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剛經五家解·덕민스님 111

대승정종분/5/진리에 명합하여 주와 객을 끊어라

[圭峰]四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곧 보살이라 할 수 없느니라. <보충설명> 나와 남을 구분 짓고, 구제했다는 상을 남긴다면 이것은 보살의 마음이 아니고 전도된 마음입니다. 名相이 남..

고전 맛보기 - 탁한 물을 가라앉혀 맑은 물을 구하라

1. 莊子 內篇 大宗師 第六 中에서 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대저 배를 골짜기에 감추고 그물을 못에 감추어서 그것을 단단히 잘 감추었다고 생각한다. 然而夜半有力者 負之而走 昧者不知也 그러나 한 밤중에 힘센 사람이 짊어지고 달아나도 몽매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藏小大有宜 猶有所遯 작..

대승정종분/4/내 이제 중생을 적멸의 세계로 인도하리라

二 第一心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내가 이제 모든 중생을 무여열반에 들게 해서 적멸의 세계로 인도 하리라. <보충설명1>무여열반은 조금만큼의 찌꺼기도 남지 않고 일체의 번뇌 망상이 모두 사라진 완전한 열반으로서 아무런 것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입니다. 부처님은 일체중생..

대승정종분/3/이 같이 머무르고 이 같이 항복받아라

금강경 법문은, 침묵의 자리(空)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던 해공제일(解空第一) 수보리가 그 침묵의 자리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대중의 대변자가 되어서, 침묵에 들어계신 부처님께(→법회인유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를 질문하고(→선현기청분), 수보리의 질문을 받은 부처님께서는 침..

대승정종분/1/금강경의 종지는 마음 항복 받는 것

[圭峰]四 如來正說 於中 文二 一 正答所問 二 躡迹斷疑 初文 分二 一 擧摠標別 以牒問 네 번째는 여래의 바른 말씀이니 그 가운데에 문장이 둘이다. 첫째는 묻는 바에 대해 바로 답한 것이고 둘째는 앞의 질문의 자취를 밟아 의심을 끊어주는 것이다. 처음 글을 둘로 나누건대, 첫째는 총히 들어서 따로..

선시 맛보기 - 우리의 일상이 진리의 현현이니

1. 龐居士의 悟道頌 日用事無別 唯吾自偶偕 神通幷妙用 運水及搬柴 일상생활에 특별한 것 없도다. 오로지 내가 스스로의 짝을 만날 뿐. 신통과 묘용이여! 물을 긷고 땔나무를 나르는 것이로다. <보충설명> 우리의 일상생활은 진리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고 바로 진리의 현현입니다. 하늘에서 빛나..

종경 스님의 제송강요 - 묵묵히 보리의 대도심에 계합하라

[宗鏡]昔奇哉之善現 讚希有之慈尊 悲憐濁世衆生 諮決菩提心要 可謂一經正眼 三藏絶詮 千聖 不傳 諸祖 不說 如是降伏 扁舟已過洞庭湖 護念丁寧 何啻白雲千萬里 爲甚麽如此 毗婆尸佛 早留心 直至而今不得妙 예전에 기특한 수보리가 희유하신 자존(→자비로운 부처님)을 찬탄하면서, 오탁악세의 중생..

선현기청분/6/텅 빈 본래 자리 한번도 떠난 적 없어

[冶父]往往事因叮囑生 종종 벌어지는 일 들이 진지한 부탁(叮囑)으로 인해 생기도다. {說}只這介事 要因叮囑而現 다만 ‘이 낱’ 일(금강반야바라밀)은 진지한 부탁으로 인해 실현된 것이다. <보충설명> 叮囑은 웃어른에게 성의를 다하여 간절히 부탁하는 것. 여기서는 수보리의 간청에 의해 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