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붓다의수행법·위빠사나·묘원법사

붓다의 수행법/위빠사나/137

通達無我法者 2010. 12. 27. 22:58

 

  

 

안녕하십니까? 묘원입니다.

 

법을 펴고 그 결과를 기대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가장 법다운 것입니다.

 

법을 폈을 때 상대가 침묵하는 것은 훌륭한 결과라고 아십시오.

오히려 법을 펴고 욕을 먹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십시오.

 

세속의 마음은 법을 받고도 욕을 합니다.

이때 욕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순간의 마음이 화를 냅니다.

 

수행자 여러분!

계속해서 부처님의 말씀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나는 나를 쏜 사람의 이름과 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화살을 뽑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키가 큰지 작은지 중간인지 알아야 화살을 뽑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이 어떤 마을이나 부락이나 도시에서 왔는지 알아야 화살을 뽑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피부색이 검은지 푸른지 노란지 알아야 화살을 뽑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활이 보통의 활인지 석궁인지 알아야 화살을 뽑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활줄이 섬유인지, 갈대인지, 힘줄인지,

마인지 유엽수인지 알아야 화살을 뽑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대가 거친 갈대인지, 잘 다듬어진 갈대인지

알아야 화살을 뽑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의 깃털이 독수리의 것인지, 까마귀의 것인지,

콘도르의 것인지, 공작새의 것인지, 황새의 것인지 알아야 화살을 뽑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대가 어떠한 힘줄로 감겨졌는지, 소인지, 물소인지,

사슴인지, 원숭이의 힘줄인지 알아야 화살을 뽑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나는 나를 쏜 사람의 화살이 보통의 화살인지, 송아지의 이빨 모양을 한 화살인지,

혐죽도 나뭇잎 모양의 화살인지 알아야 화살을 뽑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하자.

 

말룽끼야뿟따여, 이 사람은 그러한 사실을 알기도 전에 죽을 것이다.

이와 같이 말룽끼야뿟따여, 만약 어떤 사람이

‘세상은 영원하다든가,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든가,

세상은 유한다든가,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든가,

영혼은 육체와 같다든가, 영혼은 육체와 다르다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든가,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든가’ 하는 것의

설명을 얻고서야 비로소 나는 여래 밑에서 청정한 삶을 영위할 것이라고 한다면,

그는 여래로부터 그 설명을 듣기 전에 죽어갈 것이다.”

 

“말룽끼야뿟따여,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견해가 있어도 청정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말룽끼야뿟따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견해가 있어도 청정한 삶을 영위할 수가 없다.

말룽끼야뿟따여,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견해나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견해가 있어도

태어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 죽음이 있고,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있다.

나는 그 태어남, 늙음,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들을 지금 여기서 파괴할 것을 가르친다.

 

말룽끼야뿟따여, ‘세상은 유한하다’라는 견해가 있다면 청정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말룽끼야뿟따여,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라는 견해가 있어도 청정한 삶을 영위할 수가 없다.

말룽끼야뿟따여, ‘세상은 유한하다’라는 견해나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라는 견해가 있어도

태어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 죽음이 있고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이 있다.

나는 그 태어남, 늙음,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들을 지금 여기서 파괴할 것을 가르친다.”

 

수행자 여러분!

이처럼 세존께서는 ‘영혼과 육체가 같다’거나 ‘영혼과 육체가 다르다’라는 것에 대한 것과

‘여래는 사후에 존재 한다’라거나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도

똑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부처님의 말씀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말룽끼야뿟따여, 그러므로 나는 설명해야 할 것은 설명을 했고

설명하지 않아야 할 것은 설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내가 설명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세상은 영원하다’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세상은 유한하다’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세상은 유한하지 않다’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영혼은 육체와 같다’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영혼은 육체와 다르다’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 한다’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나는 설명하지 않았다.

 

말룽끼야뿟따여, 내가 왜 그것을 설명하지 않았는가?

그것은 유익하지 않고, 청정한 삶과는 관계가 없으며,

멀리 떠나고, 사라지고, 소멸하고, 멈추고, 삼매에 들고,

올바로 원만히 깨닫고, 열반에 이르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대에게 그것을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말룽끼야뿟따여, 내가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말룽끼야뿟따여,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나는 설명했다.

말룽끼야뿟따여,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나는 설명했다.

말룽끼야뿟따여,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나는 설명했다.

말룽끼야뿟따여,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라고 나는 설명했다.

 

말룽끼야뿟따여, 나는 왜 그러한 것들을 설명했는가?

말룽끼야뿟따여, 그것은 유익하고 청정한 삶과 관계가 있으며,

멀리 떠나고, 사라지고, 소멸하고, 멈추고, 삼매에 들고,

올바로 원만히 깨닫고, 열반에 이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 태어남, 늙음,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불안을 설명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말룽끼야뿟따는 만족하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수행자 여러분! 세존께서 말룽끼야뿟따 비구에게 하신 말씀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뜻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관념과 실재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이것이 관념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실재를 아는 수행을 해야 비로소 이것이 관념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영원히 관념의 벽을 무너뜨릴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은 매우 두꺼운 관념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자신도 온통 관념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벽을 뚫는 힘이 바로 위빠사나 수행의 알아차림입니다.

 

세상에 대한 의심은 사물에 대한 사변으로는 풀 수가 없습니다.

사변은 경험하지 않고 오직 생각을 통해서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혜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사변으로는 결코 청정한 생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이 관념입니다.

 

의심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 있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밖으로 나가면 치유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의심도 자기가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순간의 마음이 일으킨 생각일 뿐입니다.

그래서 백년을 의심해도 생각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래서 단 한 순간이라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실재를 알아서

지혜를 얻는 길입니다.

 

수행자 여러분!

어리석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요약해 보겠습니다.

어리석음은 선하지 못한 모든 것의 으뜸이 되는 근본원인입니다.

어리석어서 탐욕을 일으키고 탐욕으로 인해 화를 냅니다.

 

어리석음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들이 무명, 무지, 미혹, 둔함, 망상, 현혹, 맹목성, 들뜸, 의심입니다.

 

이런 마음은 나의 마음이 아니고 그 순간에 일어난 마음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일어나면 일어난 즉시 알아차려야 합니다.

 

세속에서의 어리석음은 이처럼 다양한 것들로 가득 차 있고,

이것들이 자신을 지배하고 자신은 이것들에 이끌려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알아차려야 하겠습니다.

 

대상을 알아차릴 때 대상을 관념으로 보는가, 실재를 보는가에 따라서

어리석음의 유무를 구별할 수 있는데

이때 실재를 보는 것이 진리를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보기 위해서 먼저 관념을 정확하게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래서 관념의 중앙에 고리를 건 뒤에 꽉 잡고 놓지 않고 계속해서 알아차리면

차츰 실재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실재는 궁극적 진리인데 사물의 이치가 마지막까지 다다른 것으로

존재하는 것들의 특성인 무상, 고, 무아를 아는 것입니다.

 

어리석어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잘못된 견해로 보았기 때문에

모든 것은 변하고, 괴로움이 있고, 자아가 없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항상 하고, 즐거움뿐이며, 참나가 있다고 잘못 생각합니다.

 

관념적 진리는 겉으로 드러난 세상일의 이치를 보고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 진리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알아차릴 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일로 본 관념적 진리는 자아를 가지고 본 것이라서 바르게 볼 수가 없습니다.

밖에 있는 것을 볼 때 내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보면 대상의 바른 성품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직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릴 때만이 자아가 없이 본 것이라서

궁극적 진리를 봅니다.

 

어리석음은 맹목적인 것이라서 맹신에 빠지기 쉬우며 위험하기 때문에 화약과 같은 것입니다.

잘못된 것을 오히려 바른 것으로 아는 것처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이러한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들뜨고 흥분하고 산만해지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선한 마음의 작용인 알아차림을 할 수가 없어서 지혜가 생기지 않습니다.

 

어리석음으로 인해 의심을 합니다.

의심은 불확실한 정신적 상태이며 주저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바르게 알고자하는 마음을 가로막습니다.

의심은 사물에 대한 사변으로는 결코 치유될 수 없습니다.

경험이 아닌 순수한 사유만을 통해서는 바른 인식을 갖기가 어렵습니다.

 

이처럼 모든 종류의 어리석음은 모른다는 것으로

이것을 치유하는 유일한 길은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혜는 아는 것이고 알아서 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통찰하는 사념처 위빠사나 수행을 해야 합니다.

이 길은 역대의 모든 부처님과 아라한과 성자들이 가신 길이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정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일어난 마음 알아차리기’에서 선하지 못한 마음인

탐욕, 성냄, 어리석음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탐욕이 일어날 때는 탐욕이 일어난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탐욕은 마음이 일으킵니다.

성냄이 일어날 때는 성냄이 일어난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성냄은 마음이 일으킵니다.

어리석음이 있을 때는 어리석음이 일어난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어리석음은 마음이 일으킵니다.

 

어리석은 마음을 알아차리면 어리석기 때문에 어리석은 마음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됩니다.

어리석음보다 더 깊은 근본원인은 없습니다.

내가 있다고 하는 유신견도 어리석기 때문에 생깁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어리석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지혜가 나면 갈애가 일어나지 않아 시작이 없습니다.

어리석은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금까지 일어난 마음을 알아차리기에서

불선심인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은 따로 구별하지만,

어리석음은 모든 불선심과 함께 있기 때문에 어리석어서 탐욕과 성냄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음은 불선심의 대표적인 마음입니다.

 

그러면 어리석음이 있을 때 알아차리는 수행 방법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하나, 어리석음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립니다.

둘, 어리석은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셋, 어리석은 마음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립니다.

넷, 가슴으로 가서 거친 느낌, 중간 느낌, 미세한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다섯, 느낌이 사라지면 가슴이나, 배, 코, 전면 등에서 일어나는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여섯, 호흡이 고요해지면 맥박을 알아차립니다.

 

지금까지 어리석음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상좌불교한국명상원 원장

http://cafe.daum.net/vipassana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