於法者 統標諸法 應無下 正明修行 問 菩薩萬行 何唯說一 答 萬行 不出六度 六度 總名布施 故 偈 云檀義 攝於六 資生無畏法 此中一二三 是名修行住 無着 云若無精進 疲乏故 不能說法 若無禪定 卽貪信敬利養 染心說法 若無智慧 便顚倒說法 二 別釋
어법(於法)은 통틀어서 모든 법을 표한 것이요, ‘응무(應無)’ 이하는 올바로 수행을 밝힌 것이다. 만일, ‘보살의 만 가지 행 가운데 어찌 보시 하나만 설하셨을까?’라고 질문한다면, 답인즉, ‘만 가지 행이 육바라밀을 벗어나지 않으니 육바라밀을 모두 통틀어 보시라 일컬으셨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게(偈)에 이르길, ‘보시(檀)가 여섯 가지를 포섭하니 자생(資生)과 무외(無畏)와 법(法)이요, 이 중에 정진, 선정, 지혜를 수행이라 이름 붙여 머무르라’ 하였고, 무착이 이르길, “만일 정진이 없으면 피곤하고 고달픈 까닭에 설법할 수 없을 것이요, 만일 선정이 없으면 믿음과 공경과 이익에 탐하여 물든 마음으로 설법하게 되고, 만일 지혜가 없으면 곧 전도된 설법이다.”라고 하였다. 둘째는 따로이 해석함이라.
<보충설명>
1. 資生 布施: 물질로 중생을 제도하는 것. 생활에 도움이 되는 물질보시 전반.
2. 無畏(인욕, 지계) 布施: 진리를 바로 알고 확신하므로 어떠한 불안과 의혹도 갖지 않도록 제도하는 것.
3. 法(정진, 선정, 지혜) 布施: 修行住.
고전 맛보기
孟子 公孫丑 上편 제2장 揠苗
必有事焉而勿正 心勿忘
勿助長也 無若宋人然
宋人 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
芒芒然歸 謂其人曰
今日病矣 予助苗長矣
其子趨而往視之 苗則槁矣
天下之不助苗長者 寡矣
以爲無益而舍之者 不耘苗者也
助之長者 揠苗者也
非徒無益 而又害之
<보충설명1> 揠苗(알묘)란, 논에 심어 놓은 모를 빨리 자라라고 인위적으로 쭉쭉 뽑아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모를 심어놓고 때를 기다리면 저절로 알곡이 열립니다. 만일 성급한 마음과 욕심 때문에 모를 미리 뽑아 올리면 말라 죽게 됩니다. 이 사실은 누구나 다 압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이익에 눈이 가려져 알묘를 행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곤 합니다.
자식을 위해 부정입학을 모의하는 것이나 부동산 투기를 통해 재산을 증식시키는 것은 알묘입니다. 수행자도 자신이 부처임을 알아 정진하면 되는데, 성급함과 욕심이 붙어서 한꺼번에 ‘천타불 만타불~’하고 염불하면서 진공을 낚아채려 한다면 알묘가 되는 것입니다.
<보충설명2>
焉: 지시대명사 之의 뜻.
正: 기약한다는 期의 뜻.
宋人: 주나라에 의해 패망한 은나라 왕실의 후손들이라서 자존감과 고정관념은 센 반면 험한 일이나 농사일 등에는 어둡다.
<보충설명3>
必有事焉而勿正:
반드시 그 것(인의예지신 등의 호연지기)을 일삼되 그 결과를 앞당기려 기약하지 말고
心勿忘:
마음으로 (닦기를) 잊지 말고 (마땅히 할 일을 잊지 말고)
勿助長也:
일을 꾸며서 자라도록 도와서는 안 된다.
無若宋人然:
宋나라 사람처럼 하지 말아야 한다.
宋人有閔其苗之不長而揠苗者:
宋나라 사람이 자기가 심은 모가 빨리 자라지 않는 것을 민망히 여겨 모를 뽑아 올려 주었다.
芒芒然歸 謂其人曰:
(피로가 쌓인) 그가 바삐 집으로 돌아와 말하기를
今日病矣, 予助苗長矣:
'오늘 나는 병이 날 지경이다. 내가 모가 자라는 것을 도와 주었다'
其子趨而往視之, 苗則槁矣:
그 아들이 달음질하여 가보니 모가 모두 말라 있었다.
天下之不助苗長者寡矣:
이 세상에는 싹을 미리 뽑아 올리는 일을 안 하는 사람이 적다.
以爲無益而舍之者, 不耘苗者也:
이익이 없다고 내버려 두는 사람은 김매지 않는 사람이다.
助之長者, 揠苗者也:
억지로 자라게 하는 사람은 싹을 뽑아 올리는 사람이다.
非徒無益, 而又害之:
(이런 일은) 비단 이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로운 것이다.
출처:법보신문/덕민스님
'金剛經五家解·덕민스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승정종분/8/밝음이 오면 어둠은 사라지니 (0) | 2008.09.30 |
---|---|
대승정종분/7/망념과 번뇌를 멀리 흩어버려라 (0) | 2008.09.30 |
대승정종분/6/중생과 부처는 평등한 하나의 근원 (0) | 2008.09.30 |
대승정종분/5/진리에 명합하여 주와 객을 끊어라 (0) | 2008.09.30 |
고전 맛보기 - 탁한 물을 가라앉혀 맑은 물을 구하라 (0) | 2008.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