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편의 명구·무비스님

음차십덕(飮茶十德) 4

通達無我法者 2008. 8. 13. 20:52

 

 

 

음차십덕(飮茶十德) 4

 

차는 병을 덜어준다.

以茶除病氣

이차제병기

- 당(唐) 유정량(劉貞亮)

 

   차가 모든 병을 낫게 하지는 않지만, 특히 독(毒)에 의한 병에는 그 효과가 뛰어나다. 상하거나 독기가 있는 음식으로 인해 얻은 병은 차를 마심으로써 치료되는 예가 많다. 항암효과가 있으며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에도 탁월함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서기 225년 중국 건흥(建興) 3년 촉(蜀)나라의 제상 제갈공명(諸葛孔明)은 운남(雲南) 지방을 평정하려 왔었다. 촉나라 군사들이 도화강(桃花江)에 이르러 강물을 마시고 몸을 씻었다가, 장기(瘴氣)라는 풍토병에 걸려 모두 몸져누웠다. 위급한 상황에 다행히 그 땅에 만복인(蠻濮人)이 있어서 그들을 도왔다. 군사들에게 차를 끓인 강차탕(薑茶湯)을 먹이고 입에는 차잎을 물게 하여 해독시켰다. 그리하여 병이 나아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다. 그 후 맹획(孟獲)이라는 장군을 7번 잡았다가 7번 놓아주면서 남쪽지방을 비로소 평정하였다.

 

   공명 선생은 차가 이처럼 신비한 효력이 있는 것을 알고, 씨앗을 많이 따서 여러 지방에 널리 전파하여 재배하게 하였다. 또한 차를 군수품으로 정하여 반드시 지니고 다니도록 하였다. 이러한 인연으로 매년 6월 19일에 운남지방에서는 공명 선생이 차를 부흥시켰다[孔明興茶]고 하여 성대한 축제를 열고 있다. 공명 선생을 차의 성인[茶聖], 또는 차조(茶祖)로까지 높이 추앙하여 동상까지 세웠다.

   차는 이처럼 약성이 매우 뛰어나다. 해당되는 병에는 그 효과가 어떤 신약의 해독제보다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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