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宋)나라 무문 총(無聞聰)스님은 크게 깨달은 뒤 홀로 광주(光州)의 산속으로 들어가 6년을 지내고, 육안주(陸安州) 심산에서 6년, 다시 광주에 와서 3년을 지냈다. 이처럼 산중에서 홀로 지내며 좌선하기를 모두 17년 하고서야 세상에 나왔다.
찬탄하노라.
홀로 지내며 홀로 앉기를 깨달은 뒤에 했던 것은
과연 둔적(遁迹)한 남전스님의 뜻을 이은 것일세.
어떤 이들은 처음부터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서
총림이 싫고 대중이 두려워, 선지식을 떠나 구석진 곳을 찾으니
이 또한 잘못이 아니겠는가?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8장) 9. 법을 소중히 여기고 산에 은둔하다〔重法隱山〕 (0) | 2008.03.10 |
---|---|
(제8장) 8. 여덟 번 초청했으나 가지 않다〔八請不赴〕 (0) | 2008.03.10 |
(제8장) 6. 여러 해를 문닫고 지내다〔歷年閉戶〕 (0) | 2008.03.10 |
(제8장) 5. 일마다 인연에 따르다〔事皆緣起〕 (0) | 2008.03.10 |
(제8장) 4. 나무꾼과 목동 속에 자취를 뒤섞다〔混迹樵牧〕 (0) | 2008.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