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禪林寶訓) 43

선림보훈/12 도덕있는 사람은 대중과 같이 즐긴다  

12 도덕있는 사람은 대중과 같이 즐긴다   담당 문준(湛堂文準)스님 / 1061∼1115   1. 담당 문준(湛堂文準:1061∼1115)스님이 처음 진정스님을 참례하고 나서 항상 휘장 속에서 불을 켜 놓고 책을 읽자, 진정스님이 이렇게 꾸짖었다. "배우는 목적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이니, 많이 배웠다 해도 마음이 ..

선림보훈/10 공안을 설명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라  

10 공안을 설명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라   홍영소무(洪英邵武)스님 / 1012∼1070   1. 곳곳의 노숙(老宿)들이 선각(先覺)의 말씀을 비판하고 공안(公案)을 설명하는 것은 마치 한 줌의 흙으로 태산을 높이고 한 움큼의 물로 동해를 깊게 하려는 격이다. 저분들의 뜻이 어찌 우리 불법을 더 높게 하거나 ..

선림보훈/8 대중을 얻는 요점은 사람 마음을 살피는 데 있죠

09 대중을 얻는 요점은 사람 마음을 살피는 데 있죠 황룡혜남(黃龍慧南)스님 / 1002∼1069   1. 내가 옛날 문열(文悅)스님과 호남땅에 유람할 때, 대나무로 된 상자를 메고 가는 납자 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문열스님이 보고는 놀란듯 이맛살을 찌푸리며 꾸짖었다. "자기 집 속의 물건도 내려놓으려 하지 ..

선림보훈/8 활짝 트인 것이 도인의 마음씀슴이다

08 활짝 트인 것이 도인의 마음씀슴이다 회당조심(晦堂祖心)스님 / 1024∼1100   1. 회당 조심(晦堂祖心)스님이 효월 공회(曉月公晦)스님을 보봉사(¿峯寺)에서 뵈었다. 공회스님은『능엄경(嚴脛)』의 심오한 뜻을 환하게 알아 바닷가 지방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회당스님은 그에게 한 구절 한 글자..

선림보훈/7 도는 사람을 떠나지 않으나 사람이 도를 버린다  

07 도는 사람을 떠나지 않으나 사람이 도를 버린다   백운수단(白雲守端)스님 / 1024∼1072   1. 공보(功輔)가 태평주(太平州)의 요직을 맡고 강을 건너 해회(海會)에서 백운 수단(百雲守端:1024∼1072)스님을 방문하였다. 스님이 공에게 "소가 순하던가?"하고 묻자, 공이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스님이 호통..

선림보훈/4 늙고 가난할수록 뜻을 굳게 가져야 한다

04 늙고 가난할수록 뜻을 굳게 가져야 한다 효순 노부(曉舜老夫)스님 / 1009∼1090   1. 운거산(雲居山) 효순(曉舜)스님의 자(字)는 노부(老夫)이다. 여산(山) 서현사(棲賢寺)에 살 때, 군수(郡守) 괴도관(槐都官)에게 사사로운 노여움을 사 횡역(橫逆)에 걸리게 되었다. 이에 환속을 당하여 속인의 옷을 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