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제2장) 2. 어려서부터 실없이 노는 일을 끊다〔幼絶戱掉〕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5:17

 

 

당(唐)나라 현장(玄奘: 602~664)스님의 성은 진씨(陳氏)로 한(漢)나라 태구공(太丘公)의 후손이며, 형 진소(陳素)를 따라 출가하였다.   나이 11살에 「유마경(維摩經)」,「법화경(法華經)」을 외웠으며, 탁월하게 굳세고 방정하여 당시 무리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사미(沙彌)들이 심한 말로 떠들며 노는 것을 보고서,

   "경전에서 말씀하지 않았던가?  무릇 출가한 사람은 무위법(無位法)을 닦아야 한다고.   어찌 이제 어린아이의 장난을 하랴.   인생 백년을 부질없이 보낸다 하겠다."

하셨다.   식견 있는 사람들은 스님의 도량이 평범하지 않음을 알았다.

 

   찬탄하노라.

 

   어린 나이에 성대한 덕을 갖춤은

   하늘에서 그에게만 내린 훌륭함이 아니라

   생각컨대 숙세(宿世)의 수행을 잊지 않음이니

   이것을 안다면

   바로 내생을 준비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