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6. 우물을 파서 아버지에게 보답하다〔鑿井報父〕 당(唐)나라 혜빈(慧斌)스님은 연주(兗州)사람으로 늙으신 아버지가 조정에 계시므로 효도하고 공경할 길이 없었다. 이리하여 문수(汶水) 남쪽 여러 갈래 길이 교차하는 곳에 의정(義井)이라는 우물 하나를 만들어 부친의 은혜에 보답하고, 비를 세워 명(銘)을 새겼는데 거기에 이런 귀절이 있다.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 5. 어머니를 업고 강론을 듣다〔荷擔聽學〕 수(隨)나라 경탈(敬脫 : 555~617)스님은 급군(汲郡) 사람으로 어려서 출가하였는데, 효성스럽고 청정하며 강직하다고 소문이 났었다. 강의를 들으러 갈 때면 스님은 항상 짐을 지고 다녔는데 한 어깨에는 어머니를, 또 한 어깨에는 경전. 종이. 붓을 꾸렸다. 공양시간이 되면 어머니를 나무 아래 앉혀놓고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 4. 소리없이 울며 슬픔으로 수척해지다〔泣血哀毁〕 수(隨)나라 지취(智聚: 538~609)스님은 소주(蘇州) 지방 호구산(虎丘山) 동산사(東山寺)에 살았다. 지덕(至德) 3년(585)에 어머니 상을 당하였는데 스님은 소리 없이 울고 슬퍼하느라고 수척해져서 거의 죽을 지경까지 되었다. 후일 스님은 동산정사(東山精舍)에 머물면서 쉬지 않고 훌륭하게 법을 설하여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 3. 모친상에 식음을 폐하다〔居喪不食〕 양(梁)나라 법운(法雲: 467~529)스님은 양선(陽羨) 사람으로 7살에 출가하여 장엄사(莊嚴寺) 보량(寶亮)스님의 제자가 되었다. 매우 영특하여 묘음사(妙音寺)에서 「법화경(法華經)」, 「유마경(維摩經)」을 강설하였는데 학인들이 바다처럼 모여들었다. 천성이 진실하고 효성스러워 부모님의 안색을 살..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 2. 친히 어머니를 직접 공양하다〔母必親供〕 제(齊)나라 도기(道紀)스님은 「성실론(成實論)」을 익히더니, 「금장론(金藏論)」7권을 짓고 업성(鄴城) 동쪽 근교에서 강연하였다. 강연을 하러 갈 때면 그의 어머니와 경전. 불상 등을 업고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어머니를 직접 공양하는 자는 그 복이 10지(十地) 자리에 오른 보살과..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4장)어버이에게 효도하는 행(孝親之行)1.수승한 우란분재 법회(蘭盆勝會 부처님 당시 대목건련(大目犍連)은 지극한 효도로 어머니를 섬기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출가하여 부지런히 도를 닦아 6신통(六神通)을 체득하였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餓鬼) 가운데 태어난 것을 보고 밥을 가지고 가서 드렸으나, 음식이 맹렬한 불로 변해 버렸다. 목련이 통곡하며 이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총 평 총 평 옛날 제자들은 스승이 돌아가시어도 믿음은 더욱 견고해졌다. 요즈음 제자들은 스승이 살아있는데도 지조를 지키지 않고 바꾸어버린다. 무엇 때문인가? 처음 출가할 때 참다운 스승에게 의지하여 생사를 결택하려는 마음이 없었던 때문이니 대개 일시적으로 사제지간의 인연을 합하였을 뿐이..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3장)10. 난리에도 떠나지 않다〔兵難不離〕 원(元)나라 인간(印簡: 1202~1257)스님은 산서(山西) 영원(寧遠) 사람이다. 8살에 중관 소(中觀沼)스님에게 절을 올리고 스승으로 삼았다. 18살 때에 원나라 군사가 영원지방를 점령하였는데, 4부대중(四部大衆)이 난리를 피하여 도망하였으나 스님은 여전히 스승인 중관스님을 시중하였다. 중관스님이 말씀..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3장) 9. 가르침따라 끝까지 은둔하다〔遵訓終隱〕 송(宋)나라 청소(淸素)스님은 자명(慈明)스님에게서 법을 얻었으나 대중 가운데 묻혀 지냈다. 도솔 종열(兜率從悅: 1044~1091 임제종 황룡파)스님이 그 때 대중 가운데 있었는데, 밤에 대화를 하다가 그가 자명스님의 시자였음을 알고서는 크게 놀랐다. 다음 날 위의(威儀)를 갖추고 참례하며 도를 물으니,..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3장) 8. 삼가 유언을 지키다〔謹守遺命〕 송(宋)나라 회지(懷志)스님은 금화(金華) 사람이며 어려서 강사가 되었다. 어떤 납자에게 자극을 받고는 강사직을 버리고 제방으로 다니며 참선하였다. 늦은 나이에 동산(洞山)에 이르러 진정 극문(眞淨克文: 1025~1102)스님에게 법을 얻었다. 거기서 오래 머물러 있다가 하직하고 떠나려 하니 진정스님이..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