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제8장) 7. 깊은 산에 오랫동안 거처하다〔久處深山〕

通達無我法者 2008. 3. 10. 18:26

 

 

 

송(宋)나라 무문 총(無聞聰)스님은 크게 깨달은 뒤 홀로 광주(光州)의 산속으로 들어가 6년을 지내고, 육안주(陸安州) 심산에서 6년, 다시 광주에 와서 3년을 지냈다.   이처럼 산중에서 홀로 지내며 좌선하기를 모두 17년 하고서야 세상에 나왔다.

 

   찬탄하노라.

 

   홀로 지내며 홀로 앉기를 깨달은 뒤에 했던 것은

   과연 둔적(遁迹)한 남전스님의 뜻을 이은 것일세.

   어떤 이들은 처음부터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서

   총림이 싫고 대중이 두려워, 선지식을 떠나 구석진 곳을 찾으니

   이 또한 잘못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