를 공부하는 사람은 견고한 계·항상한 계·늘 행해야 할 계·받아 가져 공부해야 할 계를 행하는 것이니, 이것을 비구가 계를 지켜 얻는 복과 이익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지혜가 최상이 된다고 하는 것인가? 큰 스승께서는 모든 성문들을 위해 법을 연설하시는데, 크게 가엾게 여기시어 진리로써 유익하게 하시며, 혹은 위로해 주시고 혹은 안락하게 해주시며, 또는 위로도 하고 안락하게도 해주신다. 이와 같이 큰 스승께서는 모든 성문들을 위해 법을 연설하시는데, 크게 가엾게 여기시어 진리로써 유익하게 하시며 위로해주시고 안락하게 해주시는 것이다. 그것을 그대로 잘 따라 여러 가지 법과 여러 가지 이치를 지혜로 관찰해야 하나니, 이것을 비구의 지혜가 최상이 된다고 한 것이니라.
[1181 / 2145] 쪽
  어떤 것을 해탈이 견고해진다고 하는 것인가? 큰 스승께서는 모든 성문들을 위해 법을 연설하시는데, 크게 가엾게 여기시어 진리로써 유익하게 하시며 위로해주시고 안락하게 해주신다. 그러면 여러 가지 법을 설하신 그대로 잘 따르고, 그와 같은 이치를 그 이치대로 따르면 해탈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니, 이것을 비구의 해탈이 견고해진다고 한 것이니라.
  어떤 것을 비구의 생각이 왕성하게 된다고 하는 것인가? 계가 완전하지 못한 사람은 전일한 마음으로 생각을 잡아매어 편안히 머물고, 아직 관찰하지 못한 사람은 여러 이치에 대해 지혜로 생각을 잡아매어 편안히 머물며, 이미 관찰한 사람은 여러 이치에 대해 생각을 거듭하여 편안히 머문다. 아직 법과 접촉하지 않은 사람은 여러 이치에 대해 해탈하리라는 생각에 편안히 머물고, 이미 법과 접촉한 사람은 여러 이치에 대해 해탈했다는 생각에 편안히 머무나니, 이것을 비구의 바른 생각이 왕성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계율 공부는 복과 이익이 따르고
   골똘하게 사유하면 삼매선정 이루며
   그리고 또 지혜는 최상이 되나니
   그것은 현재 생의 마지막이 된다네.
   나 모니는 여기 최후의 몸으로
   악마를 항복 받고 저 언덕으로 건넜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후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실 시바가경[尸婆迦修多羅]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같이 아난다 비구와 다른 비구의 물음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물으신 세 경도 앞의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827. 경마경(耕磨經)
  
[1182 / 2145] 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농부가 세 가지로써 농사를 짓는데 절기를 따라야 잘 짓는 경우와 같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저 농부는 절기를 따라 밭을 갈고 절기를 따라 물을 대며 절기를 따라 종자를 뿌린다. 저 농부는 절기를 따라 밭을 갈고 물을 대며 종자를 뿌려놓고 나서 '오늘 싹이 트고 자라서 오늘 열매를 맺고 오늘 여물었으면, 혹 내일이나, 혹은 좀 뒷날에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구들아, 그러나 저 장자가 밭을 갈고 물을 대고 종자를 뿌리고 나서는 '오늘 싹이 터서 자라고 오늘 열매를 맺고 오늘 여물었으면, 혹은 내일이나, 혹은 좀 뒷날에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 종자가 이미 땅에 들어갔으니 저절로 때를 따라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를 맺고 여물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비구들아, 이 세 가지 공부를 때를 따라 잘 배워야 하리니, 계율 공부를 잘하고 마음 공부를 잘하며 지혜 공부를 잘하고 나서는 '내가 오늘 바로 온갖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으면, 혹은 내일이나, 혹은 좀 뒷날에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신통력으로 능히 오늘……혹은 내일이나, 혹은 좀 뒷날에라도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게 될 것이다. 그가 이미 때를 따라 계율 공부를 왕성하게 하고, 마음 공부를 왕성하게 하며, 지혜 공부를 왕성하게 하여 마치고 나면, 그 시절을 따라 저절로 모든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게 되는 것이다.
  비구들아, 비유하면 암탉이 알을 품고 있을 때 혹은 열흘 내지 열 이틀 동안, 때를 따라 그 동정을 살피면서 혹은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아끼고 보살피는 것과 같다. 그러면서도 저 알을 품는 어미 닭은, '나는 오늘, 아니면 내일, 혹은 좀 뒷날에라도 입으로 쪼고 발톱으로 긁어서 병아리가 편안하게 나오도록 하리라'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그 암탉이 알을 잘 품고 때를 따라 아끼고 보살피기만 하면, 병아리는 저절로 편안하게 나오게 될 것
[1183 / 2145] 쪽
  이다. 그와 같이 비구들아, 세 가지 공부를 잘 하기만 하면, 시절을 따라 저절로 모든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8. 여경(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나귀가 소 떼를 따라가면서 '나도 소 울음소리를 내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경우와 같다. 그러나 그 생김새도 역시 소와 같지 않고 빛깔도 소와 같지 않으며, 울음소리도 비슷하지 않나니, 그런데도 많은 소 떼를 따르면서 '나는 소이다'라고 생각하고 소 울음을 내어 보지만, 그는 실로 소와는 거리가 멀다. 그와 같이 어떤 어리석은 사내가 율(律)을 어기고 계(戒)를 범했으면서도 그는 대중을 따르며 말하기를 '나는 비구다, 나는 비구다'라고 해보지만, 그러나 그가 탐욕에 빠져서 왕성한 계율 공부와 왕성한 마음 공부와 왕성한 지혜 공부를 배워 익히지 않고 대중들을 따르면서 '나는 비구다, 나는 비구다'라고 스스로 외친다 하더라도, 그는 실로 비구와는 거리가 멀다.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뿔 없는 짐승이나 발굽은 같으며
   네 다리와 우는 소리는 갖추었기에
   크게 무리지어 다니는 소 떼를 따르며
   같은 무리라고 언제나 스스로 생각하네.
   그러나 생김새도 소와는 같지 않고
   또한 능히 소 울음소리도 내지 못하네.
  
  
[1184 / 2145] 쪽
   그와 같이 저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을 한곳에 매어두지 못하고
   선서의 가르침과 훈계를 따라
   부지런히 방편을 쓰려는 마음 없어
   게으름 피고 마음으로 거만 부리면
   위없는 큰 도를 거두지 못하리니
  
   마치 저 나귀가 소 떼 속에 있지만
   소와는 그 거리 스스로 먼 것처럼
   비록 그가 대중들을 따라 다니나
   그 마음과 행동은 언제나 어긋나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9. 발기자경(跋耆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발기(跋耆)라는 마을에 계셨는데, 존자 발기자(跋耆子)가 부처님을 곁에서 모시고 있었다.
  그 때 발기자가 부처님의 처소를 찾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2백 50가지가 넘는 계를 말씀하시어 족성자(族姓子)들로 하여금 차례를 따라 보름마다 와서, 바라제목차수다라(波羅提木叉修多羅)를 설명하게 하시고, 여러 족성자들로 하여금 배우고 싶은 대로 배우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그들이 배우는 것을 따라 능히 공부를 해낼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발기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수시로 3학(學)을 배울 수 있겠느냐?
[1185 / 2145] 쪽
  발기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해낼 수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발기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때를 따라 왕성한 계율 공부·왕성한 마음 공부·왕성한 지혜 공부를 해야 한다. 때를 따라 부지런히 힘써 왕성한 계율 공부·왕성한 마음 공부·왕성한 지혜 공부를 하고 나면, 머지 않아 반드시 모든 번뇌가 다 끊어질 것이요, 번뇌 없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 것이니라.
  그 때 존자 발기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고 따라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 때 존자 발기자는 부처님의 훈계와 가르침을 받고 나서 혼자 고요한 곳에서 골똘하게 사유하다가……(이 사이의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마음이 잘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經典 > 잡아함경(雜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 제31권  (0) 2007.12.21
잡아함경 제30권  (0) 2007.12.21
잡아함경 제28권  (0) 2007.12.21
잡아함경 제27권  (0) 2007.12.21
잡아함경 제26권  (0) 2007.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