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중어요(室中語要) - 155 155. "일념겁(一念劫)에 일체지(一切智)를 받아들인다" 한 옛사람의 말씀을 들려주 며 주장자를 잡아 세우더니 말씀하셨다. "하늘 땅 온 누리가 모조리 이 끝에 있으니 이를 꿰뚫을 수만 있다면 이 주장 자도 보이지 않으리라. 설사 그렇다 해도 역시 틀린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54 154. "모든 법이 다르지 않다 해서 학 다리를 잘라 오리 다리를 이어주고 산을 깎아 골짜기를 채우고서 차이가 없다 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 조법사(肇法師:승조 스님)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긴 것은 본래 길고 짧은 것은 본래 짧다." 다시 말씀하셨다. "이 법이 버 자리에 머물어 세간..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53 153. "모든 언어는 제바종*이며, 이로써 주체를 삼는다" 한 마대사(馬大師:강서 마조스님)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다만 �는 사람이 없구나." 그러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제바종입니까?" "서천에는 96종의 외도가 있는데 그 가운데 너는 가장 못난 축이다." *제바종:제바는 인도..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52 152. "말 한마디 꺼내자마자 온 누리가 다 거두어진다" 한 옛사람의 말을 들려 주며 말씀하셨다. "말해보라 이 무슨 말이냐?" 그리고는 스스로 "봄새가 울 때 서쪽 고개로 오른다" 하시고는 어떤 스님 더러 "그대가 나에게 물으라" 하셨다. 그 스님이 "무슨 말씀입니까?" 하고 묻자 스님은 "아"하고 탄식했..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51 151. 현사스님이 시중하셨다. "제방의 큰 스님들이 모두가중생들을 지도하여 이�게 한다고 말하는데 세 종류의 병든 사람이 찾아오면 어떻게 지도하겠느냐? 봉사 병을 앓는 사람은 백추를 잡고 불자를 세워도 보지 못할 것이며, 귀머거리 병을 앓는 사람은 언어삼매(言語三昧)를 듣지 못할 것이며, 벙..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50 150. 스님께서 하루는 가사를 걸치면서 말씀하셨다. "나는 법신을 털어버렸다." 다들 아무 대꾸가 없자 스님은 말씀하셨다. "나에게 묻도록 하라." 그러자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께서 법신을 털어버린 뜻은 무엇인지요?" "나도 그대가 친절하다는 것을 안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9 149. 스님께서 언젠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 덩이 두렷한 빛이 밝은 지가 오래되었구나. 누구 질문할 사람이 있느냐?" 그러자 한 스님이 불쑥 물었다. "한 덩이 두렷한 빛이 밝은 지가 오래 되었다는 뜻이 무엇인지요?" "인도에서는 목을 베고 팔을 끊는다." * *인도에서는 논쟁을 하다가 자기의 오류..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8 148. 황벽(黃檗)스님이 하루는 손가락을 까딱하는 시늉을 하면서 말씀하셨다. "천하의 큰스님이 모두 여기에 있다. 내가 만일 한 가닥 길을 놓아준다면 그대들이 마음대로 종횡무진하겠지만 놓아주지 않는다면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못하리라." 그러자 어떤 스님이 물었다. "한 가닥 길을 놓아준다는 ..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7 147. 한스님이 대수(大隨)스님을 하직하자 대수스님이 물었다. "어디로 가려느냐?" "아미산(峨嵋山) 보현보살께 참례하러 갑니다." 대수스님은 불자를 세우더니 말씀하셨다. "문수고 보현이고 모두 여기에 있다." 그 스님은 일원상(一圓相)을 그려 등뒤로 던지더니 별안간 두 손을 폈다. 대수 스님으 ㄴ".. 운문록(雲門錄) 2008.03.14
실중어요(室中語要) - 146 146. 스님께서 시중하셨다. "여러분은 매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안부 묻는 일이라면 없질않았다. 물을 지날 때는 무엇을 가지고 지나겠느냐?" 오래 살던 스님 하나가 "걸어가지요" 하고 대꾸하자 스님은 매우 기뻐하였다. 운문록(雲門錄) 200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