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감(人天寶鑑)

3. 두타행 / 좌계 현랑 (左溪玄朗)

通達無我法者 2008. 2. 20. 10:51
 


3. 두타행 / 좌계 현랑 (左溪玄朗)



좌계존자 (左溪尊者) 의 법명은 현랑 (玄朗:673~754, 천태종 제5조) 이며 조상 (鳥傷)  사

람이다. 천궁사 (天宮寺)  혜위 (慧威) 법사에게 불법을 배워 종지를 얻고 바위산 골짜기에

숨어 살았는데, 원숭이가 열매를 따가지고 와서 발우에 바치기도 하고 날아가던 새가 와서

법문을 듣기도 하였다.

비구에게 필요한 열 여덟 가지 물건만을 가지고 12두타 (十二頭陀) 를 행하면서 30년을 이

렇게 살았으며, 세세한 수행과 몸가짐까지도 모두 계율을 따랐다. 이화 (李華:당나라 문인)

는 스님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ꡒ누구에게 선법을 전해 준 적도 없고 세상에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으며, 계율을 청정히 지

켜 흠이 없었고 외모에 신경쓰지 않았다. 경을 강의해도 대중이 많기를 기대하지 않았으며,

고단한 줄 모르고 학인을 지도했다. 구석진 집에 살면서 두 가지 반찬있는 밥을 먹지 않았

다. 경전을 공부할 때 말고는 밤에 등불을 켜지 않았고, 낮에도 부처님 상호를 우러러 예불

할 때 말고는 한 발짝도 쓸데없이 걷지 않았다. 가사 한 벌로 40년을 지냈고 깔방석 한 장

을 죽을 때까지 갈지 않았다. 이익 때문에는 한마디도 법문한 적이 없고, 터럭만큼도 불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재물을 받은 일이 없는 분이다." 「본전 (本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