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唐)나라의 대매 법상(大梅法常: 752~839)스님은 마조스님께서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깨달았다. 그리고는 깊은 산에 은거하였으므로 그를 아는 이가 없었다.
하루는 그의 도를 존경하던 염관(鹽官)스님이 편지로 초청하니, 사양하고 가지 않으면서 게송을 부쳐 이렇게 말하였다.
못 가득한 연잎에 옷 걱정 없고
몇 그루의 솔잎 음식 넉넉했었네.
이제는 내 사는 곳 알려졌으니
이 띠집도 버리고 더 들어가 살아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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