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행〔慈物之行〕- 1. 고통을 참으며 거위를 (제6장)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행〔慈物之行〕- 1. 고통을 참으며 거위를 보호하다〔忍苦護鵝〕 부처님 당시에 어떤 비구가 구슬 세공하는 기술자의 집 문전에 걸식을 하게 되었다. 그 때 기술자는 왕에게 바치려고 구슬에 구멍을 뚫고 있었다. 스님을 위해 구슬을 두고 공양드릴 음식을 가지러 간 사..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총 평 사군자(士君子)가 멀리 시골에 산다면 임금을 근심해야겠지만, 스님은 관직이 없다. 스님은 말을 해야 할 책임이 없는데도 이처럼 충성을 극진히 하였다. 누구라서 불교 집안에 현명하고 어질며 기꺼이 일깨워주는 의로움이 없다 말하겠는가? 인륜(人倫) 중에 임금과 어버이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내..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5장)11. 꽃을 노래하여 풍자로써 간하다〔詠花諷諫〕 후진(後晋)의 강남(江南)의 임금님이 법안(法眼)스님을 대궐로 불렀다. 마침 모란이 한창 만발하였는데, 임금님이 시 한 수 하라고 재촉하자 스님은 한 수 지어 불렀다. 빗자루 든 채로 꽃내음 마주하니 느낌이 전과 같지 아니하구나. 머리털은 오늘부터 희어지는데 꽃은 작년처럼 붉게 피었네. 어여쁜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5장)10. 벌을 받으면서도 속이지 않다〔受罰不欺〕 송〔趙宋〕의 도해(道楷 : 1043~1118)스님은 기수(沂水) 사람이다. 법을 체득한 뒤 동상(洞上)의 가풍을 크게 드날렸다. 숭녕(崇寧 1102~1106) 연간에 동경(東京) 정인사(淨因寺)에 주지로 임명되었고, 대관(大觀 : 1107~1110) 연간에는 천녕사(天寧寺)로 옮겼다. 임금께서 자의(紫衣)를 하사하고 정조선사(定照禪..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5장) 9. 참회법을 닦으라고 권하다〔勸修懺法〕 송〔劉宋〕나라 담종(曇宗)스님은 말릉(秣陵) 사람으로 영미사(靈味寺)에서 출가하였다. 하루는 무제(武帝)를 위하여 보살의 5회법〔참회(懺悔). 권청(勸請). 수희(隨喜). 회향(廻向). 발원(發願)〕을 행하였다. 무제는 웃으면서 스님에게 말하였다. “짐(朕) 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참회를 하는가?..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5장) 8. 도살 끊기를 권하다〔勸斷屠殺〕 당(唐)나라의 명섬(明瞻 : 559~628)스님은 본래 박학하여 세상을 구제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태종(太宗)은 그의 명성을 듣고 조서를 내려 내전(內殿)으로 들라 하고 그에게 질문하였다. 그러자 스님은 정치의 요무(要務)를 자세하게 진술하고, 이어서 불교에서는 자비로써 구제함을 으뜸으로 삼는다고 말..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5장) 7. 왕자를 감동시켜 깨우쳐 주다〔感悟東宮〕 당(唐)나라 현완(玄琬 : 562~636)스님은 홍농(弘農) 화음(華陰) 사람이다. 정관(貞觀) 초(627)에 황제가 현완스님의 계덕(戒德)이 조야(朝野)가 함께 우러러볼 만하다 여겨 황태자와 여러 제후들에게 보살계를 받으라고 칙명을 내렸다. 스님은 황태자에게 글을 올려 말하였다. “이제 경전에서 반드시 실천..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5장) 6. 법을 설하여 임금을 깨닫게 하다〔說法悟主〕 제〔北齊〕나라 승조(僧稠)스님은 창려(昌黎) 사람으로 28세에 거록사(鉅鹿寺) 실공(實公)에게 출가하였다. 제나라 문선(文宣)왕이 그를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자, 왕이 몸소 나아가 대궐로 모셔갔다. 스님은 왕에게, “3계(三界)는 본래 공(空)하고 국토도 그러하여, 세상의 모습이란 일정하지 않다.”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5장) 5. 공양하는 공덕을 비교해 주다〔較論供養〕 제(齊)나라 법원(法願 : 414~500)스님은 영천(潁川) 사람으로 고제(高帝)가 스승의 예로써 섬겼으며, 이어서 무제(武帝)도 예경(禮敬)을 극진히 하였다. 한번은 문혜태자(文惠太子)가 절로 찾아와 안부를 묻고 스님에게 여쭈었다. “피리와 꽹가리를 공양하면 그 복이 얼마나 될는지요?” 스님이 대답하였..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5장) 4. 재계를 잘 설명하다〔巧論齋戒〕 송〔劉宋〕의 구나발마(求那跋摩)스님은 계빈국(罽賓國)의 왕족이다. 원가(元嘉) 8년(431)에 건업(建業)에 오자 황제가 질문하였다. “과인은 재계를 지키면서 살생하지 않으려 하나, 나라의 정치를 주관하고 있는 몸이라 내 뜻대로 하지 못하니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스님이 대답하였다. “왕..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