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암잡록(山艤雜錄) 133

9. 말세의 신심 / 주(周)씨 노파와 전자중(田子中)

9. 말세의 신심 / 주(周)씨 노파와 전자중(田子中) 은현(鄞縣) 보당시(寶幢市)의 주씨(周氏) 노파는 일생동안 정토수행을 닦았다. 매년 정초가 되면 묵언을 하며 정월이 다 가도록 꼬박 눕지 않았고 5월이 되면 사람이 모여드는 정자에 나가 차를 끓여주면서 한여름을 보냈다. 그의 나이 70여 세가 ..

8. 세력을 업고 비행을 일삼다가 / 휘동명(輝東溟)

8. 세력을 업고 비행을 일삼다가 / 휘동명(輝東溟) 휘동명(輝東溟)은 황암(黃岩) 사람이며 우승상 의방(義方)의 부인이 그의 어머니다. 이 때문에 세력을 빙자하여 선배를 멸시하였다. 영석사(靈石寺) 연 일주(蓮一舟)스님은 용상사(龍翔寺) 소은(笑隱)스님에게서 법을 얻고 선정원(宣政院)의 명을 받아 ..

7. 청정(淸淨)에 걸린 장애를 깨고 / 조문민(趙文敏)

7. 청정(淸淨)에 걸린 장애를 깨고 / 조문민(趙文敏) 조문민공(趙文敏公)이 항주의 관아에서 적조(寂照)스님을 방문하여 차를 마신 후 근래에 자신이 지은 시를 거론하였는데 그 가운데 ”이 청정의 업장을 깨닫고 나니 [了此淸淨障] ”라는 구가 있었다. 스님은 그에게 물었다. ”청정함에 어찌 업장이 ..

6. 돼지 잡아 손님 대접하다가 / 하산사(何山寺) 노승

6. 돼지 잡아 손님 대접하다가 / 하산사(何山寺) 노승 오흥(吳興) 하산사(何山寺)의 노승 모(某)스님은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대중을 업신여기고 평소 행실이 바르지 못한데다가 더욱이 살생을 좋아하였다. 어느 날 손님을 대접하려고 돼지를 잡아 머리를 먼저 솥에 넣고 삶으면서 고기가 익었는가..

4. 고승전을 편집하는 태도 / 몽당 담악(夢堂曇噩)스님

4. 고승전을 편집하는 태도 / 몽당 담악(夢堂曇噩)스님 몽당 담악(夢堂曇噩)스님이 진(晋)․당(唐)․송(宋) 삼대의 “고승전”을 다시 편수하면서 종전의 십과(十科)를 육학(六學)으로 바꾸었다. 그 중 “선학(禪學)”의 이조 혜가조사(二祖 慧可祖師)가 팔을 끊고 법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