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151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20:42

 

 

 

 151.
 현사스님이 시중하셨다.
 "제방의 큰 스님들이 모두가중생들을 지도하여 이�게 한다고 말하는데
세 종류의 병든 사람이 찾아오면 어떻게 지도하겠느냐? 봉사 병을 앓는
사람은 백추를 잡고 불자를 세워도 보지 못할 것이며, 귀머거리 병을 앓는
사람은 언어삼매(言語三昧)를 듣지 못할 것이며, 벙어리 병을 앓는 사람에
겐 말 좀 해보라 해도 하지 못할 것이다. 이들을 어떻게 지도하겠느냐? 이
사람들을 지도하지 못한다면 불법은 영험이 없으리라."
 한 스님이 이를 들려주며 자세한 설명을 청하자 스님께서는 "그대는 절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스님이 절하고 일어나는데 스님이 주장자로 밀치니 그 스님이 뒤로
물러나자 말씀하셨다.
 "그대는 봉사 병을 앓지는 않는구나."
 다시 앞으로 가까이 오라고 부르니 그 스님이 가까이 가자 말씀하셨다.
 "그대는 귀머거리 병을 앓지도 않는구나."
 이어서 주장자를 일으켜 세우더니 말씀하셨다.
 "알겠느냐?"
 "모르겠습니다."
 "벙어리 병을 앓지도 않는구나."
 그 스님은 여기에서 깨우친 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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