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3. 간언하여 살육을 바로잡다〔規諫殺戮〕 진(晋)나라 불도징(佛圖澄 : 232~348)스님은 그 때의 왕인 석륵(石勒)이 살육을 좋아하자 그에게 나아갔다. 석륵이, "불도는 어떠한 영험이 있읍니까?" 하고 질문하였다. 스님은 석륵이 심오한 이치를 알아듣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으므로 우선 도술로 감동시킴이 좋겠다고 여겼다. 이리하여 발우를 가져..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5장) 2. 선을 권하여 재앙을 막다〔勸善弭災〕 진(晋)나라 법광(法曠)스님에게 간문황제(簡文皇帝)가 조서를 보내 안부를 묻고, 아울러 요성(妖星 : 나쁜 징조를 상징하는 혜성)에 대해 자문을 구하면서 스님에게 힘을 빌려 줄 것을 청하였다. 스님은 조서에 이렇게 답하였다. "경공(景公 : 춘추시대 제후)이 덕을 닦자 요상한 별이 다음 자리로 옮겨..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5장)임금에게 충성하는 행(忠君之行)-1.과보에 대해 설명하다〔開陳報應 오(吳)나라 승회(僧會)스님을 그 나라 임금인 손호(孫皓) 가 부르더니 불교에서 말하는 선악의 과보에 대해 물었다. 스님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현명한 임금이 효도와 자비로 천하를 다스리면 붉은 까마귀〔赤烏〕가 훨훨 날고 수성(壽星)이 나타나며, 인자하게 만민을 보호하면 단 샘물〔醴泉〕이 솟..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총 평 세상 사람들은 '불교에서는 부모를 모른다'고 비판하나 불교에서의 효행은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지극하니, 전기에 실린 내용이 분명한 증거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지금은 뱀이나 전갈처럼 승려를 질시하는 자가 있으니 이는 스님들의 죄이다. 가히 통탄할 일이니, 그 죄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 시..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12. 염불하여 어머니를 제도하다〔念佛度母〕 송〔趙宋〕나라 종색(宗頤)스님은 양양(襄陽) 사람으로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인 진씨(陳氏)가 외삼촌댁에 데리고 가서 길렀다. 어려서는 유업(儒業)을 익혔고, 29세에 장노 수(長蘆秀) 스님에게 예배하고 출가하였다. 현묘한 이치를 참구하여 통달하자, 어머니를 방장실(方丈室)의 동..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11. 정성이 아버지의 뼈를 감동시키다〔誠感父骨〕 후주(後周) 도비(道丕)스님은 장안(長安) 귀주리(貴胄里) 사람이며 당나라의 종실(宗室)이기도 하다. 7살에 출가하였으며, 19살에 장안이 점령당하고 임금이 낙양(洛陽)으로 피신하는 난리를 만났다. 이에 어머니를 업고 화산(華山)으로 들어가 바위굴에 편안히 모셨다. 그 때 곡식값이 폭등하고 귀하게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10. 왕골로 신을 삼아 어머니를 공양하다〔織蒲供母〕 당(唐)나라 목주(睦州) 진존숙(陳尊宿)의 휘(諱)는 도명(道明)이다. 처음 사방을 행각하다가 황벽(黃蘗)스님에게서 종지(宗旨)를 깨닫고 관음원(觀音院)에 머물렀는데, 대중이 항상 100여 명이나 되었다. 그 후 대중을 버리고 개원사(開元寺) 방으로 들어가 왕골로 신을 만들어 길가에서 보시하며, 신을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 9. 정강이 살을 베어주고 출가하다〔刲股出家〕 당(唐)나라 감종(鑑宗 : ?~866)스님은 호주(湖州) 장성(長城) 사람으로 성은 전씨(錢氏)였는데 아버지인 성(晟)이 병이 들자 정강이 살을 잘라 다른 고기라고 속여 공양하였다. 그러자 아버지의 병이 나았다. 그 후 출가를 구하더니, 염관 오종(鹽官悟宗)스님을 배알하였는데, 대중을 따라 참례하고 법문을..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 8. 도를 깨달아 아버지에게 보답하다〔悟道報父〕 당(唐)나라 사비(師備)스님의 성은 사씨(謝氏 : 835~908)였다. 그의 아버지가 어업으로 먹고 살다가 그만 익사하자, 이 때부터 출가하여 아버지에게 보답하려 하였다. 짚신에 베누더기를 입고 겨우 연명할 정도로 먹으면서 설봉 의존(雪峯義存)스님과 도반이 되었다. 설봉스님은 그런 고행을 한다 해서 그..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 7. 탑에 예배하여 어머니를 구제하다〔禮塔救母〕 당(唐)나라 자린(子鄰)스님의 아버지는 범씨(范氏)이고 어머니는 왕씨(王氏)였는데 3보(三寶)를 믿지 않았다. 자린스님은 동도(東都)로 도망하여 광수사(廣受寺) 경수율사(慶受律師)에게 출가하였다. 그 뒤 홀연히 어버이가 생각나서 문안을 드리러 갔더니 아버지는 실명(失明)하여 앞을 못보고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