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무고를 당한 독실한 수행자 / 급암 종신(及菴宗信)선사
도량사(道場寺) 급암 신(及菴宗信)선사는 무주(婺州) 사람이다. 앙산사(仰山寺) 설암(雪巖)스님의 법제자이며 독실한 수행이 있었으므로 생사 도리를 규명하려는 천하의 선승들이 기꺼이 그를 따랐다. 그 중에는 몇 명의 비구니가 있었는데 그들 또한 그 앞에 나아가 제자 명단에 끼어 대중을 따라 설법을 들었다.
그런데 무뢰한들이 스님에게 소임을 요구하였다가 거절당하자, 스님이 비구니를 가까이하여 사사로이 난행을 범하였다고 무고하였다. 스님은 항주로 추방되어 오백가(五家)에 구금되었는데 어느 날 저녁 아무런 병도 없이 입적하였다. 이에 다비를 하니 정교하고 아름다운 사리가 빛났으며, 무고한 자는 도리어 처벌을 받았다. 영은사(靈隱寺)의 평산(平山)스님은 그의 법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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