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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스님-법문

通達無我法者 2007. 5. 9. 16:58
산하(山河) 대지(大地)와 생사고락(生死苦樂)이 내 마음의 조작이라.
콩 심어 콩이 되고 팥 뿌려 팥 거두니.
인과응보(因果應報)가 내 뒤에 따르는 양 몸 가는데 그림자요.
소리에 울림이라.
업보의 힘 황소보다 더 세어라.
눈 깜박하는 결에 마음에 이는 한 생각 아뿔사 천만겁(千萬怯)에
사생고락 씨가 되니,어허 두려운지고 인과응보 두려워라.

그러나 인과일래 범부도 성인되네.
천지가 넓다해도 선(善)을 위해 있사오매,
터럭같이 작은 선도 잃어짐이 없을리라.
방울방울 물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이,
날마다 작은 공덕 쌓아 큰 공덕 되니,
하잘것 없는 몸이 무상보리(無上普리)이루는 법 여덟가지 바른 길
팔정도(八正道)을 밟아 적선함이로다.
인과응보 고마워라.

석가여래 아니시면 이 좋은 법 어이 알리.
삼천대천세계 바늘끝만한 빈데 없이 목숨을 버리시며 겪으신
난행고행(難行苦行) 나를 위함일세,

악도에 떨어질 몸, 무궁락을 얻는 법을 정녕히 설하시니
팔만사천 법문이라.
문 따라 들어가면 백무일실(百無一失)하게 도피안(到彼岸) 하오리라.
어허 무량(無量)할손 부처님 은혜셔라,

팔만대장경이 모두 다 불법이라 경중이 있을소냐.
어느경하나라도 수지독송하는 중생 반드시 악취(惡趣)떠나
불지(佛地)에 들어가리.

일념수희(一念隨喜)한 공덕도 만겁지악(萬劫之惡) 깨뜨리고
사구게(四句偈)를 믿는 신심(信心) 삼계에 대법사(大法師)라,
경전 있는 곳이 부처님 계신데요,
경을 잃은 중생 부처님의 사자(使者)로다.
어허 중생들아 경을 받아 읽었으라.
절이 없을진댄 불법 어디 머무르며
스님 없을진댄 뉘있어 법 전하리.
그러므로 절을 짓고 성중(聖衆) 공양 하였어라.

헐벗고 배고픈 이 옷과 밥을 주었으라.
앓는 이 구완하고 약한 이 도와주니 모다 보시행이로다.
재물이 없다한들 몸조차 없을건가.
이 몸 타고 나기 도(道) 닦자는 본원(本願)이니
도 위해 쓰고 버림 진정 소원이 아닌가.
제불 인행시(諸佛因行時)에 국성처자(國城妻子)보시하니
이 몸의 두목신체(頭目身體) 보시 않고 어이하리.
신명(身命)을 바칠진댄 더 큰 보시 있을소냐.

물살도음(勿殺盜淫)하는 일을 지계(持戒)라 일러 있고,
남미워 아니함을 인욕(忍辱)이라 불렀으며,
정업정명(正業正命) 근행함을 정진(精進)이라 하옵시고,
마음 굳게 잡아 잡념 망상 다 떼이고
가을 하늘 맑은 듯이 무애삼매 닦는 법을 선정이라 하거니와,
모두가 마하반야바라밀의 길이로다.

만행 어느 것이 육도 아님 있으랴만
제 힘에 믿는 행을 힘 다하여 닦았으라.
팔만사천 법문 어느 문은 문 아니리.
신심 굳게 갖는 중생 구경성불 하오리라.

어버이 크신 은혜 모르는 이 있으랴만
스승의 고마우심 아는 이 그 뉘런고.
부처님이 본사시고 보살님네 대사로다.
한가지를 배워서도 스승공경 하였으라.

나랏님 아니시면 어느 땅에 발붙이리.
효도인들 어이하며, 불법인들 닦을소냐.
그러므로 군사부는 일체라고 일렀도다.
나라에 충성할 제 목숨을 아낄소냐.
효도를 하는 일에 도 닦음 으뜸이라.
아들 딸이 쌓은 공덕 다생부모 제도하네.
먹고 입고 쓰는 것이 모든 중생 수고로다.
입에 드는 밥 한 알을 절하고 먹으라.
사중은혜 못 갚으며 극락을 바랄소냐.
군사부 중생은혜를 수유나 잊을세라.
한 숨 두 숨 쉬는 숨이 은혜 갚는 맹세로다.
성인은 그 누구며 범부는 그 누구냐?
유정 무정이 개유불성이라.
부처아닌 이 어디 있나.
미할제 범부러니 깨달으니 부처로다.
지옥 천당이 내 마음의 지은 바라.
삼독 오욕 벗어나서 무상보리 닦을진댄
생사윤회 끊었거니 악도를 두릴소냐.

세상에 박복한 이 누구 두고 이름인가,
불법을 못 듣는 이 그를 두고 이름이라.
다생 악업장이 이목을 가리우니
불법속에 살면서도 못 보고 못 듣는다.

업장을 떼는 법이 예불 참회 고작이라,
섭율의 섭선법이 업장을 녹이더라.
칠통같은 묵은 업장 일조에 터지는 날
고아명 일월 넓은 법계 자유자재 내리도다.

불도를 닦는 사람 무엇으로 알아내노.
얼굴에 빛이 나고 몸에서 향내나네.
마디마디 기쁨주고 걸음걸음 꽃피어라.
자비심을 품었으니 노염 미움 있을소냐.
청정행을 닦았으니 거짓을 끊었어라.
오욕번뇌 멸한 사람 제천이 공경커든,
요망한 악귀무리 거들떠나 볼 것이냐.
송경염불하는 중생 선신이 옹호하니
물에 들어 안빠지고 불에도 아니탄다.
한 중생 초발심에 법계가 진동하고
은밀한 작은 행도 하늘에 적히도다.

불법을 닦는 집이 그 모양이 어떠한고?
큰 소리 성난 모양 꿈엔들 보일건가.
신명이 도우시고, 불보살이 지키시니,
자손 창성하고 부귀공명 하오리다.

불법을 닦는 나라 그 모양이 어떠한고?
백성은 다 충신이요 아들딸은 효자로다.
악귀가 물러가고 선신이 모여드니,
우순풍조하고 국태민안하다.
선업닦는 중생들이 이 나라에 원생하니
제상선인이 구회일처라.
산모양 들모양도 얼굴을 변하고
날짐승 길 버러지 악심을 떼었으니,
현재 즉 극락이라 이 아니 보국이냐.


어허 기쁜지고. 지화자 좋을시고.
법고 둥둥 울려 한바탕 춤을 추자.