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암잡록 16

59. 무정불성(無情佛性)에 관하여 논하다 / 경산 여암(如菴)장주

59. 무정불성(無情佛性)에 관하여 논하다 / 경산 여암(如菴)장주 경산 여암(如菴)장주는 태주(台州) 위우현(委羽縣) 사람으로, 교학을 하다가 선공부로 들어왔다. 침착하여 서둘지 않았으며, 내전(內典:불경)과 외전(外典)에 널리 통달하고 자기 생사문제는 더욱 치밀하고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노년에는..

55. “선림보훈(禪林寶訓)”에 기재된 임시변통의 문제에 대하여

55. “선림보훈(禪林寶訓)”에 기재된 임시변통의 문제에 대하여 “선림보훈(禪林寶訓)”에는 담당 준(湛堂準)스님이 이상로(李商老)에게 보낸 서신이 실려 있다. 요컨대 법을 잘 전하는 것은 변통에 달려 있습니다. 변통을 모르고서 교학과 문자에 얽매이고 모습과 망정에 집착하는 것은 모두가 임시..

54. 통쾌한 납자가 없는 이 세상 / 육왕사 설창(雪窓)스님

54. 통쾌한 납자가 없는 이 세상 / 육왕사 설창(雪窓)스님 육왕사 설창(雪窓)스님에게 한 스님이 찾아와 머물기를 청하자 스님이 그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천태산에서 왔습니다.” ”발우는 가지고 왔느냐?” ”가지고 왔습니다.” ”내게 좀 보여주지 않겠느냐?” ”객사에 있습니다.” ”..

26. 죽는 날까지 능엄경을 읽다 / 여 일암(如一菴)스님

26. 죽는 날까지 능엄경을 읽다 / 여 일암(如一菴)스님 여 일암(如一菴)스님은 영가(永嘉) 사람이며 속성은 원씨(袁氏)다. 그가 태어나기 5일 전 그의 아버지가 꿈을 꾸었는데, 한 스님이 불경을 가지고 왔기에 어디에서 왔느냐고 묻자 오운산(五雲山)에서 왔다 하며, 성이 무엇이냐고 묻자 은씨(殷氏)라 ..

1. 능엄경 “관음원통품”을 읽고 깨쳐 / 묘각사 정(淨)스님

國譯 産菴雜錄 下卷 1. 능엄경 “관음원통품”을 읽고 깨쳐 / 묘각사 정(淨)스님 호주(湖州) 묘각사(妙覺寺) 기당(期堂:明堂)의 정(淨)스님은 오강(吳江) 지방의 농부 아들이다. 어려서 학문할 기회를 잃고 도첩을 받은 후 묘봉 현(妙峰玄) 스님을 찾아갔다. 현스님은 중봉(中峰)스님의 법제자이다. “부..

61. 젊은 패기에 휘둘린 시자, 너그럽게 봐주지 않은 스승

61. 젊은 패기에 휘둘린 시자, 너그럽게 봐주지 않은 스승 / 설암(雪巖)스님과 무준(無準)스님 앙산사 설암(雪巖)스님은 무주(婺州) 사람이다. 마음가짐이 남달리 뛰어나 상대할 만한 사람이 아니면 사귀지 않았다. 젊은 시절 경산사 무준(無準)스님을 찾아뵈었는데 때마침 범종을 주조하여 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