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4. 나무꾼과 목동 속에 자취를 뒤섞다〔混迹樵牧〕 당(唐)나라 보원(普願 : 748~834)스님은 정주(鄭州) 신정(新鄭) 사람이다. 대외산(大隈山) 대혜(大慧)스님을 의지하여 수업하였고, 강서(江西) 마조(馬祖大師)스님에게 법을 얻었다. 훌륭한 도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잘난 점을 숨기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처럼 처신하였다. 정원(貞元) 10년(794)..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8장) 3. 신통을 내보이지 않다〔不宣靈異〕 당(唐)나라 선정(善靜 : 858~946)스님은 장안(長安) 금성(金城) 사람이다. 남쪽으로 악보(樂普)에 유람하다가 안공(安公)의 법손을 뵙고 심요(心要)에 융통하였다. 그 뒤 고향으로 되돌아왔더니, 유수(留守)인 왕공(王公)이 영안원(永安源)을 지어 거처하게 하였다. 언젠가는 세수하고 머리를 감다가 사리가..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8장) 2. 10년동안 자취를 숨기고 자중하다〔十年祕重〕 당(唐)나라의 나한 계침(羅漢桂琛 : 867~928)스님은 상산(常山) 사람으로 처음에는 계율을 배우다가 뒤에 남종선(南宗禪)을 찾아가 선지식(善知識)을 두루 참례하여 현사 사비(玄沙師備)스님에게 종지를 체득하고 가만히 수행하며 숨어 살았다. 장주목사(漳州牧使)인 왕공(王公)이 민성(閩城..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8장)지중한 행〔遲重之行〕- 1.법을 전수받고 오랫동안 은거하다〔傳法 당(唐)나라 6조대사(六祖大師 慧能 : 638~713)는 처음 5조대사(五祖大師 弘忍 : 602~675)를 뵙고는 바로 자기 마음을 깨달았다. 5조대사는 말하였다. “그대의 근기(根機)는 지나치게 영리하다. 방앗간에서 지내라.” 그리하여 절구질을 하게 되었는데, 허리에 돌을 차고 디딜방아를 수고롭게 밟으며 대중에..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총 평 총 평 위에서는 임금에 대한 충성을 기록하였고, 여기에서는 고상한 행동을 기록하였다. 고상한 행동이 옳다고 하여 곧 임금에게 충성한 것은 잘못인가? 그렇지 않다. 어떤 것을 지켰는가를 되돌아보면 될 뿐이다. 도가 바위굴에 가득하면 명성이 조정에까지 들리어, 위로는 임금을 제도하고 아래로는..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7장)18. 사신을 마주하고 발우를 태워버리다〔對使焚鉢〕 송(宋)나라 혜련(慧璉)스님은 장주(漳州) 사람이다. 황우(皇祐 : 1049~1053)연간에 황제께서 화성전(化城殿)으로 불러 질문함에 답하였는데, 황제의 뜻에 맞았으므로 대각선사(大覺禪師)라는 호를 하사받았다. 스님은 계율을 매우 엄하게 지켰는데, 한번은 임금이 사신을 보내 용뇌발우(龍腦鉢盂)를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7장)17. 편지를 뜯어보지도 않고 버리다〔棄書不拆〕 송(宋)나라 무녕(武寧)의 혜안(慧安)스님은 원통 수(圓通秀)스님과 함께 철벽 같은 마음으로 천의(天衣)스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혜안스님은 무녕(武寧)의 황폐한 마을 부서진 사원에서 외롭게 30여 년을 지냈고, 원통스님은 조서에 응하여 법운사(法雲寺)에 거처하였는데 그 위광(威光)이 매우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7장)16. 추천서를 소매 속에 넣다〔袖納薦書〕 송(宋)의 설두 중현(雪竇 重顯 : 980~1052)스님은 지문 조공(智門祚公)에게 법을 얻었다. 한번은 스님이 절동(浙東). 절서(浙西) 두 지방에 유람하려 하자, 학사(學士)인 증공(曾公)이 말하였다. “영은산(靈隱山)은 천하의 명승지이며 그 곳 산선사(珊禪師)는 나의 친구입니다. 그리고는 편지를 써서 중현(..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7장)15. 왕궁을 즐겁게 여기지 않다〔不樂王宮〕 후당(後唐) 정변(貞辨 : 863~935)스님은 중산(中山) 사람이다. 스님은 각고의 정진을 하면서 피를 뽑아 경전을 쓰기도 하였다. 이 때 병주(幷州)에서는 외부 승려를 용납하지 않았으므로 스님은 들판 밖으로 나가서 옛 무덤 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무제(武帝)가 사냥놀이를 하고 있을 때 스님은 무덤에..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
(제7장)14. 하사한 가사를 끝내 사양하다〔力辭賜紫〕 오대(五代) 시대의 항초(恒超 : 877~949)스님은 범양(范陽)사람으로, 개원사(開元寺)에 머물면서 경론을 20 여 년이나 강론하였다. 그 동안에 고을의 목사(牧使)와 사신들이 저마다 명함을 디밀며 뵙고자 하였으나, 스님은 대부분 동자에게 명함을 거두라 하며 직접 만난 사람이 퍽 드물었다. 이때에 군수 .. 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2008.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